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과 소금같은 인재 양성하는 ‘인간존중의 대학’ 향한 飛翔
빛과 소금같은 인재 양성하는 ‘인간존중의 대학’ 향한 飛翔
  • 대학저널
  • 승인 2010.03.05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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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대 박영식 총장

“지난해 1월 제5대 총장으로 부임하면서 역점과제 사업으로 성심 교정 국제 캠퍼스 조성, 대학평판 이미지 제고, 저탄소 녹색성장을 선도하기 위한 생태 캠퍼스 구축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하였습니다. 이 가운데 취임 첫 해의 주력 사업은 국제 캠퍼스 조성과 대학평판 이미지 제고 사업이었고, 상당한 성과를 거두었다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러나 여기에 만족하여 안주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저는 가톨릭대를 ‘아시아 국제화의 허브’로 키우기 위해 올해도 더 열심히 뛸 것입니다.”

▲ 가톨릭대 박영식 총장
취임 1주년을 맞이한 박영식 총장은 가톨릭대를 ‘아시아 국제화의 허브’와 ‘의생명과학의 허브’로 키우기 위한 야심 찬 프로젝트를 진행하느라 분주하다. 학기 중보다 방학기간 동안 더 바쁜 일상을 보냈다는 박 총장은 바쁜 만큼 소득도 적지 않았다고 말한다. 박 총장이 얘기한 수확은 다름 아닌 올 신입생 모집에서 우수한 인재들이 대거 몰려들었기 때문이다. 1% 장학금제도 등을 통한 박 총장의 우수인재 확보를 위한 ‘실험’이 ‘성공’으로 증명되는 과정을 설명하는 박 총장의 얼굴은 상기되었다.

‘1%장학제도’ 도입 대성공
“진나라 재상인 상앙이 효공을 섬길 때의 일입니다. 나라를 개혁할 새로운 법을 제정하여 시행하려 했지만 백성들이 따르지 않자, 재상인 상앙이 남문 저잣거리에 큰 나무를 세워놓고 ‘나무를 북문으로 옮기는 사람에게 금 열 냥을 주겠다’고 했죠. 백성들이 이 말을 믿으려 들지 않기에 상앙은 상금을 오십 냥으로 올렸습니다. 어떤 사람이 나서서 호기심에 나무를 옮겼더니 정말로 금 오십 냥을 얻게 됐지요. 이 소식이 널리 알려지자 이웃간의 다툼이 사라지고 도둑이 없어져 백성들의 삶이 풍요로워졌답니다.”

사마천의 <사기>에 나오는 ‘이목지신(移木之信)’에 관한 얘기를 들려주면서 박 총장은 신뢰를 여러 차례 강조했다. 나라가 혼란스러웠던 춘추전국시대에 상앙은 믿음으로써 백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박 총장 역시 신뢰를 바탕으로 한 ‘인간존중의 대학’을 만들기 위해 개혁과 투자의 고삐를 바짝 당기고 있다.
박 총장은 글로벌 금융위기, 환경 문제 등 세계적 위기가 사회적 화합을 이끌어 내는 인성과 지혜가 부족한 데서 나온다고 진단한다. 박 총장은 그래서 윤리적 사명감이 투철한 인재, 즉 ‘사회적 자본(Social Capital.사람 사이를 끈끈하게 이어주는 제도와 규범 등의 자산)’으로 가득 찬 ‘인간다운 사회’ 만들기를 꿈꾼다. 미움이 있는 곳에 사랑을, 절망이 있는 곳에 희망을 주는, 마음이 따뜻한 ‘소통형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박 총장의 최대 관심사다.

