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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시 통합 '찬성', 논술·서술형 수능 '부정적'"
교육부, 제2차 대입정책포럼 개최···서울경인지역입학관련처장협의회 제안
'논술·서술형 수능 도입, 수·정시 통합' 등 건의
토론 결과 수·정시 통합은 긍정적, 논술·서술형 수능은 시기상조
2018년 01월 25일 (목) 14:33:44
   
 

[대학저널 신효송 기자] 교육부가 오는 8월 대입제도 개편안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서울·경인지역대학 입학처장들이 '논술·서술형 수능 도입'과 '수시·정시 통합'을 제안했다. 대입관계자들은 수·정시 통합은 찬성하되, 논술형 수능 도입은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교육부(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는 24일 건국대 법전원(102호)에서 '제2차 대입정책포럼'을 개최했다.

앞서 교육부는 2017년 8월 2021학년도 수능 개편을 2022학년도로 연기하면서, 문재인 정부의 대입제도 개편안을 오는 8월까지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교육부는 교사, 학부모, 학생 등 교육수요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2017년 12월부터 대입정책포럼을 개최하고 있다. 제1차 대입정책포럼은 2017년 12월 12일 서울교대 종합문화관에서 '교육부에 바란다, 미래사회의 바람직한 대입제도 제언'을 주제로 진행됐다. 제2차 대입정책포럼은 대학의 의견을 듣는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이날 발제자인 김현 서울경인지역입학관련처장협의회장(경희대 입학처장)은 '미래사회 변화에 대비한 대입제도 개편방안'을 주제로 발표하며 ▲논술·서술형 수능 도입 ▲논술 공동 출제 도입 ▲수시·정시 통합 등 서울경인지역입학관련처장협의회의 연구결과를 소개했다.  

   
김현 서울경인지역입학관련처장협의회장(경희대 입학처장)

구체적으로 논술·서술형 수능 도입은 수능을 수능I(객관식 오지선다형, 11월초 시행)과 수능II(논술·서술형, 11월 중순 시행)으로 이원화하는 것이다. 

논술 공동 출제 도입은  논술·서술형 수능 도입까지 현행 논술고사를 유지하되 대학이 연합, 논술 문제를 공동 출제하고 대학이 관리와 채점을 담당하는 것이다. 단 논술·서술형 수능 도입 시 대학별 논술고사는 폐지하는 것을 제안했다.

수시·정시 통합은 9월 수시모집, 12월 또는 1월 정시모집 시기를 수능 성적 통지 후 원서 접수(12월~2월)로 전형일정을 단축시키는 것이다. 대학은 ▲학생부 교과 100% ▲학생부 종합(서류·면접·수능최저 등) ▲수능 100% ▲수능+대학별고사(논술·면접·실기) 등 학생부·수능·대학별고사 등을 조합, 자율적으로 선발할 수 있다. 

발제 이후에는 종합토론이 진행됐다. 서울대 김경범 교수(교육부 정책자문위원회 입시제도혁신분과장)를 좌장으로, 선문대 정영근 입학처장, 부경대 채영희 입학본부장, 경기도교육연구원 황현정 연구위원, 인창고 임병욱 교감, 서울대 자유전공학부 김재휘 학생, 행복한공부연구소 박재원 소장 등 비수도권대학 입학처장, 고교 교사, 교육청 전문가, 대학생 등이 토론자로 참여했다.

   
 

토론자들은 논술·서술형 수능 도입, 논술 공동 출제 도입 등 대입 논술의 영향력 확대에 대체로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정영근 처장은 “결국 대학별 시험을 국가 시험으로 바꾸는 것인데, 이는 수험생에게 수능에 대한 부담을 가중시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논술은 지방대 입학에는 필요 없는 시험”이라며 “다분히 서울 중심의 수능 체계로 여겨진다”고 덧붙였다. 

   
 

임병욱 교감은 논술을 빼고 기존 수능 틀에 서술형을 첨가해주는 형태를 제안했다. 서술형 글자 수는 사교육 우려가 있으므로 제한해야 된다는 입장을 보였다. 아울러 논술 공동 출제는 지역별, 대학별로 묶어서 실시하는 게 좋다고 밝혔다. 채영희 본부장, 황현정 위원도 현 교육 체계를 볼 때 논술은 시기상조라는 반응이었다.

수·정시 통합의 경우 전반적으로 찬성의 뜻을 내비쳤다. 임병욱 교감은 “수시는 말 그대로 수시로 선발한다는 뜻인데, 현재는 수·정시의 역할과 모집비율이 맞지 않은 상황이다. 수·정시 통합이 이 문제를 완화해줄 것”이라며 “특히 수능 이후 모든 일정이 진행되기 때문에 고교교육 정상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토론의 말미에는 김현 협의회장이 발언했다. 김 회장은 논술에 대한 토론자들의 부정적인 반응에 대해 “앞선 발제는 논술전형을 확대하자는 의미가 아니다. 다만 논술에도 순기능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아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대학 입장에서는 학생들의 추론능력, 사고능력을 평가하기 쉬운 것이 논술”이라며 “고교교육 과정에서 이를 평가해주면 좋겠지만, 현재로서는 어렵기 때문에 논술이 유지되는 것이라 본다”고 설명했다.

학생부종합전형에 대한 의견도 내놓았다. 김 회장은 “발제에 학생부종합전형의 개선 내용이 포함되지 않았는데, 이를 고민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학생부종합전형의 왜곡된 시각과 비판을 타파하고자 지난해 고교교육 기여대학 10개교 처장들과 그동안의 결과 자료를 공개하기로 했고 향후 연구결과가 정립되면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학생부종합전형 평가기준 표준화도 연구하는 등 자발적인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신효송 기자 shs@dh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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