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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교육감 재탄생 vs 진보교육감 교체"
[6·13 교육감선거 격전지를 가다] ③대구시교육감
우동기 교육감 불출마···보수진영, 강은희 전 장관·이태열 전 교육장 출마
진보진영 김태일 교수, 김사열 교수 출마에 홍덕률 총장 합류
2018년 03월 23일 (금) 09:32:51

[대학저널 정성민 기자] 6·13 대구시교육감선거 판도가 드러나고 있다. 우동기 대구시교육감이 일찌감치 불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우 교육감의 뒤를 이을 보수교육감이 재탄생할지, 아니면 진보교육감으로 교체될지가 격전의 핵심이다.

우 교육감은 2017년 12월 21일 대구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구시교육감선거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앞서 우 교육감은 2010년 대구시교육감으로 선출된 뒤 2014년 재선에 성공했다. 우 교육감은 "2010년 교육감선거를 통해 교육도시 대구의 명예회복이라는 소명을 안고 교육감이라는 중책을 맡아, 대구를 대한민국 교육수도로 우뚝 세우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했다. 그리고 이뤄냈다"고 말했다.

우 교육감은 "그 보람에 기쁘고 행복하다. 대구교육이 더 깊이 뿌리를 내리고 더 굳건해져서 어떤 비바람에도 흔들리지 않을 때까지 계속 헌신해 달라는 분들도 있다. 개인적으로 평생 걸어온 교육자의 길을 3선 교육감이라는 영광과 명예로 마무리하고 싶은 마음도 있다"면서 "그러나 큰 도약을 위한 미래교육의 패러다임은 새로운 리더십이 만들어야 한다는 시대적 소명을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우 교육감은 "더 깊은 식견과 더 큰 역량 그리고 넉넉히 미래를 품을 넓은 마음을 가진 분이 대구교육의 미래를 밝혀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불출마 결정이 자랑스러운 대구교육을 위해 하나의 밀알이 되는 창조적 결단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강조했다.

우 교육감의 불출마 선언으로 대구시교육감의 주인이 바뀐다. 이에 '보수교육감 재탄생'과 '진보교육감 교체'를 두고 대구 지역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보수진영에서는 강은희 전 여성가족부 장관과 이태열 전 대구 남부교육지원청 교육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현재 '좋은 교육감 추대 국민운동 대구본부(이하 교추본)'가 보수진영 후보들의 단일화를 추진하고 있다. 교추본은 대구학부모연합회 등 50여개 대구 지역사회 보수단체로 구성됐다. 대구 지역사회는 전통적으로 보수 색깔이 강하다. 보수진영 단일후보로 선정되면 일단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강은희 전 장관(좌)과 이태열 전 교육장(출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이에 진보진영은 대구 지역사회 거물급 진보인사들이 대항마로 나서고 있다. 먼저 혁신교육감대구네트워크는 지난 13일 김태일 영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를 혁신교육감네트워크 후보로 최종 확정했다. 혁신교육감대구네트워크는 대구 지역사회 진보성향의 교육·노동·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됐다.

김사열 경북대 교수도 진보진영 후보로 출마했다. 당초 김사열 교수는 혁신교육감대구네트워크의 후보 단일화 과정에 참여할 예정이었지만 독자노선을 선택했다. 이에 김태일 교수가 김사열 교수에게 단일화를 제안한 상태다.

김태일 교수, 김사열 교수와 함께 홍덕률 대구대 총장이 진보진영 후보에 합류했다. 홍 총장은 "평소 교육철학인 '학생이 행복한 학교'를 만들고 '대구교육을 혁신'하기 위해 그리고 '선생님이 존경받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모든 것을 쏟기로 했다. 대구교육 혁신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좌측부터 김태일 교수, 김사열 교수, 홍덕률 총장(출처: 혁신교육감대구네트워크,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대구대)

이렇게 볼 때 현재까지 대구시교육감선거는 '보수진영 후보 2인 vs 진보진영 후보 3인'의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만일 보수진영과 진보진영이 각각 후보 단일화를 이뤄내면, 대구시교육감선거는 보수와 진보의 진검승부가 펼쳐진다. 보수교육감의 전통을 이으려는 보수진영과 진보교육감으로 교체하려는 진보진영의 대결이다. 이에 대구시교육감선거가 격전지로 주목받고 있다.


정성민 기자 jsm@dh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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