사회의 빛과 소금 같은 젊은 인재를 길러내기 위해 박 총장은 ‘국제화’를 대학발전의 화두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가톨릭대는 ‘2015 플랜’을 마련, 2015년까지 국내 종합대학 7위권 진입을 목표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2015 플랜’은 연구 및 교육중점 특성화 분야에서 국내 최고수준을 달성하고, 전 세계 가톨릭계 대학과의 교류체제를 강화하여 세계화 수준을 높이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 인터내셔널 허브(International Hub)

국제화의 관문 ‘인터내셔널 허브’
지난해 9월 문을 연 ’인터내셔널 허브(International Hub)'는 가톨릭대가 세계로 향하는 관문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1,200명을 수용하는 영어기숙사는 올해 신입생부터 일정기간 영어교육 코스를 거치도록 하고 있다. 이 가운데 GEO(Global English Outreach) 프로그램은 학생들에게 24시간 영어를 사용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집중 영어 기숙 프로그램’으로 금액으로 환산하면 1인당 250만원 상당의 영어 교육을 무료로 시켜주기 때문에 단연 인기다.
또한 방학 중 해외문화탐방, 국제 대학생 회의 파견 등 전공 관련 분야의 다양한 국제화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국제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사실 가톨릭대의 가장 큰 경쟁력은 의학, 생명공학에 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여기에다 약학을 융합시켜 ‘국제적 메디 클러스터(Medi-Cluster)’ 모델을 만들어가겠다는 원대한 계획을 추진 중에 있다.  국내최대, 최고수준에 이르는 8개 부속병원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풍부한 임상 인프라를 바탕으로 약학대학을 신설할 계획이다. 미국 약학교육인증협의회(ACPE) 기준을 도입, 졸업생 배출 5년 뒤에는 ACPE 인증을 획득한다는 목표 아래 미국 수준을 뛰어넘는 ‘융합형 약대’를 만들 방침을 이미 확정한 상태다 .


박 총장은 “2013년까지 초현대식 약대 건물을 완공하고 세계 수준의 약물경제학 교수 영입을 진행 중”이라며 “가톨릭대 약학대학이 글로벌 의생명과학의 허브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고 수준의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국제화의 허브’, ‘의생명과학의 허브’ 등 두 개의 허브를 키워나가기 위한 가톨릭대 인재선발 제도의 중심에는 ‘1% 장학제도’가 있다. 2010학년도부터 실시한 1% 장학제도는 수능 언어, 수리, 외국어 영역에서 각각 1등급에 해당하는 학생에게 각종 장학혜택과 장기 해외연수 경비를 지급하는 것은 물론, 졸업 후 해외 명문대학(아이비리그 수준)에서 석박사 학위 취득시 귀국 후에는 교수직 및 전문직 임용을 보장하는 파격적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그 결과 2010학년도 정시모집 합격자 분석 결과, 수능 3개 영역 각 1등급에 해당하는 최우수 학생 수가 지난해에 비해 4배 이상 늘어난 대성과를 가져왔다. 가톨릭대의 위상변화가단적으로 나타난 수치다. 언어, 수리, 외국어영역 각 1등급인 학생들로 구성된  '1% 장학금' 수혜 대상자들은 4년간 등록금이 전액 면제된다. 또 4년간 면학장학금을 매년 1천만 원 씩 지급하고,  영어기숙사도 무료로 제공된다.

세계수준의 ‘융합형 약대’ 신설 청사진
박 총장은 이러한 우수 인재들을 세상에 반드시 필요한 잘 다듬어진 ‘보석 같은 인재’로 키우겠다고 다짐한다. 그 다짐속에서 가톨릭사제라는 성직자로서의 그의 면모가 묻어난다.
이를 위해 ‘인간 존중’이라는 교육이념에 맞는 3가지 독특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먼저 인간학교육원에서는 학생들의 인성교육을 위해 인간학 등 다양한 교과목과 수도원 체험(Monastery Stay) 등 현장봉사체험과정을 3단계 교육과정으로 운영한다. 또한 교양교육원에서는 자기 주도적 문제해결능력에 초점을 맞춘 CAP(Creativity, Analytical Competence, Problem-Solving Competence)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거기다 사회에서 통합적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지식인을 키워내기 위한 윤리적 리더 육성 프로그램((Ethical Leaders Rearing Program, ELP)을 실시, 역시 위 프로그램을 훌륭하게 이수한  학생에게는 장학금 혜택, 교환학생 및 해외문화탐방 선발 우대 등 다양한 특전이 주어진다. 이러한 실력과 인성을 갖춘 인재를 각 기업체에서 선호하는 것은 두 말할 필요도 없다.


