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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남대 폐교···의대 정원 향방에 '촉각'
2019학년도 정원은 원광대와 전북대에 한시 배정
목포대, 순천대 등 의대 유치 추진···서울시립대, 공공의대 설립안 제시
2018년 01월 05일 (금) 09:11:43

[대학저널 정성민 기자] 서남대가 2월 23일부로 폐쇄된다. 부산 온종합병원이 마지막까지 서남대 인수를 추진, 서남대 정상화의 불씨가 꺼지지 않았지만 최종 불발됐다. 또한 법원이 서남대 교수협의회 등이 교육부를 상대로 제기한 폐교 집행정지 신청을 기각했다. 현재 전북·충남 지역 대학들이 서남대 재적생(재학생+휴학생)들을 대상으로 특별편입학을 추진하고 있으며, 특히 서남대 의대 정원 향방을 두고 대학가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서남대 전경

2019학년도 정원, 원광대·전북대에 한시 배정
5일 교육부에 따르면 건국대 글로컬캠퍼스, 단국대 천안캠퍼스, 원광대, 전북대 등 총 32개 대학이 서남대 재적생들을 대상으로 특별편입학을 실시한다. 특별편입학 실시 대학들은 서남대와 동일·유사 학과를 운영하면서, 서남대 재적생 수용 의사를 밝혔다. 앞서 교육부는 특별편입학 실시 대학의 편입학 수용 가능 인원, 서남대 재적생의 특별편입학 진학 희망 여부 수요조사를 실시했다. 서남대 특별편입학 대상은 총 1893명(재학생 1305명+휴학생 588명)이다.  

서남대 의대(정원 49명)의 경우 원광대와 전북대가 특별편입학을 실시한다. 서남대(전북 남원) 폐교로 전북 지역에서는 원광대와 전북대만이 의대를 보유한다. 전북대는 의예과, 의학과, 한국음악학과 등 3개 학과에서 186명을 모집하고 원광대는 의예과, 간호학과, 건축공학과 등 12개 학과·5개 학부에서 총 1425명을 모집한다.

또한 교육부는 보건복지부와 협의, 2019학년도 서남대 의대 정원을 원광대와 전북대에 한시 배정했다. 의대 정원 등 보건의료인력은 보건복지부가 지역별로 배정인원을 정하고, 교육부가 대학별로 배정인원을 정한다.

예를 들어 보건복지부가 A지역에 100명의 의대 정원을 배정하면, 교육부가 A지역의 B·C·D대학에 각각 정원을 배정한다. 원광대와 전북대는 한시 배정에 따라 특별편입학에 이어 2019학년도까지 서남대 의대 정원을 선발한다. 단 원광대와 전북대에 2019학년도 정원이 몇 명씩 배정될지는 특별편입학 결과 등을 고려, 4~5월경 확정될 예정이다.   

2020학년도 이후 무주공산···의대 유치전 '예고'
이제 대학가의 관심은 2020학년도 이후다. 2020학년도 이후에도 서남대 의대 정원이 전북대와 원광대로 배정될지 아니면 보건복지부가 회수, 다른 지역에 배정할지 미정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한시배정은 (보건복지부에서 의대 정원) 회수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보건복지부가 보건의료정책 방향에 따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만일 보건복지부가 서남대 의대 정원을 회수, 다른 지역에 배정한다면 서남대 의대 정원 쟁탈전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전남 지역의 목포대와 순천대 등이 서남대 의대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 최일 목포대 총장은 2017년 8월 12일 박홍률 목포시장,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와 만나 전남 서남권 국립목포대 의대 유치에 뜻을 모은 뒤 "목포대 목포캠퍼스에 의대 설립을 추진함으로써 노인 만성질환과 감염병 관리 및 질병 예방 등 의료 취약지역인 농어촌에 전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의대로 특화 발전시켜 전라남도의 오랜 숙원사업을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윤소하 의원(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에 따르면 2018년 정부 예산안에 목포대 의대 설립 타당성 조사용역 시행 예산 3억 원이 확보됐다. 순천시 역시 2018년 예산에 순천대 의대 유치 타당성 연구용역비로 3억 원을 편성했다.

국립보건의료대와 공공의대 설립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용호 국민의당 의원(남원·임실·순창)은  2017년 12월 27일 국회의장실에서 정세균 국회의장,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유성엽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 등과 서남대 대책을 논의했다. 이어 이 의원은 같은 날 국회의원회관에서 원윤희 서울시립대 총장을 만나 공공의대 추진방안을 논의했다. 

   
▶이용호 의원(좌)과 원윤희 서울시립대 총장이 공공의대 설립방안을 논의하고 있다.(출처: 이용호 의원실) 

먼저 이 의원은 서남대 의대 정원이 전북 지역에 배정된 만큼, 서남대 의대 정원은 전북 지역에 유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서남대 의대 정원 49명은 광역단체 몫으로 전북에 배정됐다. 서남대가 폐교되더라도 전북에 그대로 유지해야 하고 이를 정부가 공식적으로 발표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동시에 이 이원은 서남대 폐교에 대비, 공공의대 설립 추진 의사를 밝혔다. 이 의원에 따르면 서남대 후속대책과 관련, 보건복지부는 공공의료 강화를 목표로 국립보건의료대 설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서울시립대는 서울시를 포함, 광역지자체가 공동 운영하는 공공의대 설립 계획을 제시하고 있다. 이 의원은 공공의대 설립이 원활히 진행할 수 있도록 법안을 발의할 예정이다. 

이 의원은 "서울시립대 방안은 기존 서남대 교지와 교사를 인수, 타 지자체와 연합 공공의대를 설치하는 것으로 간호대학과 농생명대학 등도 함께 만들겠다는 것"이라며 "(가칭)서울시립대 남원캠퍼스를 세워 강의실, 실습실, 연구시설, 학생후생시설 등은 서남대 캠퍼스와 서울시립대 시설을 활용하고 전공의 수련과 임상실습 등은 서울시와 지자체 산하 의료원에서 시행한다. 이렇게 되면 서남대 폐교로 인한 손실을 막고 지역 특성에 맞는 농업과 산림 자원을 활용,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정성민 기자 jsm@dh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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