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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시박람회 성황···정시모집 경쟁 예고
한파 불구 6만 명 이상 참석···수시모집 합격자 발표 이후 정시모집 돌입
2017년 12월 18일 (월) 09:15:02

[대학저널 정성민 기자] 대학입학정보박람회 준비위원회가 주최하고,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이하 대교협)가 주관한 '2018학년도 정시 대학입학정보박람회(이하 정시박람회)'가 성황리에 마감됐다. 특히 한파에도 불구, 관람객들이 몰려 2018학년도 정시모집에 대한 경쟁을 예고했다.

정시박람회는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 1층 A홀에서 개최됐다. 참가 대학은 건국대, 경북대, 경희대, 광운대, 국민대, 단국대, 대구대, 동국대, 서울과학기술대, 서울시립대, 서울여대, 성신여대, 숙명여대, 숭실대, 아주대, 울산대, 인천대, 전북대, 한국기술교육대, 한국산업기술대 등 127개교. 대교협에 따르면 전체 관람객 수는 6만 2651명이다. 정시박람회 기간 동안 한파가 계속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수다.   

   
 

정시박람회에서는 대학들이 참가대학별 상담관을 마련, 일대일 맞춤형 상담을 제공했다. 또한 ▲입학정보 종합자료관(희망 대학 입학정보 등 검색 서비스 제공) ▲대입정보포털 홍보관(대입정보포털 홈페이지 주요 서비스·활용 방법 안내) ▲대학알리미 홍보관(대학알리미 항목 소개·정보 활용 방법 안내) ▲고교-대학 연계 심화과정 홍보관(고교-대학 연계 심화과정 제도 소개·수강 안내) ▲한국장학재단 홍보관(국가장학금·학자금대출·국가 교육근로장학금 안내) 등 다양한 특별관이 운영됐다.

대교협 관계자는 "참가대학별 상담관에서 해당 대학의 전형 결과를 바탕으로 '일대일 맞춤형 상담'을 실시했다"면서 "일대일 상담뿐만 아니라 입학정보 종합자료관 등 특별관을 운영, 수험생과 학부모들에게 대입 정보를 다양하게 제공했다"고 밝혔다.

정시박람회 이후 수시모집 합격자 발표가 12월 22일까지 진행된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수시모집 합격자 발표를 기준으로 정시모집을 본격적으로 준비할 예정이다. 정시모집 일정은 2018년 1월 3일부터 6일까지다. 

그렇다면 정시모집 지원전략은 어떻게 마련해야 할까? 정시모집에서는 수능 위주의 전형이 실시된다. 이에 입시전문가들은 수능 유·불리 파악으로 정시 지원전략을 수립하라고 강조한다. 유성룡 1318대학진학연구소장(입시분석가)은 "정시모집은 수능 성적에 의해 합격 당락이 결정된다. 수험생들은 수능성적을 냉철히 분석하고, 어느 대학과 모집단위로 지원 가능한지 알아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유 소장은 수능 유·불리로 수능 반영영역과 반영비율을 꼽았다. 유 소장은 "현행 수능은 선택형이다. 수험생 개개인이 취득한 영역과 과목별 점수가 다르고, 대학에 따라 반영영역과 영역별 반영비율 등에 차이가 있다"면서 "수능 총점이 동일해도 지원 대학에 따라 유·불리가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A수험생이 국어 영역보다 수학 영역 점수가 좋다고 가정하자. 그러면 숭실대 경상계열처럼 국어 영역은 25% 반영하지만, 수학 영역을 35% 반영하는 대학에 지원하는 것이 유리하다. 유 소장은 "수험생들은 자신의 수능 영역별 성적과 대학의 수능 영역별 반영비율을 꼼꼼히 비교하면서 지원 여부를 가늠했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표준점수와 백분위 반영에 따라서도 유·불리가 나타날 수 있다. 유 소장은 "가톨릭대·광운대·명지대·세종대·숭실대·아주대·인하대·홍익대처럼 표준점수 반영 대학과 가천대·국민대·단국대·성신여대·숙명여대·인천대처럼 백분위 반영 대학에 함께 지원을 고려하는 수험생이라면 활용 점수(표준점수 또는 백분위)에 따른 유·불리는 반드시 따져봐야 한다"며 "아울러 자연계 모집단위에서 수학 영역 나형 응시자와 사회탐구 영역 응시자의 지원을 허용하는 경우 수학 영역 가형과 과학탐구 영역에 부여하는 가산점으로 인한 유·불리가 나타나기도 하므로 이에 대해서도 알아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런데 2018학년도 정시모집에서 지난해와 달리 변수가 등장했다. 바로 영어 영역 절대평가다. 영어 영역 점수 체계가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로 변경, 수능 성적에 따른 유·불리 판단이 쉽지 않은 것.

유 소장에 따르면 대학들은 2018학년도 정시모집에서 영어 영역 점수를 ▲가산점 ▲감점 ▲영역별 반영비율 등 다양하게 반영한다. 서강대는 1등급 100점, 2등급 99점, 3등급 98점 등 총점에 가산점으로 반영하고 서울대는 2등급부터 총점에서 0.5점씩 감점으로 반영한다. 연세대는 수능 영역별 반영비율로 점수화해 반영한다. 따라서 대학별로 영어 영역 반영방법에 따라 유·불리가 달라질 수 있다.

유 소장이 제시한 예로 살펴보자. 건국대와 경희대 인문계 모집단위는 수능 총점이 1000점이고 영어 영역 반영비율이 15%로 동일하다. 건국대는 영어 영역 점수를 1등급 200점, 2등급 196점, 3등급 193점, 4등급 188점, 5등급 183점, 6등급 180점, 7등급 170점, 8등급 160점, 9등급 150점으로 반영한다. 반면 경희대는 1등급 200점, 2등급 192점, 3등급 178점, 4등급 154점, 5등급 120점, 6등급 80점, 7등급 46점, 8등급 22점, 9등급 0점으로 반영한다. 이때 유 소장은 영어 영역 2등급 수험생이 경희대보다 건국대로 지원하는 것이 좀더 유리하다고 전망했다. 건국대는 2등급을 196점으로 반영하지만, 경희대는 192점으로 반영하기 때문이다.

또한 가톨릭대 의예과는 영어 영역 점수 반영을 1등급 10점, 2등급 9.5점, 3등급 9.0점, 4등급 8.5점 등 0.5점씩 차이를 두고 있다. 하지만 성균관대 의예과는 영어 영역 점수 반영을 1등급 100점, 2등급 98점, 3등급 95점, 4등급 92점, 5등급 86점 등 하위 등급일수록 점수차가 크다. 따라서 영어 영역 2등급 수험생이 의예과로 지원할 경우 성균관대보다 가톨릭대가 좀더 유리할 수 있다. 1등급과 2등급의 점수차가 가톨릭대는 0.5점인데 비해 성균관대는 2점이기 때문이다.

유 소장은 "영어 영역이 절대평가로 변경됨에 따른 유·불리를 살펴본 것은 정시모집은 수능 0.1점, 0.2점에 의해 합격이 결정되는 경우가 적지 않아서다"면서 "특히 상위권 대학과 모집단위에서는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정성민 기자 jsm@dh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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