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 > 대학뉴스 > 대학일반 | 실시간 교육/대학뉴스
     
미투 운동에 고개 숙인 '대학가'
제주대, 청주대 총장 공식 사과···서울예대 사과문 발표
2018년 03월 07일 (수) 16:44:08

[대학저널 정성민 기자] '미투(MeToo, 나도 당했다)' 운동 후폭풍이 대학가를 강타하고 있다. 결국 총장이 직접 고개를 숙이며 사태 진화에 나서고 있다. 

송석언 제주대 총장은  지난 6일 제주대 본관 3층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대 가족과 관련된 인권침해 의혹이 학내를 넘어 도민사회까지 충격을 주고 있다"면서 "대학으로서도 당혹감과 참담한 심경을 감출 수 없다. 예방과 대책 책임이 있는 대학의 장으로서 직·간접적으로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송석언 제주대 총장(사진 제공: 제주대)

현재 제주대 교수 2명이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사범대 소속 ㄱ교수와 경상대 소속 ㄴ교수는 연구실 등에서 여학생들의 신체 부위를 만진 혐의를 받고 있으며 피해 당사자들로부터 고소를 당했다. 

송 총장은  "2월 27일과 3월 5일, 2회에 걸쳐 총장 직권으로 해당 교수 전원을 수업에서 배제했다. 2차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였다"면서 "의혹이 제기된 교수 전원에 대해서는 사실 관계가 확인되는 대로 규정에 따라 엄격하고, 단호하게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송 총장은 "이번에 제기된 일련의 의혹을 학내에서 벌어진 개인의 일탈행위가 아닌 '권력에 의한 중대한 인권 침해'로 인식하고 있다. 이러한 인식을 기초로 대학 가족의 의지를 굳게 모아, 권력에 의한 인권침해로부터 자유로운 캠퍼스를 이루겠다"며 "'인권침해 예방 및 대응을 위한 제도개선 특별위원회(가칭)'를 설치하겠다. 특별위원회에서 다양한 형태의 인권침해 사안을 내실 있게 예방하고, 신속하게 대처하는 방안을 도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정성봉 청주대 총장은 조민기 전 청주대 연극학과 교수 파문으로 지난 2월 23일 공식 사과했다.  

정 총장은 "우리 대학 연극학과 교수의 불미스러운 일로 커다란 물의를 빚은 것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뼈아픈 반성과 함께 대학 구성원들과 지역사회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지성의 전당인 대학에서 학생들의 인권이 침해당하는 충격적인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참담한 심경을 금할 길이 없다"고 밝혔다. 

   
▶정성봉 청주대 총장(출처: 청주대 홈페이지)

청주대는 2017년 10월 조민기 전 청주대 연극학과 교수가 학생을 성추행했다는 제보를 받은 뒤 조사를 진행, 지난 2월 20일 조 교수에게 중징계(정직 3개월) 처분을 내렸다. 조 전 교수는 중징계 결정 이전 성추행 사실을 부인하며 사표를 제출했지만 성추행 폭로가 이어지며, 검찰 수사망에 올랐다.

정 총장은 "국민신문고를 통해 조민기 씨의 성추행 관련 민원이 접수된 이후 조 씨의 수업 및 학과 행사 참여를 즉각 배제시키고 양성평등위원회 조사, 교원인사위원회와 이사회 의결, 징계위원회 결정을 거쳐 중징계를 내리는 등 학칙과 절차에 따라 엄정한 조치를 취했다"며 "학생들에게 2차, 3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학생을 보호하고 성 관련 문제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을 엄격하게 적용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 총장은 재발 방지를 위해 ▲성희롱·성폭력 근절 전담 기구 상설화와 외부 전문가 참여 확대 ▲<성희롱·성폭력 예방과 처리에 관한 규정>과 <성희롱·성폭력 방지 매뉴얼> 준수 ▲학교 구성원 대상 성희롱·성폭력 근절 홍보와 교육 강화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서울예대는 지난 2월 22일 오태석 서울예대 공연학부 초빙교수의 성추행 사건에 대해 사과문을 발표했다. 오 초빙교수의 성추행 파문은 극단 '목화'의 여배우였던 A씨가 오 교수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하며 시작됐다. 

서울예대는 "오 초빙교수의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 서울예대 구성원 모두 참담한 심정을 금치 못하고 있다. 특히, 이와 같은 참담한 사태를 미연에 방지하지 못한 점에 대해 대학본부는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면서 "아울러 예술을 통해 세상을 아름답게 하고자 창작에 매진해 온 재학생과 학교를 믿고 우리 대학에 자녀를 보내주신 학부모, 서울예대 졸업생임을 자랑스러워하는 동문과 서울예대를 사랑해 주시는 모든 분들이 입으셨을 상처에 대해 고개 숙여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서울예대는 "대학본부는 이번 사태를 슬기롭게 수습하기 위해 교수, 직원, 학생 등 구성원들과 적극 소통하며 철저한 진상 파악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오 초빙교수에 대한 신분상 조치는 조속한 시간 내에 우리 대학의 정관과 규정 및 절차에 따라 적법하게 처리할 예정이며 이미 이번 학기 수업은 전부 배제시켰다"고 밝혔다.

한편 대학가의 미투 운동은 제주대, 청주대, 서울예대를 비롯해 세종대, 명지전문대, 신한대, 이화여대 등으로 급격히 확산되고 있다.


정성민 기자 jsm@dhnews.co.kr
     관련기사
· '미투' 후폭풍, 대학가 파문 확산· "대학정보공시에 성폭력 예방교육 실적 반영"
· 교육부, 명지전문대 '미투' 실태조사 착수
ⓒ 대학저널(http://www.dh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회사소개 인터넷신문위원회 자율규약 준수 광고 제휴문의 개인정보취급방침 청소년보호정책 이메일 무단수집 거부
(주)대학저널 | [주소] 08511 서울특별시 금천구 디지털로 9길65, 906호(가산동 백상스타타워1차) | TEL 02-733-1750 | FAX 02-754-1700
발행인 · 대표이사 우재철 | 편집인 우재철 | 등록번호 서울아01091 | 등록일자 2010년 1월 8일 | 제호 e대학저널 | 청소년보호책임자 우재철
Copyright 2009 대학저널.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ess@dh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