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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 연습으로 익힌 '익숙함'과 '침착함'이 수능 만점 비결"
[상위 1% 나만의 공부법] 수능 만점 받은 대구 운암고등학교 강현규 학생
2017년 12월 20일 (수) 10:58:32
   
 

[대학저널 임지연 기자]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2018 수능)에서 만점을 받은 대구 운암고등학교 강현규 군. 강현규 군의 실질적인 목표는 의예과 수시 최저 커트라인을 충족시키는 것이었다. 더 욕심을 부리면 서울대 의예과 정시 지원이 가능한 점수를 받는 것이었는데, ‘꿈같은 점수’인 수능 만점을 받게 됐다.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학원도 다니지 않고 학교 수업과 개인 공부, 자율적인 인터넷 강의 수강 등으로 수능을 준비했던 강현규 군은 어떻게 수능 만점을 받을 수 있었을까? <대학저널>이강현규 군이 수능을 어떻게 준비했는지, 공부법 등에 대해 들어봤다.

수능에서 사용할 학교 책상 구입 등 익숙함과 침착함 가지려 노력
강 군은 수능을 대비하기 위해 실제 수능에서 사용할 학교 책상을 구입하고, 시간표도 수능과 동일하게 하는 등 진지한 태도로 실전 연습을 진행했다. 이번 수능에서 강 군이 갖고자 했던 것이 익숙함과 침착함이었기 때문이다. 강 군은 “익숙함은 수많은 실전 연습을 통해 기를 수 있었고, 침착함은 그 익숙함을 토대로 시험장에 가 최대한 긍정적인 생각을 많이 함으로써 길렀다”라고 말했다.

강 군은 자리 배치와 같은 사소한 부분에서도 ‘히터 바람이 바로 오지 않아 문제풀이에 더 집중할 수 있겠다. 운이 좋다’라는 식으로 긍정적인 생각을 했다. 그리고 평소 실전 연습을 하며 세운 전략을 사용, 모든 문제를 빠르고 정확하게 풀어냈다. 또한 국어에서는 20분, 수학에서는 10분, 영어에서 20분, 과학탐구에서 각각 10분씩 실수를 검토할 수 있는 시간을 뒀다. 실제로 이번 수능에서 총 5개의 실수(3개의 마킹실수 포함)가 있었지만 시간분배를 잘한 덕분에 수정할 수 있었다.

“실수를 발견한 후에도 당황하지 않고 ‘시간이 많으니 침착하자’는 마음으로 수정했습니다. 이런 마음가짐이 이번 수능을 잘 볼 수 있었던 비결인 것 같아요.”

약점 보완하는 공부하되 모든 과목 균형 있게 공부
강 군은 “약점을 보완하는 공부를 하되 모든 과목에서 균형 있는 공부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가장 약한 과목의 공부를 많이 하는 것은 좋지만 다른 과목도 손 놓고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

“고등학교 2학년 정도부터 학원은 아예 다니지 않았습니다. 개념과 기초문제풀이 실력을 기른 후에는 스스로 공부하면서 실력을 키운 편이죠. 고등학교 3학년이 돼서는 약점이나 개념에 있어 누락될 수 있는 부분을 중심으로 인터넷 강의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과목별 공부의 큰 틀은 모두 비슷했다. 개념으로 기초를 잡고, 기초 문제를 풀면서 빠뜨린 개념을 꼼꼼하게 복습해 기초를 더욱 탄탄하게 만든 후, 심화 문제들을 풀며 문제풀이 실력을 기르는 과정을 거치는 것이다. 다만 과목별로 각 단계를 어떻게 진행하는 지에는 차이가 있었다.

수학 개념은 여러 정의들과 공식, 원리들을 이해하면서 공부했다. 이 과정에서 교과서와 참고서를 꼼꼼히 읽었다. 특히 통계 부분을 제외한 모든 공식들은 고등학교 범위에서 증명이 가능하고 교과서에도 소개돼 있으니 완벽하게 이해하고자 노력했다. 이후 여러 유형의 문제를 풀면서 개념을 문제에 연결시키는 연습을 하고, 심화 문제들은 답을 보지 않고 스스로 풀며 수학 실력을 키웠다. 3학년 초반에는 어려운 수학 문제를 스스로 만들어 보기도 했다. 자신 있는 미적분 부분의 문제를 주로 만들었으며, 새로운 시각에서 미적분 문제를 바라볼 수 있도록 공부했다.

영어는 단어와 구문, 문법 요소들을 틈틈이 외우고 여러 문장들을 읽으며, 어려운 구조의 긴 문장을 끊어서 이해할 수 있도록 연습했다. 그 연습을 계속하니 영어 문장 자체를 우리말 읽듯 자연스럽게 읽을 수 있게 돼 수능 영어 독해 문제를 푸는 데 큰 도움이 됐다. 또한 문제 유형별로 지문의 어떤 부분에 집중해야 하는지 공부했다.

