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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수업과 수능 연계하면 대입에서 좋은 결과 얻을 수 있다"
[베스트 티처] 한충렬 소래고등학교 교사
2017년 12월 28일 (목) 16:11:44
   
▲한충렬 소래고 교사

[대학저널 정성민 기자] 대입 합격의 주인공이 되는 비결이 무엇일까? 한충렬 소래고등학교 교사는 '교과수업과 수능 연계'를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대학저널>이 한 교사를 만나 공부 잘하는 학생들과 대입에 성공한 학생들의 특징, 학생부종합전형 대비법, 정시모집 지원전략 등을 들어봤다. 

수능과 교과수업 연계는 예습 
수능 준비하면 선택 폭 다양 
 
한 교사는 소래고에서 3학년 부장을 맡고 있다. 담당과목은 지리다. 또한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연구강사, 경기도진로진학지원센터 대표강사, 전국진학지도협의회 정책부국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먼저 한 교사는 공부 잘하는 학생들과 대입에 성공한 학생들의 특징을 소개했다. "교과서적인 말이지만 교과수업을 잘 듣는 학생이 공부를 잘하고, 대입에서 성공합니다. 다시 말해 수업을 잘 듣고, 수업과 수능을 연계시켜 공부한 학생들입니다. 학생들이 '수능이 중요한지, 내신이 중요한지' 질문을 많이 합니다. 사실 수능과 내신은 다르지 않습니다. 수능도 교과과정 내에서 출제되고, 교과수업도 교과과정 내에서 이뤄집니다."

그렇다면 교과수업과 수능을 어떻게 연계시켜 공부할 수 있을까? 한 교사는 '예습'을 키 포인트로 꼽았다. "수능과 교과수업을 동일하게 매치시키려면 교과수업도 예습이 필요합니다. 학생들이 인성적으로 문제가 있기 때문에 수업시간에 자는 것이 아닙니다. 처음 듣는 내용이니까, 못 알아 들으니까 졸릴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공부 잘하는 학생, 대입에 성공하는 학생은 수업시간에 절대 졸지 않습니다. 예습하면 수업시간에 수업내용이 들리기 때문입니다. 아는 내용이 나오면 잠이 오지 않습니다. 예습을 통해 교과수업을 자기 것으로 소화하고, 교과수업 준비가 그대로 수능 준비가 되도록 연계시키는 학생들이 공부를 잘하고 대입에서 성공합니다."

한 교사의 말을 반대로 생각하면 교과수업과 수능을 별개로 준비할 경우 효율이 떨어진다. "대입에서 실패하는 학생들을 보면 시험 범위 발표 후에 기존에 배웠던 진도 내에서 복습 위주로 공부합니다. 시험 기간이 끝나면 교과 수업은 신경쓰지 않습니다. 교과수업 따로, 수능 준비 따로 공부하는 것은 매우 비효율적입니다." 쉽게 말해 학생들은 학교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낸다. 따라서 교과수업을 외면하고 수능 등을 별도로 공부하겠다는 것은 어찌보면 어리석은 행위다.

또한 한 교사는 수능을 준비하면 대입 전형 선택 폭이 넓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입 전형은 다양합니다. 그러나 수능이 준비되지 않으면, 대부분 학교에서는 학생부종합전형(이하 학종)과 학생부교과전형밖에 준비할 수 없습니다. 논술전형도 11개 대학만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습니다. 21개 대학은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합니다. 학생부교과전형에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대학들도 있고, 학종도 최상위권 대학은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합니다. 따라서 수능을 준비하면 학종, 학생부교과전형, 논술전형 등 모든 전형에 대비할 수 있습니다. 수능을 너무 일찍 포기하고 학종에 매진하면, 활용할 수 있는 전형이 좁아질 수 있습니다. 학생들에게 수능을 같이 준비하라고 당부하고 싶습니다."

