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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의 달인' 이광준, "수능 수학, 담금질이 필요하다!"
제2탄 변화로 한 단계 상승하자!
2017년 10월 10일 (화) 14:34:36

11월 16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9월 평가원 모의고사를 치르면서 확신에 찬 수험생도 있겠지만 깊은 고민에 빠진 수험생도 있을 것이다. 오래 전의 일이지만 9월 평가원 모의고사에서 70점대 후반의 성적을 받았던 여학생이 실제 수능에서 만점을 받았던 기억이 있다. 만회할 시간은 충분하기 때문에 실의에만 빠져 있을 필요는 없다. 대신 기존에 자신이 학습했던 방법이나 방향을 점검해서 변화를 줄 필요가 있다. 변화에 대한 부정적인 태도가 있지만 기존 방법이 그동안 결과를 내지 못했으면 과감하게 수정하고 보완할 필요가 있다. 

1. 9월 평가원 모의고사의 배신(?)
(1) 가형 분석
신유형 문제가 4문항(19번, 20번, 21번, 30번) 정도 출제되었다. 난이도는 19번 문항 오답률이 20%대 초반으로 다소 쉬웠던 편이고 20번 문항은 50%대 후반, 21번 문항은 60%대 초반, 30번 문항은 90%대 후반을 보이고 있다. 19번부터 신유형 세 문제가 연속으로 출제되면서 수험생들이 상대적으로 체감도가 높아지고 난이도도 높은 문항들이라서 이중고를 겪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보통 이렇게 연속적으로 신유형과 고난도 유형이 이어져 구성되면 심리적으로 많이 위축되고 자신감이 결여된다. 연속적인 고난도 문항과 맞닥뜨려 문제가 풀리지 않으면 무기력에 빠져 풀 수 있는 문제도 실수를 하거나 시간 부족 현상도 발생을 할 수 있다. 실제 시험에서는 개인별로 자신의 성향에 맞게 풀이순서를 구성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신유형이나 고난도 문항이 연속으로 배치되어 있으면 과감하게 주관식 첫 번째 문항으로 순서를 옮기도록 하자.

가형의 경우에는 과목 간 출제 비율 균형에 변화가 생겼다. 이번 9월 평가원 모의고사의 과목 간 출제 문항 수를 살펴보면, 미적분Ⅱ 12문항, 확률과 통계 8문항, 기하와 벡터 10문항이 출제되어 과목 간의 균형이 유지되지 않았다. 상대적으로 미적분Ⅱ 과목에서 출제 비중이 높았고 고난도 문항 역시 미적분 II에서 다소 볼 수 있다. 이런 형태의 문항 구성이 수능에도 그대로 진행된다면 향후 과목 간 공부 비중을 그에 맞게 구성할 필요가 있다.

(2) 나형 분석
나형의 경우 신유형 문제가 4문항(17번, 20번, 21번, 30번) 정도 출제되었다. 난이도는 20번과 21번 문항 오답률이 70%대 전후였고 30번 문항은 98%에 육박하는 오답률을 보였다. 신유형이면서 동시에 오답률 또한 높았다고 볼 수 있다. 이번 나형의 경우에는 18번(무한등급수와 도형의 활용)부터 수험생들이 애를 먹으면서 이어진 19번부터 21번까지 신유형에 고난도 유형이 연속적으로 배치되면서 심리적으로 상당한 타격을 받은 듯하다. 평상시 익숙했던 18번 문항에서 공비가 쉽게 구해지지 않아서 고전했던 수험생들이 많이 보였다. 

중요한 지점은 이렇게 익숙했던 문항이 배신(?)을 했을 때 수험생들의 반응 자세라고 할 수 있다. 끝까지 18번 문항을 물고 늘어져서 시간 관리에 실패한 학생이 있는가 하면 과감하게 건너뛰어서 본인이 풀 수 있는 문항들에 집중하는 학생도 있다. 당연히 후자가 상대적으로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어지는 영어 시험 분위기도 잘 몰아갈 수 있다. 

18번이라는 문항 하나로 인해서 발생할 여파는 상상을 초월할 수 있다. 수능 최저 요건이 필요한 수시 전형을 지원한 학생의 경우 18번 한 문항으로 인해 수학 점수도 저조해지고 나머지 과목들에도 영향을 미쳐서 최저 요건을 만족시키지 못할 수도 있다. 문제풀이 태도와 전략이 중요함을 또 한 번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2. 10월의 전략
(1) 모의고사를 통한 감 유지하기
전 범위에 대한 문제풀이 감을 유지하기 위해 모의고사를 규칙적으로 치룰 필요가 있다. 문제는 횟수인데 이 부분은 개인 상황에 맞출 필요가 있다.

① 원점수 90점대 전후
하루에 1회 모의고사를 진행해도 큰 무리가 없다. 간혹 2회나 3회, 그보다 더 많은 횟수를 진행하는 경우도 있는데 바람직하지 않다. 자주 모의고사를 진행하면 긴장감이 떨어지고 심지어 간단한 연산문제는 우습게 대하는 경향이 생겨 잦은 계산 실수도 발생한다. 

1번에서 5번 사이 문항에서 계산실수를 겪은 상위권 수험생들 사례를 상당수 목격한 적이 있다. 또한 문제풀이 아이디어에만 집중한 나머지 풀이에 필요한 개념이 생각나면 그 뒤의 연산과정에는 집중력이 흐트러져 계산 실수를 하는 경우도 종종 경험했던 적이 있다. 과유불급,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하루에 1회 이상의 모의고사는 금물이다. 오히려 고난도 문항을 시간 제한해서 추가적으로 풀이하는 것이 훨씬 전략적이다.

