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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와 정시, 정확히 이해하고 접근하자"
'수시·정시의 올바른 접근법'
2018년 02월 08일 (목) 10:15:44

[대학저널 신효송 기자] ‘수시’와 ‘정시’를 구분하는 기준은 무엇일까? 많은 학생들이 ‘수시’와 ‘정시’에 대해 고민하고 자신을 ‘수시형’ 혹은 ‘정시형’으로 구분 짓고 있다. 하지만 실제 ‘수시’와 ‘정시’에 대해 명확한 개념을 갖고 있는 학생들은 드물다. 단지 ‘내신이 좋으니까’, ‘비교과 활동이 별로 없어서’, ‘수능(모의고사)을 잘 보니까’ 등의 피상적인 접근이 대부분이다. 본격적인 대입 준비에 돌입하는 예비 고1 학생이라면 수시와 정시를 보다 정확하게 이해하고 입시에 접근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대학저널>이 이투스교육평가연구소 김병진 소장의 도움을 빌어 '수시와 정시의 올바른 접근법'에 대해 살펴봤다.

‘수시’와 ‘정시’는 전형 시기가 다르다!

기본적으로 ‘수시’와 ‘정시’는 전형을 실시하는 시기에 따른 분류라고 봐야 한다. ‘수시’는 9월 중에 모집해 정시보다 앞서 지원할 수 있고 총 6번의 기회가 주어진다. 정시는 수능 이후에 모집을 시작해 보통 12월 마지막 주부터 1월 첫째 주까지 원서 접수를 진행하며 총 3번의 기회가 주어진다. 추가 모집은 정시 이후에 진행된다.

   
출처: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

이때 수시 모집 기간 내에 수능을 실시한다는 것은 ‘수시’에서 수능 영향력이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수시=내신’, ‘정시=수능’이라는 공식이 성립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따라서 입시의 중요한 두 축으로서의 ‘수시’와 ‘정시’를 모집 시기에 따라 구분하고 섣불리 자신이 어느 한쪽에 유리하다고 판단해 입시 전체를 그르치는 일은 삼가야 한다.

 
‘수시’와 ‘정시’는 전형 요소의 다양화와 단순화의 차이

‘수시’와 ‘정시’를 나누는 두 번째 기준은 ‘전형 요소의 다양화’와 ‘전형 요소의 단순화’에 있다. 2015학년도 이후 정착된 ‘수시 4개 전형, 정시 2개 전형’이라는 명제가 바로 그것이다. 대학이 사용할 수 있는 전형의 수가 ‘수시’에서 더 많다는 점을 알 수 있듯, 그 전형을 구성하는 전형 요소의 활용 범위 또한 ‘정시’보다 ‘수시’가 넓다. 즉 ‘수시’는 ‘다양한 전형 요소’를 활용하고 ‘정시’는 비교적 ‘제한된 전형 요소’를 활용하는 것이다.

신입생 선발을 위해 각 대학이 사용할 수 있는 전형 요소는 ‘학생부교과, 학생부비교과, 논술, 실기, 수능’ 등 총 5가지이다. 이를 도식적으로 해석하면 ‘학생부교과, 학생부비교과, 논술, 실기’는 수시 활용 전형 요소, ‘수능’은 정시 활용 전형 요소라고 인식할 수 있다.

다음 표는 몇몇 대학의 논술 전형을 2019학년도 전형계획안을 중심으로 정리한 것이다. 세부 내용을 살펴보면 언급한 4개 대학의 논술 전형 방식이 모두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성균관대와 연세대는 일정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요구하고 있다. 결국 ‘수능’이라는 전형 요소가 ‘정시’에만 활용된다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따라서 학생들이 중요하게 인식해야 할 점은 자신이 특정한 어떤 전형, 나아가 ‘수시’와 ‘정시’ 중 어느 하나에 특화돼 있다고 생각할 것이 아니라 자신이 강점을 가지고 있는 전형 요소가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그 전형 요소를 가장 많이 반영하는 전형을 찾아내야 한다는 점이다.

   
출처: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

현 입시 제도에서는 ‘정시’보다 ‘수시’를 통해 신입생을 선발하는 정원이 많다. 그러나 전형 요소 및 전형의 다양화라는 측면에서 보면 ‘수시’ 정원 전체를 각 전형으로 나눌 수밖에 없다. 그리고 개별 학생들 역시 모든 수시 전형을 대비하거나 도전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개별 학생 기준으로 보았을 때 반드시 ‘수시>정시’의 공식이 성립한다고 볼 수는 없다.

다음 표에 나타난 경희대의 수시, 정시 선발 비중을 살펴보면 수시 정원이 정시 정원의 약 2.4배 가량이 된다. 단순히 살펴보면 정시 정원이 매우 적은 것처럼 보이겠지만 실제로 학생들이 지원할 수 있는 수시 전형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지원 결과는 다르게 나타난다. 만약 한 학생이 수시에서 ‘논술우수자’와 ‘네오르네상스’ 전형에 지원해볼 수 있을 경우 이 학생에게 경희대 수시 비율은 70.7%가 아니라 41.1이 되는 것이다. 이 학생에게 경희대 수시 정원은 정시 정원의 1.4배 가량이 될 뿐이다. 이렇듯 전체 모집 정원에서의 압도적인 수시 비율과는 다른 결과를 보이는 것이다. 결국 단순한 ‘수시’와 ‘정시’의 정원 차이에 연연할 것이 아니라 자신이 지원할 수 있는 전형을 명확히 파악하고 가능성을 가늠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출처: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

입시는 ‘수시’만 있는 것도, ‘정시’만 있는 것도 아니다. ‘수시’와 ‘정시’를 통해 최상의 결과를 얻어 내는 것이 입시 성공이라는 점을 생각한다면 어느 한쪽을 정해서 그것만을 강조하는 입시 전략을 짜는 것보다는 전형 요소를 중심으로 자신의 강점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방향을 고민하는 것이 필요하다.


신효송 기자 shs@dh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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