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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 개편안에 따라 예상되는 변화"
주요 교육기관들, 2022 대입 개편안 관련 의견 제시
‘수능 절대평가’, ‘수시·정시 통합’ 시 문제점 지적
2018년 04월 11일 (수) 18:36:05

[대학저널 신효송 기자] 11일 오전 교육부가 ‘대입제도 국가교육회의 이송안’을 발표하면서 2022학년도 대입제도 변화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원점수제, 절대평가, 수시·정시 통합에 따른 유불리에 대해 궁금해 하는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많을 것이다. <대학저널>이 주요 교육기관들이 생각하는 ‘개편안에 따른 유불리와 예상되는 변화’를 정리해봤다.

종로학원하늘교육 오종운 평가이사

개편안에 따라 고교 유형별 유불리 예상돼
이번 개편안의 영향을 받는 현 중3 학생들은 다음과 같은 유불리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수능이 절대평가가 되고 내신이 종전처럼 상대평가가 된다면, 일반고 내신 상위권 학생이 절대적으로 유리해질 것이다. 특목고, 자사고 학생들은 내신이 불리하고 수능 변별력이 없어지면서 입시구조가 불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능이 상대평가, 내신이 절대평가로 바뀌면, 내신 영향력이 줄고 수능 영향력이 커지므로 앞의 경우와 반대 상황이 예상된다.
수능과 내신 모두 절대평가가 되면, 특목고와 자사고는 다소 유리, 일반고는 다소 불리할 것으로 보인다. 수능과 내신 모두 상대평가가 되면, 현 상태와 동일하므로 별도의 유불리는 없을 것이다.

묻지마 아랍어 지원, 쏠림 현상은 없어질 것
제시된 안들의 공통점은 제2외국어 및 한문영역이 모두 절대평가 등급제로 바뀌는 것이다. 이에 따라 '묻지마 아랍어 지원, 쏠림' 현상은 없어지고 고교별 선택이 많은 일본어, 중국어, 한문 등 과목 지원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즉 아랍어 같은 생소한 과목보다 학교에서 수업하고 평이한 과목인 일본어, 중국어 선택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수능 절대평가 반대여론 의식한듯…현 중3은 내신관리 신경 써야
이번 개편안을 종합해보면, 절대평가로 인한 수능 변별력 약화와 그로 인한 재도전 기회 박탈 등 반대여론을 어느 정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수시, 정시의 극단적인 불균형으로 인한 문제제기에 대해 강하게 반응한 것 같다. 하지만 이번 개편안은 결과적으로 1994년에 도입된 수능 원점수 시스템을 부활시켰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 
현 중3 입장에서는 우선 학교내신 관리에 중점을 둬야 한다. 내신이 잘 관리되지 않았을 경우에는 수능을 통한 정시 문호가 넓어질 수 있기 때문에, 고3때까지 희망을 갖고 입시 준비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 이만기 소장

금일 교육부 발표에서 공개된 ‘선발시기와 수능 평가방법 결합 모형 예시’를 기준으로 각각의 의견을 담아봤다. 모형5 수시·정시분리+수능 상대평가는 현재와 같은 형태이므로 제외한다.

모형1: 수시·정시통합+수능 절대평가
“변별력 약화, 원점수로 보완 가능해”

수능 전 과목 절대평가는 단순히 점수체제가 변화되는 것이 아니라 현 입시 체제의 전반적 변화를 초래할 것이다. 수능 변별력 약화로 대학에서는 논술 등 대학별 고사를 활용할 수밖에 없다. 이럴 경우 현재와 같은 수능 중심 전형은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이러한 문제점 해결을 위해 모형1에서는 수능 100% 전형에서 예외적으로 원점수를 제공해 동점자 처리 시 활용하도록 했다. 이럴 경우 변별력 확보가 가능하다. 단 상위권 대학 및 의학계열 학과는 지원자 대부분이 동점자일 확률이 크므로 수험생 입장에서는 학습 부담이 줄지 않을 것이다.

모형2: 수시·정시통합+수능 상대평가
“수험생 부담 감소, 대입 선택권 줄어들 수도”

모든 대입전형을 수능 후 시작하게 되므로 학사일정의 파행적 운영 문제가 완화된다. 또한 정시와 동시를 동시에 준비해야 했던 수험생들의 부담이 감소될 수 있다. 다만 11월 1일 수능을 보면 고3 2학기가 정상화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학생부종합전형에 수능 성적이 사용되면서 변별력 및 공정성이 강화되고 수시에 보험성 지원으로 경쟁률만 상승하는 문제의 해결도 가능하다. 또한 수시 합격 시 정시 지원이 불가한 수시 납치 현상을 방지할 수 있다.
다만 전형 기회가 축소되고 대학별 대학별고사 일정이 중복될 확률이 높아 수험생들의 대입 선택권이 제약될 수 있다. 수험생 입장에서는 수능 준비와 더불어, 대학별 고사 등의 준비 역시 동시에 진행해야 하므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모형3 :수시·정시통합+수능 원점수
“원점수 영역의 경쟁 치열할 것”

이 모형은 국어, 수학, 탐구 영역은 원점수를 제공하고 기존에 절대평가를 실시하던 영어, 한국사, 제2외국어/한문은 절대등급을 제공하는 안이다. 이럴 경우 탐구영역 선택과목 간 유불리를 보장할 수 없다. 점수 활용의 측면에서 국어, 수학, 탐구 영역의 원점수가 제공될 경우 해당 영역에서 만점을 받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게다가 각 대학에서 표준화해 사용하는 등 다양하게 활용할 경우 수험생들 입장에서는 오히려 더욱 복잡해질 수 있다.

