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성적 유·불리 고려, 정시 지원전략 수립"
"수능 성적 유·불리 고려, 정시 지원전략 수립"
  • 정성민 기자
  • 승인 2017.11.24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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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수학 영역 변별력 확보···영어 영역 절대평가 변수
수능 이후 대학별 고사 집중···반영영역 등 꼼꼼히 체크

[대학저널 정성민 기자]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이 지난 23일 실시됐다. 2018학년도 수능은 포항 지진으로 1주일 연기되며, 실시 이전부터 우려와 혼란을 불러왔다. 그러나 별다른 사고 없이 마무리됐다. 이제 수험생들은 가채점 결과를 바탕으로 수능 이후를 대비해야 한다. <대학저널>이 입시전문기관의 도움말을 빌어 2018학년도 수능 출제경향과 수능 이후 전략을 소개한다.

국어, 수학 영역 변별력···영어 영역 평이 

진학사에 따르면 2018학년도 수능은 한마디로 난이도 있게 출제, 변별력이 확보됐다고 볼 수 있다. 구체적으로 국어 영역은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수준에서 출제됐다. 지난해 수능 국어 영역의 경우 어렵게 출제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2018학년도 수능 국어 영역에서 27번~32번 '정부의 정책 수단(사회)', 38번~42번 '디지털 통신 시스템의 부호화(기술)' 문항은 지문이 길고 경우의 사례가 다양했다. 이에 수험생들이 짧은 시간 내에 정확하게 독해하기가 까다로웠다. 반면 문법과 문학은 다소 평이한 수준에서 출제됐다. 

수학 영역 역시 가형과 나형 모두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게 출제됐다. 지난해 수학 영역도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2018학년도 수학 영역 가형의 경우 킬러 문항(고난도 문항)은 기존 유사 문항이 출제, 기출 문제를 열심히 공부했다면 수험생들이 해결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지난해 수능과 달리 21번, 29번, 30번 이외의 문항에서 변별력 있는 문항이 출제됨으로써 학생들이 시간 분배를 하지 못했을 가능성도 있다. 2018학년도 수학 영역 나형의 경우 지난 9월 모의평가를 기준으로 공부했다면 익숙했을 만큼 기존과 유사하게 출제됐다. 하지만 30번 문항은 구간별로 주어진 함수를 해석, 극한과 적분 개념을 함께 사용해야 했다. 때문에 수험생들이 시간을 많이 할애했을 수 있다. 

영어 영역은 지난해 수능이나 올해 9월 모의평가에 비해 다소 쉽게 출제됐다. 이는 2018학년도 수능부터 영어 영역이 절대평가로 시행,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난이도를 적정선에서 유지한 것으로 풀이된다. 단, 순서와 삽입 유형 지문이 다소 난이도가 있어 중위권 학생들에게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입시전문가들은 영어 영역 1등급(90점 이상) 비율을 8% 수준(4만 명 이상)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영어 영역 90점 이상 비율은 7.8%였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수석연구원은 "2018학년도 수능은 전반적으로 난이도 있게 출제돼 변별력을 충분히 확보한 것으로 분석된다"면서 "예년에 비해 좀더 세밀한 지원전략이 필요하다. 가채점 성적에 일희일비하기보다 본인에게 유리한 대학을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가채점 통해 대학별 고사 응시 여부 결정
그렇다면 수험생들은 수능 이후 어떤 전략을 마련해야 할까? 가장 먼저 가채점을 통해 원점수 기준으로 정시 지원 가능 대학과 수시 지원 대학을 비교, 대학별 고사 응시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교육평가연구소장은 "대학별고사 응시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수능최저학력기준여부를 확인해야 한다"며 "현재는 가채점을 기준으로 한 예상 등급컷이다. 지원 대학의 등급컷 기준에서 ±1~2점 정도 차이를 보인다면, 채점 오차 가능성을 두고 대학별고사에 응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웨이중앙교육에 따르면 수능 이후 대학별고사는 11월 넷째 주 토요일·일요일과 12월 첫째 주 토요일·일요일에 몰려있다. 특히 수능과 대입 일정 연기로 일정이 중복된 경우도 있다. 따라서 대학별고사 시행일과 시간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실례로 한양대(서울)는 논술일을 12월 2일~3일로 변경, 이화여대·중앙대(서울)·한국외대(서울) 등과 함께 논술을 시행한다. 학과나 단과대학별로 대학별고사 시간이 오전, 오후로 나뉘기도 하므로 세부 시간까지 살펴야 한다.

