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 > 대학뉴스 > 대학일반 | 실시간 교육/대학뉴스
     
'미투' 열풍에 대학가, 신입생 'OT' 비상
서지현 검사, 성추행 피해 고백···미투 운동 확산
신입생 OT에서 성희롱, 성추행 되풀이···대학가 대책 마련 분주
2018년 02월 05일 (월) 14:58:10

[대학저널 정성민 기자] 서지현 창원지방검찰청 통영지청 검사의 성추행 피해 고백 이후 '미투(Me Too·나도 성추행을 당했다는 여성들의 주장)' 열풍이 검찰을 넘어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에 매년 대학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이하 OT)에서 성희롱·성추행 사건이 발생, 신입생 OT 시즌을 앞두고 대학가도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서울대는 대학본부 주관으로 지난 1월 16일과 18일 교내 문화관대강당 등에서 2018학년도 신입생 OT를 개최했다. 이날 신입생 OT에서는 ▲홍보 동영상 상영 ▲교가 배우기 및 축가 ▲인사말 ▲교무, 수업, 학사, 학생활동, 장학, 복지 안내 ▲멘토와의 시간 ▲서울대인 선포식 ▲미션투어 ▲팀파워프로그램 ▲열정한마당 등이 진행됐다. 

특히 서울대 대학생활문화원 인권센터는 향후 단과대학 주관 신입생 OT에서 미연의 사고가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인권·성평등 교육을 실시했다. 앞서 서울대 총학생회는 지난 1월 10일부터 11일까지 서울대 인권센터와 연계, '학생회 대표를 위한 서울대 인권학교'를 열고 인권 교육을 진행했다.

   
▶서울대 신입생 OT 모습

가톨릭대는 신입생 OT 참가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8일 사전 안전교육과 성희롱·성폭력 예방교육을 실시한다. 이어 대학본부 주관 신입생 OT날(23일)에는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성희롱·성폭력 예방교육을 100분간 실시한다.  

신입생들이 선배들의 권유를 거절하지 못해 과음하면 성희롱·성추행 등 사건·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 착안, 음주사고를 원천 방지하는 대학도 있다. 동국대가 대표적이다. 동국대는 신입생 OT를 포함, 신학기에 건강한 음주문화를 조성하고자 2017년부터 '인권팔찌 프로젝트'를 도입했다. '인권팔찌'는 술을 마시고 싶지 않거나 거부의사가 있을 때 착용한다. 

   
▶동국대 학생들이 인권팔찌를 착용하고 있다.  

이처럼 신입생 OT에서 성희롱·성추행 사건이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대학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이는 매년 신입생 OT에서 성희롱·성추행 사건이 되풀이, 자칫 '미투' 열풍의 희생양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서울 소재 A대학은 2016년 단과대학 신입생 OT에서 유사 성행위 묘사 게임이 진행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었다. 당시 A대학의 익명게시판에는 '16학번 새내기'로 소개한 여학생이 "OT에서 신입생들은 선배들이 유사 성행위 장면을 묘사하면 맞추는 게임을 했고, 서로 모르는 남녀 학생들이 술을 마시면서 서로 무릎에 앉고 껴안는 등의 벌칙도 있었다. 선배들이 시킨 게임을 안 하기엔 눈치가 보였다. 내가 장난감도 아닌데, 모르는 사람과 껴안고 하는 게 정말 싫었다"고 밝혔다. 이어 2017년 서울 소재 A대학 남학생이 신입생 OT를 준비하면서 여학생을 성추행, 법원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또한 2017년 전북 소재 B대학 신입생 OT에서도 성추행 논란이 제기됐다. 당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며칠 전 선·후배가 모인 술자리에서 황당한 일을 겪었다. 남녀 선·후배가 뒤섞여 착석하고 선배들은 후배에게 미래에 대한 조언을 해줬다. 갑자기 옆 테이블에서 남자 선배들이 여자 후배들과 함께 술자리 게임을 했다. 한 남자 선배는 게임에서 진 여자 후배에게 강제로 뽀뽀를 시켰다. (여학생은) 술을 마시기 싫어 억지로 (뽀뽀를) 한 것 같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한 대학 관계자는 "지금 미투 열풍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행여 신입생 OT에서 성희롱·성추행 사건이 발생, SNS 등을 통해 외부로 알려지면 학교 이미지 추락이 불가피하다"면서 "정도가 심할 경우 경찰 수사도 피할 수 없기 때문에 신입생 OT 시즌이 무사히 끝나기를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정성민 기자 jsm@dhnews.co.kr
     관련기사
· "대학가 미투 막자", 신입생 OT 안전점검
ⓒ 대학저널(http://www.dh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회사소개 인터넷신문위원회 자율규약 준수 광고 제휴문의 개인정보취급방침 청소년보호정책 이메일 무단수집 거부
(주)대학저널 | [주소] 08511 서울특별시 금천구 디지털로 9길65, 906호(가산동 백상스타타워1차) | TEL 02-733-1750 | FAX 02-754-1700
발행인 · 대표이사 우재철 | 편집인 우재철 | 등록번호 서울아01091 | 등록일자 2010년 1월 8일 | 제호 e대학저널 | 청소년보호책임자 우재철
Copyright 2009 대학저널.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ess@dh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