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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용 교수, "자세를 올바로 해야 머리가 맑아지고 공부가 잘된다"
[수험생 주치의] 자세와 뇌건강
2017년 10월 30일 (월) 18:43:20
   
 

수업시간에 필기하는 걸 보면, 다양한 자세가 눈에 띕니다. 거의 뺨이 책상에 붙듯이 얼굴을 바짝 내려서 필기하기도 하고, 의자를 뒤로 쭉 빼고 허리를 구부정하게 해서 필기를 하는 모습도 보입니다. 그러나 공부할 때는 흔히 바른 자세로 공부해야 된다고 말합니다. 왜 그럴까요?

동의보감에서 뇌는 골수의 바다라고 표현합니다. 골수가 충분하게 넘쳐야 몸이 가볍고, 튼튼하고, 힘이 세집니다. 골수가 부족하면 머리가 어지럽고, 귀에서 소리가 나며, 다리와 허리가 시큰거리고, 정신이 아찔하면서, 눈이 잘 보이지 않는다고 합니다. 현대의학적으로 보자면 젊어서 뇌가 충분하게 차 있으면 기운이 넘치지만, 나이가 들어서 혹은 치매에 걸려서 뇌가 여기저기 비기 시작하면 기억력도 떨어지고, 몸이 마음대로 잘 안 움직여지며, 눈·코·입·귀에서 느끼는 시각·후각·미각·청각이 다 떨어지는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골수의 바다는 머리부터 시작해서 꼬리뼈까지 이르고 정수가 오르내리는 길이라고 언급합니다. 현대의학적으로 해석하면 뇌가 제대로 기능하기 위해서는 뇌신경 연결이 잘되어 있어야 하고 뇌척수액의 순환도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정수가 오르내리는 길은 척추가 똑바로 서 있어야지 순환이 잘될 수 있습니다. 구불구불한 도로보다 똑바로 뻗어있는 도로가 막히지 않는 것으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러기 때문에 머리를 맑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똑바로 앉은 자세가 더 좋으며, 그래야 공부가 잘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명상할 때도 이런 자세가 요구됩니다. 일반적으로 명상할 때 가장 흔히 하는 자세는, 머리꼭대기부터 항문까지를 좌우로 혹은 앞뒤로 구부정하지 않게 똑바로 세운다는 느낌으로 앉아서 어깨는 힘을 빼 팔을 죽 늘어뜨리는 듯이 하게 하고, 손은 가지런히 배꼽 앞쪽에 혹은 무릎 위에 올려 놓고, 머리는 턱을 살짝 당겨 시선은 15도 정도 아래로 내려다 보는 자세를 합니다. 이 자세도 역시 정수가 오르내리는 길을 똑바로 서있게 해서 순환을 잘되게 하며, 호흡을 하는 길 역시 똑바로 펴서 호흡을 원활하게 하여 뇌에 산소공급을 도와주어 머리를 더 맑게 하기 때문입니다.

걷기에서도 바른 자세로 걷는 것이 뇌건강에 중요합니다. 허리를 죽 펴고, 가슴을 편 자세로 사뿐사뿐 걷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걸을 때 기운이 없다고 터벅터벅 걷게 되면, 그 충격으로 무릎에 무리가 될 뿐만 아니라 허리와 머리까지도 충격을 받아 스트레스가 쌓입니다.

머리를 맑게 하고 뇌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 호흡도 원활히 할 수 있고, 뇌척수액의 순환에도 도움이 되는 바른 자세를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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