수능 유 · 불리 파악으로 정시 지원전략 수립
정시모집은 수능 위주의 전형이 실시된다. 이에 입시전문가들은 수능 유·불리 파악으로 정시 지원전략을 수립하라고 강조한다. 유성룡 1318대학진학연구소장(입시분석가)는 "정시모집은 수능 성적에 의해 합격 당락이 결정된다. 수험생들은 수능성적을 냉철히 분석하고, 어느 대학과 모집단위로 지원 가능한지 알아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유 소장은 수능 유·불리로 수능 반영영역과 반영비율을 꼽았다. 유 소장은 "현행 수능은 선택형이다. 수험생 개개인이 취득한 영역과 과목별 점수가 다르고, 대학에 따라 반영영역과 영역별 반영비율 등에 차이가 있다"면서 "수능 총점이 동일해도 지원 대학에 따라 유·불리가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A수험생이 국어 영역보다 수학 영역 점수가 좋다고 가정하자. 그러면 숭실대 경상계열처럼 국어 영역은 25% 반영하지만, 수학 영역을 35% 반영하는 대학에 지원하는 것이 유리하다. 유 소장은 "수험생들은 자신의 수능 영역별 성적과 대학의 수능 영역별 반영비율을 꼼꼼히 비교하면서 지원 여부를 가늠했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표준점수와 백분위 반영에 따라서도 유·불리가 나타날 수 있다. 유 소장은 "가톨릭대·광운대·명지대·세종대·숭실대·아주대·인하대·홍익대처럼 표준점수 반영 대학과 가천대·국민대·단국대·성신여대·숙명여대·인천대처럼 백분위 반영 대학에 함께 지원을 고려하는 수험생이라면 활용 점수(표준점수 또는 백분위)에 따른 유·불리는 반드시 따져봐야 한다"며 "아울러 자연계 모집단위에서 수학 영역 나형 응시자와 사회탐구 영역 응시자의 지원을 허용하는 경우 수학 영역 가형과 과학탐구 영역에 부여하는 가산점으로 인한 유·불리가 나타나기도 하므로 이에 대해서도 알아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영어 영역 절대평가 시행···영어 영역 변수 작용
그런데 2018학년도 정시모집에서 지난해와 달리 변수가 등장했다. 바로 영어 영역 절대평가다. 영어 영역 점수 체계가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로 변경, 수능 성적에 따른 유·불리 판단이 쉽지 않은 것.

유 소장에 따르면 대학들은 2018학년도 정시모집에서 영어 영역 점수를 ▲가산점 ▲감점 ▲영역별 반영비율 등 다양하게 반영한다. 서강대는 1등급 100점, 2등급 99점, 3등급 98점 등 총점에 가산점으로 반영하고 서울대는 2등급부터 총점에서 0.5점씩 감점으로 반영한다. 연세대는 수능 영역별 반영비율로 점수화해 반영한다. 따라서 대학별로 영어 영역 반영방법에 따라 유·불리가 달라질 수 있다.

유 소장이 제시한 예로 살펴보자. 건국대와 경희대 인문계 모집단위는 수능 총점이 1000점이고 영어 영역 반영비율이 15%로 동일하다. 건국대는 영어 영역 점수를 1등급 200점, 2등급 196점, 3등급 193점, 4등급 188점, 5등급 183점, 6등급 180점, 7등급 170점, 8등급 160점, 9등급 150점으로 반영한다. 반면 경희대는 1등급 200점, 2등급 192점, 3등급 178점, 4등급 154점, 5등급 120점, 6등급 80점, 7등급 46점, 8등급 22점, 9등급 0점으로 반영한다. 이때 유 소장은 영어 영역 2등급 수험생이 경희대보다 건국대로 지원하는 것이 좀더 유리하다고 전망했다. 건국대는 2등급을 196점으로 반영하지만, 경희대는 192점으로 반영하기 때문이다.

또한 가톨릭대 의예과는 영어 영역 점수 반영을 1등급 10점, 2등급 9.5점, 3등급 9.0점, 4등급 8.5점 등 0.5점씩 차이를 두고 있다. 하지만 성균관대 의예과는 영어 영역 점수 반영을 1등급 100점, 2등급 98점, 3등급 95점, 4등급 92점, 5등급 86점 등 하위 등급일수록 점수차가 크다. 따라서 영어 영역 2등급 수험생이 의예과로 지원할 경우 성균관대보다 가톨릭대가 좀더 유리할 수 있다. 1등급과 2등급의 점수차가 가톨릭대는 0.5점인데 비해 성균관대는 2점이기 때문이다.

유 소장은 "영어 영역이 절대평가로 변경됨에 따른 유·불리를 살펴본 것은 정시모집은 수능 0.1점, 0.2점에 의해 합격이 결정되는 경우가 적지 않아서다"면서 "특히 상위권 대학과 모집단위에서는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모집요강 분석 필수···'어디가' 적극 활용
2018학년도 정시모집 지원전략 수립을 위해 모집요강 분석도 필수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입상담센터(이하 대입상담센터)는 "모집요강은 전형일정, 모집단위, 모집인원, 지원자격, 전형요소 및 평가방법, 제출서류, 동점자 처리 기준 등 대학 입시의 교과서로 기본 자료"라며 "대입 지원전략을 위해 관심대학 모집요강을 꼼꼼히 읽고 분석, 수능을 포함한 전형요소별 반영방법을 잘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대입상담센터는 "잘 정리된 자료집이나 인터넷을 통해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대학을 선택해도 원서 접수 전에는 반드시 해당 대학 홈페이지를 통해 최종 모집요강을 확인, 놓친 부분이 없는지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모집요강은 수시 미등록 충원 등록 마감일보다 먼저 제작된다. 수시 충원합격 등록이 마감되는 2018년 1월 4일 이후 대학별 이월인원을 입학처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다는 것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대입상담센터는 대입정보포털 '어디가(http://adiga.kr)' 활용을 적극 권하고 있다. 현재 '어디가'에서는 수능 반영영역 조합을 통한 대학 찾기와 대학별 환산 점수 확인하기가 가능하다.(하단 표참조)

대입상담센터는 "'어디가'를 통해 스스로 수능 반영영역 수에 따른 대학을 찾아볼 수 있다. 단 반영영역 수가 적거나 영역을 선택, 반영하는 대학이라면 동일 조건의 수험생들이 많이 지원함으로써 경쟁률이 높아질 수도 있음을 참고해야 한다"며 "'어디가'의 '정시대학별점수산출'을 통해 전년도 입시결과를 확인하고, 비교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12월 13일부터 12월 16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 A홀에서 '2018학년도 정시 대학 입학정보박람회(이하 정시박람회)'를 개최한다. 정시박람회에는 전국에서 129개 대학이 참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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