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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용 교수, "공부 잘하기 위해선 목표 · 체력 · 안정 · 집중력 갖춰야"
[수험생 주치의] 공부 잘하는 방법
2018년 03월 30일 (금) 10:14:47
   
 

공부 잘하는 것은 학부모나 학생들 누구나 소망하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지능은 타고 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소위 아이큐라고 하는 지능지수라는 것은 유전적인 부분이 많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렇지만 공부는 머리만 가지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성적과 아이큐의 상관은 거의 없습니다. 일상적인 공부를 따라가지 못할 정도의 인지기능 저하가 있지 않는 이상, 아이큐와 성적은 큰 상관이 없습니다.

그럼 공부를 잘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요? 일단 목표가 분명해야 합니다. 목표가 없는 노력은 나침반 없이 항해하는 것과 같습니다. 심할 경우는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하고 제자리걸음을 할 수도 있습니다. 공부가 왜 필요한지에 대한 목표부터 세워야 합니다. 요즘 아이들 중에는 장래희망이 없는 아이들이 꽤 많습니다. 어릴 때부터 부모가 하라는 대로 잘해 온 아이들은 그 아이들대로 시키는 대로 하다 보니까 본인의 꿈이 뭔지 모르는 경우가 있습니다. 잘 못해온 아이는 자신감이 떨어지면서 뭘 해도 안 된다는 생각에 꿈을 잃은 경우도 있습니다. 전자는 캥거루족이 될 확률이 높고, 후자는 우울증에 빠지기 쉽습니다. 일단, 장래희망을 찾아야 합니다. 본인이 좋아하는 것,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 찾아보는 것부터 시작하십시오.

그 다음, 체력이 뒷받침돼야 합니다. 초등학교 때 체력이 만들어지지 않으면, 그 이후 성인초기까지 지속적인 공부에 지쳐 나가떨어질 수 있습니다. 공부는 머리로 하기보다는 엉덩이로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고, 그 엉덩이를 지긋이 의자에 붙이고 앉아서 공부할 수 있는 지구력은 초등학교 때 만들어진 체력으로 지속해 간다고 볼 수 있습니다. 체력이 떨어지면 쉬이 피로를 느끼고 집중을 잘 못해 능률이 떨어집니다. 또한 잔병치레도 많아져서 공부에 힘쓸 수 없게 되는 것이지요.

체력 다음으로 필요한 것은 정서적 안정입니다. 마음이 편해야 공부가 잘됩니다. 물론 시험기간에 벼락치기를 많이 하셨던 분들은 긴장이 돼야 공부가 잘된다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건 적절한 범위의 긴장을 말합니다. 정말 긴장을 많이 하는 사람의 경우는, 시험지를 받아보는 순간 갑자기 머릿속이 하얗게 되면서 아무런 생각도 나지 않습니다. 나중에 시험이 끝난 다음에 보면 다 아는 내용인데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사람의 몸은 스트레스에 대항하기 위해 스트레스 호르몬이 나옵니다. 그 호르몬이 적당히 분비될 때는 적당한 긴장감으로 최상의 기능들이 발휘되지만, 지나칠 때는 뇌에서 기억을 담당하는 부위를 지나치게 자극하면서 그 부위에 과부하가 걸리고, 더 심하면 컴퓨터가 다운되듯이 기능이 일시 정지가 돼 버립니다. 그러면 머리가 하얗게 되면서 아무런 생각도 나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목표도 분명하고, 체력도 좋고, 정서적으로도 안정돼 있는데 공부가 잘 안 된다면, 그때는 집중력을 높이는 방법을 찾는 것이 좋습니다. 주로 명상을 많이 권하는데요. 명상의 기초는 호흡에 집중하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호흡에 집중해 잡생각을 없애는 것인데, 그 상태를 유지하면서 공부로 집중력을 옮기는 것이지요. 한의학에서는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 총명탕이라는 것을 사용하는데, 그 원리는 맑은 기운이 머리로 잘 올라가도록 해 집중력을 높이도록 도와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위에 말한 4가지를 차근차근 갖춘다면, 공부는 자연스럽게 잘 될 것입니다. 부모님들은 아이들이 공부 못한다고 다그치기 전에 위 4가지가 갖춰졌는지를 먼저 살펴주시기 바라고, 학생들은 목표를 분명히 하는 것을 먼저 시도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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