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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 총동창회, “파업 중단하고 학생들 학습권 보장하라!”
민노총 소속 미화원들 파업 장기화에 성명서 발표
“학교의 강경한 대처로 사태 해결 촉구”
2018년 03월 09일 (금) 16:48:21
   
 

[대학저널 신효송 기자] "총동창회로서 모교의 정체성 훼손과 후배들의 학습권 침해를 더는 묵과할 수 없다. 불법파업 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촉구한다."

동국대학교(총장 한태식) 총동창회(회장 전영화)는 일부 미화원들의 장기파업 사태와 관련해 유감을 표하고 9일 성명서를 발표했다.

동국대는 최근 새로운 청소용역업체와 기존 미화원들의 고용승계를 전제로 신규 계약을 체결했다. 전체 미화원 109명 가운데 정년퇴임하는 8명을 제외한 101명이 계약하는 조건이다. 8명의 인력은 근로장학생으로 대체된다. 

그러나 101명의 미화원 가운데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 서울일반노조 동국대시설관리분회’(이하 동국대분회) 소속 미화원 47명은 정년퇴임 인력을 근로장학생으로 대체하는 대신, 신규 미화원을 채용할 것으로 요구하며 1월 29일부터 동국대 본관을 점거, 무기한 파업에 들어갔다. 이들은 청소용역업체 교체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동국대 측은 최저시급 상승 등 지출 증가와 등록금 동결, 학령인구 감소 등 수입 감소가 맞물려 신규 미화원 충원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또한 정년퇴임 8명은 해고가 아닌 자연감소인력이고 용역업체는 공개입찰로 적법하게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파업은 중단되지 않고 40일째 계속되고 있다.

동국대에 따르면 현재 교내 분위기는 어수선한 상태다. 각종 쓰레기가 내·외부에 쌓이고 있으며, 파업 미화원과 이를 지지하는 일부 학생들이 교직원과 비파업 미화원의 청소를 방해함은 물론 쓰레기를 가져와 고의로 투기하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고 한다. 특히 동국대 측은 파업 미화원들이 불교종립대학인 동국대에 목사를 초청, 교내에서 개신교 예배를 진행하는가 하면 학위수여식 자리에서 침묵시위를 하거나 일부 관계자들이 홍보실 부서에 무단 난입하는 등 문제가 벌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동국대 총동창회가 조속한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동국대 총동창회는 “사회적 약자인 미화원들의 근로여건과 더불어 모교의 재정현황 어려움을 함께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조만간 희소식이 전해질 것이라는 기대를 품고 안타까운 심정으로 지켜보고만 있었다”며 “그러나 불교종립대학에서의 개신교 예배, 학위수여식장에서의 소란, 쓰레기 무단투기, 도서관에서의 소음행위 등 파업 미화원들의 비상식적이고 파괴적인 행태들에 대해 깊이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동국대 총동창회는 “모교의 정체성이 크게 훼손되고 후배들의 학습권이 거듭 침해당하는 것을 지켜볼 수 없다. 학교당국은 금일 이후로 불법점거 중인 농성자들에 대해 강경하게 대처하고 시급히 사태를 해결하기를 기대한다”면서 “학생들의 학습권이 침해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주기를 바란다. 대학의 목표는 우수 인재들을 양성하는 데 있으며 후배들이 학문을 잘 연마할 수 있도록 학교는 쾌적한 환경을 조성해줘야 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동국대 총동창회는 “민주노총과 파업 미화원들이 자신들의 목적 달성을 위해 학생들의 학습권을 담보로 불법행위를 자행하지 말라. 도를 넘어선 행위는 구성원 모두의 공감을 얻을 수 없음을 잊지 말라”며 “대학은 대학다워야 한다. 교내 곳곳에 거치된 대학과 무관한 불법 프랭카드와 여기저기 널브러진 쓰레기를 학교당국과 학생들이 함께 나서 깨끗하게 정비, 자율적인 면학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 그리고 재학생들은 왜곡된 정보와 선전에 휘둘리지 말고 학교 정체성을 수호하고 학습권을 보장받기 위해 올바르고 합리적인 판단을 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신효송 기자 shs@dh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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