이어 한 교사는 논술 준비도 수능 준비와 동일하다고 설명했다. "고난도 수학 문제를 풀어 답안지에 체크하면 수능이 되고, 풀이과정을 쓰면 수리논술이 됩니다. 언어논술도 마찬가지입니다. 독해력과 이해력을 바탕으로 제시문을 풀어 답안지에 체크하면 수능이 되고, 논리적으로 풀어쓰면 언어논술이 됩니다. 평소 교과수업과 수능 공부를 통해 제시문에 대한 이해력을 키운 학생이라면 3학년 때 논술을 준비해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학생부종합전형에서 학업역량 중요
겨울방학에 자소서 미리 작성하면 도움
 
한 교사의 전문분야는 학종이다. 한 교사는 학종을 준비하는 예비 수험생들을 위해 조언을 전했다. "2019학년도 학종 선발 비중이 24.7%입니다. 정시모집 선발 비중보다 높습니다. 학종이 확실히 대세가 맞습니다. 그러나 학종이 대세라고 학종만을 준비하면, 대입에 실패합니다. 특히 많은 학생들이 학종은 진로가 우선이라고 오해합니다. 따라서 학업을 소홀히 하고 동아리·봉사·독서·창의적체험활동 등 진로 관련 활동에 많은 시간을 투자합니다.

물론 학생들이 진로에 대한 목표를 갖고 노력하는 것이 나쁘지 않습니다. 하지만 대학에서는 진로에 대한 고민이나 전공적합성 역량도 평가하지만, 실제적으로 학업역량을 많이 평가합니다. 수능 준비는 학업역량을 기르는 방법일 수 있습니다. 내신성적과 수능 준비가 다르지 않기 때문에 수능을 준비하지 않으면, 성적이 우수할 수 없습니다. 실질적으로 상위권 대학에 지원하려면 수능 대비가 돼 있어야 합니다. 학종이 대세라고 너무 학종에만, 특히 일부 진로활동에만 매진하지 말고 교과수업과 수능을 함께 준비해야 합니다.

또한 학종은 반드시 자소서 작성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대부분 학생들이 가장 바쁜 여름방학 때 자소서를 작성합니다. 자소서 작성에는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투자됩니다. 따라서 자소서 때문에 수능을 그르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학종을 준비한다면 이번 겨울방학 때 자소서 공통 3개 문항은 반드시 작성할 것을 추천합니다. 물론 제출용이 아니라 정리용으로 작성하면 됩니다. 이를 통해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장점을 발굴, 가다듬을 수 있습니다." 

수능 유·불리 따져 정시모집 준비
학교와 교사에 대한 신뢰가 중요

수능 1주일 연기로 2018학년도 정시모집이 2018년 1월 6일부터 9일까지 실시된다. 한 교사는 정시모집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도 조언을 잊지 않았다. "2018학년도 정시모집에서는 영어 영역 절대평가로 기존 데이터를 활용할 수 없다는 게 최대 이슈입니다. 영어 영역을 어떻게 활용하느냐는 성적분포대에 따라 다릅니다. 그러나 수험생들이 이를 고려, 계산하기 힘들 것입니다.

하지만 불변의 법칙이 있습니다. 바로 영역별 조합에 따른 유·불리를 따지는 것입니다. 모든 대학이, 모든 영역을 동일하게 반영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첫 번째 자신의 영역별 조합에 따른 유·불리를 따져야 합니다. 두 번째 영어 영역 반영방법에 따른 유·불리입니다. 서울대와 서강대 등은 영어 영역 점수를 가감으로 반영하고, 연세대와 한양대 등은 일정 비율을 정해 점수를 배분합니다. 이에 따라 유·불리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또한 상위권 대학의 경우 문과는 제2외국어 영역과 탐구 영역이 많이 대체됩니다. 다만 고려대나 서강대는 탐구 영역 대체를 폐지했으니 고려해야 합니다. 반면 공주대나 성신여대의 경우 이과에서도 대체가 됩니다. 아울러 상위권 대학에서는 탐구 영역의 경우 백분위에 따른 변환표준점수로 바뀌는 점을 고려해야 하며, 수학 가형과 과학탐구 과목에 대한 가산점도 고려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한 교사는 학부모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했다. 바로 학교와 교사에 대한 신뢰다. "학부모님들께서 자녀에 대한 애정이 많고, 입시제도가 복잡하니, 외부 설명회를 많이 다니십니다. 그런데 정확하지 않은 외부 설명회의 정보를 바탕으로 학교나 교사한테 무리하게 요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학교나 교사들보다 학생에 대한 최적의 입시전형과 정보를 보유한 기관은 없습니다. 따라서 학교와 교사를 신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성민 기자 jsm@dh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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