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저널 신효송 기자] 이화여자대학교(총장 김혜숙) 박물관(관장 장남원)이 소장하고 있는 단원 김홍도 풍속화 등 조선후기 회화 유물 3점이 지난 7일 서울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됐다.
이번에 지정된 유물은 조선후기 문신인 조문명의 초상, 조선시대 궁중에서 사용된 ‘해학반도도 병풍’, 단원 김홍도의 대표적 풍속화 ‘매해파행도’의 3점이다. 서울시 유형문화재 제419호, 420호, 421호로 각각 지정됐다.
서울시 유형문화재 제419호로 지정된 ‘조문명 초상(趙文命肖像)’은 1728년 이인좌의 난 진압에 공을 세운 조문명(1680-1732)의 초상화이다. 오사모에 단령을 입고 두 손을 소매 속에 모아 잡은 채 교의에 앉아있는 전신좌상이다. 얼굴의 묘사로 미뤄볼 때 분무공신 2등에 녹훈되었을 때의 모습을 그린 것으로 추정된다. 조선시대 초상화의 높은 수준을 유감없이 보여주는 18세기 전반기의 작품으로 상태도 양호해 문화재적 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받았다.

제420호로 지정된 ‘해학반도도 병풍(海鶴蟠桃圖屛風)’은 조선시대 궁중에서 왕실의 번영과 무병장수를 염원하며 처소를 장식하거나 각종 행사를 기념하는 용도로 제작된 10폭의 병풍이다. 푸른 바위산이 솟아있고 흰 폭포가 쏟아져 내리는 가운데 탐스러운 복숭아가 주렁주렁 매달린 모습은 중국 신화에 나오는 서왕모(西王母)의 요지(瑤池)에 불로장생의 반도(蟠桃)가 열린 장면을 환상적으로 묘사한 것이다. 조선시대 궁중회화의 전통을 그대로 보여주는 예로서 조선말기 또는 대한제국 시기에 제작된 대형 병풍으로 상태도 양호해 문화재적 가치가 매우 높다.

제421호인 ‘김홍도 필 매해파행도’는 김홍도의 풍속화 가운데 대표작 중 하나로 잘 알려진 작품이다. 매해파행이란 ‘길가는 젓갈 파는 할미’라는 뜻이다. 그림의 상단에 붙어있는 표암 강세황의 화평을 통해 이 작품이 김홍도가 안산에서 강세황의 지도를 받으며 그림을 배울 때 익숙히 보던 풍경을 풍속화로 묘사한 것임을 알 수 있다. 조선 후기 최고의 화원화가 김홍도의 풍속화 중 30대의 정교한 묘사력이 여지없이 잘 드러난 걸작이다. 화평의 내용으로 경기도 안산이라는 특정 지역의 바닷가 풍속을 보여준다고 추정되는 등 그 가치를 인정받아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됐다.

한편 1935년 개관한 이화여대 박물관은 이번에 지정된 유물 3점을 포함해 총 5점의 서울시 유형문화재를 보유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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