마지막으로 주의할 점은 이 점수대 학생들은 문제풀이량이 많아서 상대적으로 경험치가 높은 편이다. 이 부분은 장점이면서 동시에 함정이 될 수도 있다. 이전에 풀었던 문제에 대한 기억과 경험으로 말미암아 동일 유형이 아닌 유사한 유형을 동일 유형으로 착각해서 풀이하다가 낭패를 당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 부분은 시사하는 바가 큰데, 기존에 풀었던 문제 유형을 정확하게 정리하고 기억하지 못했음을 의미한다. 만약 제대로 정리했으면 그 문제를 기본으로 해서 어떤 부분에 변형이 가능한지 예측이 됐을 것이고 유사유형에 대한 대비도 됐을 것이다. 단순히 풀기만 했지 정리를 하지 않은 맹점이 있었다고 할 수 있다. 이 점수대 학생들은 겸손의 자세가 필요하다. 고민 없이 풀이를 외워서 문제에 대처하다 수능 시험 당일 불현듯 '왜 이렇게 풀지?'라는 고민이 밀려오면 여지없다. 이런 수험생들의 얘기를 수도 없이 들었다. 많은 양이 아니라 정확하게 풀이하고 이유를 고민하자.

② 원점수 80점대 
이 점수대 수험생들이 오히려 10일이나 15일 같이 특정 기간을 설정해서 매일 모의고사를 풀이하거나 특정 날짜에는 모의고사를 2회 정도 과감하게 진행할 필요가 있다. 패턴화되어 있는 4점 유형은 거의 맞추지만 고민을 해야 하는 4점 유형에는 취약한 점수대이다. 그래서 최대한 사고가 필요한 고난도 문항에 대한 시간확보가 필요하기 때문에 모의고사를 여러 번 경험해서 속도를 낼 필요가 있다. 

이 점수대의 수험생들은 잘못된 습관이 있는데, 패턴화된 4점 유형을 지속적으로 푼다는 사실이다. 실력을 높이는 데 큰 의미가 없는 태도라고 할 수 있다. 이런 태도가 발생하는 이유는 사고가 필요한 4점 유형을 풀면서 계속 좌절감을 맛보기 때문이다. 해결이 되지 않으면서 자신의 실력 부족에 대한 자괴감이 들게 된다. 결국은 자신이 상대적으로 자신 있는 4점 유형에 몰입하게 되고 계속 80점대 점수에서 머무르게 된다.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 자신이 풀지 못하는 고난도 4점 문항의 경우 답을 구하지 못해도 사고하는 과정 자체가 실력을 조금씩 높이고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 그런 과정이 반복되다 보면 어느 상황에서 풀리는 경험을 하게 되고 그 순간 실력이 높아지게 된다. 그리고 풀리지 않는 지점이 어딘지 정확하게 체크하고 그 지점의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정리해야 한다. 

③ 원점수 60점대 ~ 70점대 
패턴화되어 있는 4점 유형이 여전히 불안정한 점수대로 지속적인 반복이 필요하다. 그리고 패턴화되어 있는 유형들을 스스로 분석해서 문제풀이 전략을 꾸준히 정리할 필요가 있다. 간혹 3점 유형을 실수하기도 하는데 이 부분도 평소 주의해서 준비할 필요가 있다. 패턴화되어 있는 4점 유형이 안정화되면 단기간에 80점대에 진입할 수 있는 성적대로 포기하지 말고 꾸준하게 학습하는 것이 중요하다. 

모의고사 시행횟수는 개인 성향별로 분리할 필요가 있는데, 적극적인 성향이고 수행능력이 과감한 스타일은 하루에 1회 정도의 모의고사를 풀어도 무방하다. 반면에 그렇지 못한 스타일은 격일 간격으로 모의고사 풀이를 진행하면서 오답 체크를 열심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2) 취약 단원에 대한 학습
10월이 되면 자신이 취약한 단원을 포기하는 경향이 있다. 마음은 급하고 학습할 내용들은 많기 때문에 부담감으로 인해 자신 없는 부분은 포기하게 된다. 하지만 결국 점수를 올릴 수 있는 부분 역시 취약한 단원의 문제임을 알아야 한다. 이미 실력이 갖춰져 있는 단원은 아무리 학습을 해도 점수에는 큰 변화가 없다. 주관적인 만족감일 뿐이지 객관적인 점수를 높여줄 수는 없음을 냉정하게 인식해야 한다. 

예전에 수험생을 상대로 실험을 해 본 적이 있는데, 자신이 취약한 단원의 문제를 하루에 세 문제씩 아침, 점심, 저녁, 이렇게 풀게 했던 적이 있다. 일주일 내에 분명히 해결될 것이라는 가정 하에 진행을 했는데, 개인차가 있었지만 5일 차에 접어드니 다수의 학생들이 취약한 유형에 대한 자신감이 생기고 정답률이 매우 높아졌다. 취약한 단원은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공략해야 하는 대상임을 잊지 말자.

10월은 마지막 집중력을 발휘할 시기로 오히려 변화의 시기라고 할 수 있다. 대부분의 경우 큰 변화를 주면 안 된다고 하는데, 생각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 변화를 주지 않는 이유는 대안이 없기 때문이지 변화를 주지 않는 것이 전략이기 때문은 아니다. 대안이 없다면 현상 유지가 방법이지만 스스로 고민을 해보고 주변의 조언을 얻을 수 있는 환경이라면 반드시 변화가 필요한 시기가 바로 10월이다. 그 변화는 큰 변화가 아닌 소소한 태도와 마음가짐에서 시작된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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