이외에도 강 군은 “과탐은 선택과목을 일찌감치 확정하고 개념을 꼼꼼히 이해하고 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강 군은 선택과목을 일찍 확정한 편이 아니라서 과탐에 조금 더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우선 각 단원별로 큰 덩어리를 외우고 세부 개념은 가지를 쳐 학습했다. 기출문제를 여러 번 풀어보며 중요한 개념은 다시 한 번 잡고 그 외 지엽적인 부분도 외웠다. 혹시 빠뜨린 지엽 개념은 인터넷 강의를 활용했다. 심화 문제는 계속해서 풀어보며 자신만의 문제풀이 전략을 세워 수능에 임했다.

가장 자신 없는 국어, 지문과 개념어 연결하는 공부로 성적 올려
강 군이 가장 자신 없었던 과목은 국어다. 그래서 1학년 때부터 국어 과목 공부를 가장 많이 했다. 그가 선택한 공부 방법은 각 개념어의 정의와 실제 사용되는 사례들을 익히고 그것이 기출문제에서 어떻게 적용되는 지 파악하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 문학, 독서, 문법 파트별로 개념어 문제집을 구입, 문제를 풀다 헷갈리는 개념어가 나오면 개념어 사전을 통해 정확한 내용을 확인하며 공부했다. 또한 장문 복합 지문 문제들을 많이 풀면서 지문과 개념어를 연결시키는 연습을 해 독해력과 문제풀이 실력을 길렀다.

“국어 과목은 개념어를 탄탄하게 익히고 기출 분석을 통해 각 개념어의 중요도와 적용 범위를 스스로 범주화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렇게 지문을 이해하고, 지문과 개념어를 연결하는 공부를 계속하니 모의고사 국어 점수가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문학이 제일 약했는데, 이 약점을 잡기 위해 인터넷 강의를 듣고, 과거 수능 문학이 가장 어려웠던 시절(2004년 정도) 문제들과 각종 사설 문학 문제들을 모아 문학 작품과 보기의 선지를 대응해 연결하는 연습을 정말 많이 했습니다. 다행히 2018 수능에서는 문학 문제가 비교적 쉽게 나와 막힘없이 수월하게 풀어냈습니다.”

이외에도 강 군은 수업시간에 선생님이 하는 말을 놓치지 않으려 노력했다. 내신은 물론, 3학년 때는 EBS 연계 교재로 수업을 진행해 수능 공부에 도움이 많이 되기 때문이다.

오답이 난 경우는 몇 번이고 다시 풀어보며, 오답의 유형을 노트에 기록해 해당 유형의 오답이 나오지 않게 노력했다. 비슷한 유형의 오답이 또 나오는 경우에는 그 유형을 우선으로 공부했다.

자기소개서 작성하며 꿈 구체화
환자들 생명·편의 높이는 치료법 연구·개발하는 것이 꿈

강 군은 입시에서 가장 힘들었던 점으로 ‘자기소개서 작성’을 꼽았다. 고등학교 3년 생활을 돌아보며 배우고 느낀 점을 일정한 분량의 글로 표현하는 것이 힘들었기 때문이다. 2학년 당시에 적어 둔 첫 자기소개서와 마지막에 낸 자기소개서를 비교해 보면 겹치는 부분이 거의 없을 정도로 수정에 수정을 거듭했다.

“자기소개서 작성이 힘들긴 했지만, 큰 의미가 있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살아온 삶과 앞으로 꿈꾸는 삶을 생각해 보며 제 자신에 대해 더 고민하고 성장할 수 있었거든요. 자기소개서 작성에 지칠 때에는 항상 이러한 생각을 갖고 긍정적으로 생각했습니다. 힘들어도 모두 제 성장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깊이 품고 말이죠. 그래서 자기소개서를 제출한 날, 그 보람은 정말 이번에 수능이 끝났을 때와 비견될 정도였습니다.”

강 군은 현재 서울대 의예과 진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임상의학 교수가 돼 환자들의 생명을 살리거나 편의를 높여주는 발전된 치료법을 연구·개발하는 것이 꿈이다.

“원하는 학과에 합격한 이후 우리 몸에 대해 자세하게 익힐 뿐만 아니라 치료 메커니즘도 깊이 있고 넓게 학습한 후 그것을 응용한 연구를 진행하고 싶습니다. 교수님들의 도움 아래 의학 연구에 대해 많은 부분을 배우고, 또 현재 환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질병이나 치료법을 찾아 개선 방안을 찾는 연구를 하면서 제 꿈을 향해 나아갈 것입니다.”


임지연 기자 jyl@dh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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