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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연수·공교육 지원…넉넉한 곳간, 역할 커진 향토장학회
충북 시·군 향토장학회 기금 100억원 돌파한 뒤 사업영역 확대
2017년 10월 07일 (토) 12:05:49
   
 

충북 보은지역 고교생 15명은 지난 8월 핀란드 클라우칼라시 일원으로 어학연수 다녀왔다. 1인당 500만원에 달하는 연수비용은 전액 보은군민장학회에서 지원했다.

이 지역 중학생 13명도 해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글렌데일시로 어학연수를 간다. 2011년 이후 71명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미국 땅을 밟았다.

변변한 영어학원조차 없는 시골 학생들이 꿈만 같은 해외연수에 나서는 것은 보은군 출연금과 주민 후원금으로 조성된 보은군민장학회 기금이 100억원을 넘기면서 가능해졌다.

2004년 한화 보은공장이 내놓은 20억원의 지역협력기금을 종잣돈으로 설립된 보은군민장학회는 8년 만인 2012년 충북지역 향토장학회 최초로 기금 100억원을 돌파했다

이후 정부의 교육경비 보조 제한으로 어려움을 겪는 일선 학교에 방과후학교와 드론 동아리 운영비, 예체능 활동비 등을 지원하는 등 사업영역을 확대했다. 올해 일선 학교에 지원된 돈은 2억5천만원이다.

보은군민장학회 관계자는 "학생에게 일일이 장학금을 나눠주는 대신 외국어 학습능력을 키우고 공교육 질을 높이는 쪽으로 사업영역을 다각화하고 있다"며 "파격적인 장학사업이 학생들의 영어능력을 높이고 인구유출을 막는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충북에서 가장 많은 153억원의 장학기금을 보유한 영동군민장학회도 올해부터 초등·중학생 20명의 미국 어학연수를 지원한다. 군청 자매도시인 샌프란시스코 알라미다시에서 진행되는 12일짜리 프로그램인데, 1인당 450만원의 체재비는 전액 장학회가 대준다.

이 장학회는 또 교육경비 보조가 끊기면서 어려움을 겪는 학교에도 4억5천만원이나 되는 큰돈을 내놓는다.올해부터는 장애학생 13명을 선발해 550만원의 '희망 장학금'도 줄 예정이다.

이 장학회는 2003년 설립 이후 지금까지 2천400명에게 21억2천만원의 장학금을 나눠줬다.

111억원의 기금을 보유한 괴산군민장학회 역시 올해 중학생 11명의 미국 LA 연수에 4천만원을 썼다. 고교생들이 서울 명문대를 찾아가 학습의욕을 북돋우거나, 영어 듣기 심화학습을 하는 고등학교 학사운영 지원사업도 편다. 고교생 기숙사비의 30∼80%를 지원하고, 성적 우수 학생을 관내 고교에 진학시키는 중학교에 특별지원금도 주는 등 향토 인재 관리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공부 잘하는 학생 손에 장학금을 쥐어주던 옛 방식에서 탈피해 학교 경쟁력 강화와 학업능력 향상에 많은 돈을 쏟아붙는 중이다.

충주시는 해마다 충주시장학회에 2억원 안팎을 출연, 반기문 비전스쿨·반기문 꿈자람 해외연수·반기문 봉사활동 등 글로벌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103억원의 기금으로 한 해 300여명에게 1억7천여만원의 장학금을 주는 것과 별개로 마련하는 사업이다..

이를 통해 시는 작년 중·고교생 21명에게 미국 어학연수 기회를 줬고, 중학생 22명을 필리핀에 보내 봉사활동을 경험하게 했다.

충주시 관계자는 "장학기금 규모가 100억원을 넘어서면서 과거 꿈도 꾸지 못했던 사업들이 가능해졌다"며 "글로벌 인재 양성 프로그램은 청소년에게 꿈과 도전정신을 심어주는 효과가 커 해마다 시비에서 별도로 출연하고 있다"고 말했다.

충북에는 모든 시·군에 향토장학회가 설립돼 있으며, 기금 규모는 대부분 100억원을 웃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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