모형4: 수시·정시분리+수능 절대평가
“현 정시 체제 사실상 무너져…사교육 부담 증가”

모형4의 경우 수능 전 과목이 절대평가 체제이고 원점수가 제공되지 않기 때문에 수능 변별력 약화가 예상된다. 대학 입장에서는 수능 외 학생부, 서류, 면접, 논술 등 대학별 고사 도입이 불가피할 것이다. 이럴 경우 사실상 정시가 수시와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에 현재와 같은 수시·정시 분리 형태는 유지되기 어렵다. 결국 수능 중심의 정시는 사실상 폐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나 모형4는 사교육 부담을 증가시킬 것으로 보인다. 수능만으로 지원 가능한 정시모집이 대학별 고사까지 필요해지기 때문이다. 아울러 수시에 실패하고 정시에 도전하는 학생, 재수생, 검정고시생들의 진학 기회를 박탈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 김병진 소장

금일 교육부에서 발표한 2022학년도 대입개편 시안은 관련 안이 다섯 가지나 나왔을 뿐 아니라, 시안과 다른 조합의 가능성을 열어두었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주요 쟁점을 중심으로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수능 원점수제
“상대평가 문제점 완벽히 극복할 수 없어”

상대평가의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제안된 것이다. 핵심은 이 역시 줄 세우기를 면할 수 없다는 것이다. 상대평가와 절대평가의 중간 단계로서 여전히 편차 발생을 막을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상대 점수 체계가 발생하게 된 근본적인 원인인 과목 간 학습 노력이나 배점의 차이를 무시한다는 문제가 발생한다. 즉 과목별 문항 당 점수가 다르기 때문에 발생하는 1점의 차이를 전혀 고려하지 못한다는 문제가 생긴다.
국어 원점수 96점과 수학 원점수 96점은 틀린 문제의 개수가 다르다. 그 점수를 받은 학생들의 숫자도 다를 것인데 결국 원점수 체계는 이 두 점수의 학생들을 동일하게 평가한다는 문제를 낳는다.

절대평가 확대
“대학별 고사 부활로 학생 부담 가중”

수능의 영향력이 지금과 다를 것이다. 결국 수능은 자격고사로서의 성격을 가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입시의 주체는 대학이다. 물론 교육부에서 대학의 전형 방식을 일정 정도 제어할 수는 있다. 하지만 대학은 자신들의 목적에 맞는 인재를 선발하려 할 것이다. 이 경우 수능이라는 전형 요소의 변별 기능이 상대적으로 약화됐기 때문에 각 대학은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하려 할 것이다.
대학별고사의 필요성이 부각될 수 있다. 대학별고사는 그 명칭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각 대학의 자율성을 기반으로 하는 전형 요소이다. 마치 학생부종합전형에서의 대학별 인재상과 같은 개념이다. 따라서 학생들의 부담이 가중될 가능성이 높다.

수시·정시 통합
“전형 다양성 존중하지 않은 점 아쉬워”

통합의 초점이 전형 기간에 있다는 것이 아쉽다. 대학 입시 전형의 개발을 위한 것이 아니라 학제를 유지하기 위한 기간의 통합이라는 점은 본질에서 벗어난 면이 없지 않다. 지원 기회의 축소와 같은 문제가 아니라 수시 전형의 본질에 대한 질문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수시 전형의 본질은 전형 시기가 학기 중인 것이 아니라 전형 방식의 다양화에 있다. 정규 교육 과정의 목적이 지식기사를 양성하는 데 있지 않다면, 결국 다양한 인재가 나타날 수밖에 없다. 결국 이들을 대학이 안는 방법은 전형의 다양화와 정량 평가를 극복하는 것이다.
현상에 집중하다 보면 현상의 근본 원인이나 본질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 현재의 대학 입시의 본질은 다양한 전형 방식에 있다. 이는 획일화와 절대적 기준에 의한 줄 세우기로는 변화하는 시대에 적합한 인재를 양성할 수 없으므로 필요한 것이다.
사회의 변화는 다양성과 복잡성을 기반으로 하는데, 대학 입시는 단순해야 한다는 것이 얼마나 이상한 일인가. 새로운 제도를 만들거나 평가 체계를 바꾸는 것이 초점이라기보다는 다양성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구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신효송 기자 shs@dh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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