우수 인재를 잘 고르기 위해 가톨릭대는 입학사정관제를 적극 활용하여 성공한 사례로 타 대학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가톨릭대 입학사정관은 공정성과 투명성 부문에서 가장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박 총장 스스로 나서 입학처장 및 전임 입학사정관, 교수 입학사정관, 위촉 입학사정관 등 입학사정관제 전형 관련인사 90여 명과 함께 '가톨릭대학교 입학사정관제 윤리 강령'을 선포하고 서약한 것으로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박 총장은 이 자리에서 단순히 점수로 줄 세우는 것이 아닌 이 사회를 올바르게 이끌어갈 ‘사회 선도형’ 인재를 공정하게 뽑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을 다짐했다.
지난해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교황청 성서위원에 임명되는 영광을 얻은 박 총장은 “신앙을 지키고자 온 몸을 바쳤던 선조들의 열정 덕분”이라고 겸손해 하면서 “성경의 올바른 해석과 함께 현실에 맞는 재해석의 방향을 제시하는 역할을 하고 싶다”는 소박한 꿈을 밝혔다.

대학 진학을 앞두고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수험생에게 박 총장은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힘들 때면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보라”면서 “인생은 단거리 경주가 아닌 마라톤과 같아서 당장 뛰고 있는 속도도 중요하지만, 제대로 된 방향으로 뛰고 있는 지가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어 “자신이 뛰고 있는 방향에 대해 확신을 가지고 최선을 다한다면 미래의 불확실성은 사라져 반드시 ‘삶의 우승자’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학교-사회 소통하는 ‘학사삼투’ 구현
패러다임의 전환을 강조하고 이를 실행에 옮긴 가톨릭대는 학교와 사회가 서로 스며드는 ‘소통하는 캠퍼스’를 구현하고 있다. 가톨릭대가 꿈꾸는 캠퍼스는 푸르른 나무로 가득한 그린 캠퍼스이기도 하다. 박 총장은 이 캠퍼스의 농부가 된 심정으로 “세상에서 가장 좋은 씨앗을 골라 훌륭한 묘목을 가꾸고, 그 나무가 세상을 온통 아름답고 푸르게 만드는 것”을  희망한다.

춘추전국시대의 ‘이목지신’을 뛰어넘어 “인재를 데려와서 신뢰를 쌓는” ‘이재지신(移材之信)’의 새로운 역사가 가톨릭대 교정에서 꿈틀거리고 있다. 세계를 향한 거침없는 용틀임에 세상 모든 사람의 가슴이 봄 개구리처럼 높이 또 멀리 뛰고 있다.

▲가톨릭대학교는.
1855년 성요셉신학당으로 출발, 155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으며 전 세계 각국에 산재한 600여개 가톨릭대학들과 상호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인간존중의 대학”을 건학이념으로 “치유자로 오신 그리스도를 모범에 따라” 국내 최고수준의 의과학 연구소와 서울성모병원, 여의도성모병원, 의정부성모병원, 성바오로병원, 인천성모병원, 부천성모병원, 수원성빈센트병원, 대전성모병원등 국내최대의 의료체계도 함께 갖추고 있다.
특히 의과학, 생명과학, 경영, 법학, 정보통신등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가톨릭대학교는 지난 2005년 포스텍과 공동으로 “포스텍-가톨릭대 의생명공학연구원”을 설립, 생명공학분야의 선도적인 연구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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