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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자유학기제를 넘어 자유학년제다"
[임명선 소장의 똑똑한 진로입시코칭]
2018년 02월 02일 (금) 09:20:51

2018년 전국 중학교 1499곳에서 자유학년제가 본격 운영된다. 전국 중학교의 46.7%에 해당한다. 자유학기제에서 자유학년제로의 성장이라 할 수 있다.

   
 

2013년 2학기부터 42개 연구학교를 시작으로 자유학기제는 시작되었다. 처음 자유학기제가 도입될 때 교사도, 학부모도, 학생도 자유학기제에 대한 개념조차 낯설었다. ‘중학교 과정 중 한 학기 동안 학생들이 시험 부담에서 벗어나 꿈과 끼를 찾을 수 있도록 토론·실습 등 학생 참여형으로 수업을 개선하고, 진로탐색 활동 등 다양한 체험 활동이 가능하도록 교육과정을 유연하게 운영하는 제도’라는 취지와 목적에는 공감했지만 실현 가능성에 대해 부정적 반응이 컸던 것도 사실이다. “정권이 바뀌면? 정책이 바뀌면? 사라질 제도가 아닐까?”, “과연 우리교육에 맞을까?”, “시험을 안 본다고? 애들이 공부 할까?”….

이제 이 낯설고 불안했던 자유학기제가 자유학년제로 확대되는 것이다. 교육부는 작년(2017.11) 자유학기제 확대 발전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이제 중학교 1학년의 경우 한 학기는 자유학기, 또 한 학기는 연계자유학기제의 형태로 1년을 보내게 된다.

자유학기제 기간동안 학생들은 오전에는 교과수업에 참여하고, 오후 수업은 자유학기제 활동(진로탐색활동, 주제선택활동, 예술체육활동, 동아리활동)에 참여했다. 연계자유학기제에서는 학교 여건과 특성에 맞게 기존의 교과 시수를 활용하여 해당 교과 연계 주제선택 활동과 교과 간, 교과 내 융합수업, 교과 통합 프로젝트 수업, 진로 연계 교과 수업 등이 진행된다. 교과수업 시수의 변화라기보다 수업방식과 내용의 변화가 클 것이다.

자유학기제 기간에 시험이 없듯이 연계자유학기제 기간도 지필시험 형태의 총괄평가를 폐지하고 수행평가 중심의 과정 평가를 실시한다. 학생들의 수업 활동을 과정 평가로 실시(교육과정-수업-평가-기록의 일체화)하고 단답형, 선택형 문항 등 왜곡된 수행평가, 학생에게 부담을 주는 가정학습형 수행평가, 지나치게 잦은 평가로 지필고사보다 더 부담을 주는 수행평가는 지양한다. 수행평가 100%로 설정하여 수행평가만으로 성적을 산출한다.(경기교육청, 2017 경기 자유학년제 추진계획)

그럼 자유학년제를 보낸 학생들이 고등학교에 들어갈 때 성적은 어떻게 반영될까? 1학년 자유학년제의 경우 교과활동상황 성적은 고입 내신성적에 미반영한다((경기교육청, 2017 경기 자유학년제 추진계획)  

   

▲<표> 자유학기제(경기교육청)

   

▲<표> 서울형 자유학년제(서울특별시교육청)

   

▲<표> 경기형 자유학년제(경기교육청)

자유학기제의 중요성은 고등교육과 대학교육과의 연계성이다
자유학기제의 교육목표는 ‘진로개발역량의 기초를 발전시켜 다양한 직업세계와 교육기회를 탐색하고, 중학교 이후의 진로를 디자인하고 준비하는 것’이다(교육부). 이런 측면에서 자유학기제와 문·이과통합, 고교학점제, 학생부종합전형은 대학까지 이어지는 한 트랙으로 이해된다. 이들이 왜 한 트랙일까?

자유학기제기간 동안 학생들은 자신의 흥미와 꿈에 기초해서 다양한 활동 등을 선택하고 경험하게 된다. 중학교 자유학기제는 진로와 적성의 탐색기라 할 수 있다. 그래서 다양한 체험과 경험을 통해 자기를 알아가는 시간을 주어야 하는 것이다.

고교 문·이과통합과 고교학점제는 학생들에게 수업에 대한 선택권을 확대해 주는 것이다. 문·이과통합은 문과, 이과라는 벽을 허물어 준 것이다. 고교학점제는 학생들이 본인이 원하는 과목과 수업을 선택해서 다양한 교과목을 선택해 수강하고 기준학점을 채우면 졸업이 가능하게 하는 제도이다. 같은 학교에 같은 반이지만 대학생처럼 학생 개인이 짜놓은 시간표에 맞추어 각기 다른 수업, 혹은 다른 학교로 이동하게 될 것이다. 이처럼 고등학교는 학생 스스로 진로를 디자인해 나가는 능력을 키우는 시기인 것이다.

대학입시의 전형 중 학생부종합전형은 어떠한가? 고등학교 3년간의 학교생활 과정이 기록되어 있는 ‘학교생활기록부’를 기반으로 자기주도적 학업역량과 전공적합성, 인성, 발전가능성 등을 찾아내어 대학이 학생을 선발하는 제도이다. 고교 재학기간동안 어떤 동기와 목적으로, 어떤 방법으로 공부했으며 학교생활은 어떻게 했는지 평가한다. 성적을 정량 평가하는 게 아니라, 학생 개인의 능력에 대한 정성평가이며, 과정형평가제도이다.

이처럼, 자유학기제, 문·이과통합, 고교학점제, 학생부종합전형은 자기주도력과 진로역량을 성장시키는 방향으로 달려가는 한 트랙인 것이다.

현재 우리 학생들은 부모세대가 경험해 보지 않은 학교생활을 하고 있고, 경험해 보지 않은 입시전형을 치르고 있다. 엄마, 아빠는 수업을 열심히 듣고 시험을 잘 보면 모범생이었고, 우등생이었다. 학력고사 잘 보면 좋은 대학 갈 수 있었다. 그러나 그런 시대는 저물어가고 있다. 교육과 평가에 대한 프레임 자체가 달라지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그래서 중등교육이 더 중요해졌다. 중등 기간 충분히 자신의 진로를 탐색하고 자신을 이해하고, 자신이 흥미로워하는 부분, 잘 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한 경험치가 많아지게 해야한다. 또한 자유학년제를 통해 시험결과로 평가받는다는 프레임에서 벗어나,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평가받는 과정형 평가, 서술형 평가 프레임에 적응해야 한다. 이제 고교학점제가 시행된다면 학생의 수업 선택권이 확대될 것이고 자기주도능력과 진로역량은 더 중요해 질 것이다.

자유학기제는 여전히 성장기이다. 발전적 성장을 위해서는 채워나가야할 것들이 많다. 지원 인력 및 인프라 부족으로 단순 방문형식의 체험교육이 한계로 지적되고 있고, 학부모들은 학력저하에 대한 우려를 여전히 가지고 있다. 교실 수업 변화를 이끌어야 하는 교사를 위한 지원도 절실하다. 자유학년제로의 확대가 중등교육의 발전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교육당국과 학교의 노력은 더욱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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