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 > 정책뉴스 > 교육정책 | 실시간 정책뉴스
     
"OO대라 죄송합니다", 하나은행 채용비리 의혹 파문 확산
하나은행, SKY대학 출신 합격 위해 면접점수 조작
교육시민단체 소송 예고···검찰 채용비리 의혹 수사 착수
2018년 02월 05일 (월) 17:10:12

[대학저널 정성민 기자] KEB하나은행(이하 하나은행) 채용비리 의혹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하나은행이 면접점수를 조작, SKY대학(서울대·고려대·연고대) 출신과 외국대학 출신을 합격시키고 한양대 에리카·가톨릭대·동국대·명지대·숭실대·건국대 출신을 탈락시키자 "00대라 죄송합니다"는 자조 섞인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 특히 교육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하나은행을 상대로 소송을 예고했다. 또한 검찰은 하나은행을 포함, 5개 은행의 채용비리 의혹 수사에 착수했다.

건대신문(건국대 학보)은 지난 4일 온라인 사이트에 '건국대라 죄송합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하나은행, SKY대학 출신 뽑기 위해 채용 합격 점수받은 우리 대학 졸업생을 탈락시켜"라고 보도했다.

앞서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지난 2일 "2016년 하나은행은 최종 임원 면접까지 종료된 상태에서 SKY대학과 외국대학 출신 지원자들의 면접점수를 높이고 그 외 대학 출신의 면접점수를 모조리 낮췄다"면서 "그 결과 불합격됐어야 할 지원자들이 합격하고, 합격했어야 할 지원자들이 불합격 통보를 받았다. SKY대학이나 외국대학 출신이면 되고 그렇지 않으면 아무리 면접점수가 좋아도 조작, 탈락시킨 것"이라고 밝혔다.

심 의원이 공개한 금융감독원의 은행권 채용비리 검사 결과 자료에 따르면 하나은행 2016년 신입행원 채용에서 서울대 출신 2명, 연세대 출신 1명, 고려대 출신 3명, 위스콘신대 출신 1명의 면접점수는 고려대 출신 1명(4.25)을 제외하고 2~3점대였지만 모두 4.40 이상으로 조정됐다. 반면 한양대 에리카 출신 1명, 가톨릭대 출신 1명, 동국대 출신 1명, 명지대 출신 1명, 숭실대 출신 1명, 건국대 출신 2명의 면접점수는 모두 4점대였지만 일제히 3.50으로 조정됐다.

   
▶출처: 심상정 의원실

심 의원은 "지난 1월 31일 금융감독원에서 보고한 '은행권 채용비리 검사 결과'에 대해 하나은행 측에서는 부인한 바 있다"며 "모두가 잠든 새벽 1시 전 직원에게 '불법행위를 행한 사실이 없고, 기업으로서 정당하게 추구할 수 있는 인사정책'이었다는 메일을 발송하기도 했다. 금융권이 우리 청년들에게 사죄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최소한의 자정노력을 기대했는데, 헛된 기대였다"고 지적했다.

심 의원은 "아무리 최선을 다해 살아도, 최종 면접까지 기를 쓰고 올라가 좋은 점수를 받아도 이렇게 조작해 버리면 도대체 어떤 청년이 최소한의 공정사회를 기대하며 노력을 다할 수 있겠는가"면서 " 무엇보다 불합격 통보를 받은 뒤 마음을 추스리고 다시 취업 준비 전선에 뛰어들었을 7명의 청년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저민다"고 말했다.

하나은행의 면접점수 조작 사실이 알려지자 교육계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하 사걱세)은 긴급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하나은행을 대상으로 소송도 불사할 방침이다.

사걱세는 "2017년 12월과 올해 1월 2회에 걸쳐 금융감독원은 11개 국내은행을 대상으로 채용 업무의 적정성에 대한 현장검사를 실시했다. 검사 결과 잠정적으로 총 22건의 채용비리 정황을 확인했는데 그 중 특정대학 출신을 합격시키기 위해 면접점수를 조작한 하나은행 채용비리가 적발됐다"면서 "공공기관 채용비리에 이은 은행권 채용비리는 청년들의 공정한 경쟁에 대한 기대를 물거품으로 만들고, 출신학교를 주홍글씨로 새겨 차별하는 등 좌절감과 분노를 안겨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사걱세는 "2월 6일 오전 11시 하나은행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한다"며 "학벌 차별로 고통받은 피해자들을 원고로 모집, 하나은행을 대상으로 소송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검찰은 하나은행을 포함, 5개 은행의 채용비리 의혹 수사에 착수했다. 금융감독원이 실시한 은행권 채용비리 검사 결과에 따르면 하나은행 13건, 국민은행·대구은행 3건, 부산은행 2건, 광주은행 1건이 각각 적발됐다. 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은 'VIP 리스트'를 작성한 뒤 전원을 공채 서류전형에서 통과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은 "정상적인 기준과 절차에 의한 채용"이라며 채용비리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결국 검찰 수사를 통해 진위가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심 의원은 "철저한 검찰 조사는 당연하고 이제까지의 비리를 숨김없이 드러내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정성민 기자 jsm@dhnews.co.kr
     관련기사
· 하나은행, SKY 출신 합격 위해 면접점수 조작 파문
ⓒ 대학저널(http://www.dh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회사소개 인터넷신문위원회 자율규약 준수 광고 제휴문의 개인정보취급방침 청소년보호정책 이메일 무단수집 거부
(주)대학저널 | [주소] 08511 서울특별시 금천구 디지털로 9길65, 906호(가산동 백상스타타워1차) | TEL 02-733-1750 | FAX 02-754-1700
발행인 · 대표이사 우재철 | 편집인 우재철 | 등록번호 서울아01091 | 등록일자 2010년 1월 8일 | 제호 e대학저널 | 청소년보호책임자 우재철
Copyright 2009 대학저널.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ess@dh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