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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학금 양보한 학생들 미담에 대학가 '훈훈'
형편 어려운 학생 위해 자신이 받은 장학금 양보해 '귀감'
2017년 10월 05일 (목) 23:45:22

[대학저널 유제민 기자] 최근 장학금을 양보하는 대학생들의 미담이 전해지며 대학가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자신이 받은 장학금을 더 형편이 어려운 학생 혹은 후배들을 위해 양보한 학생들의 선행이 귀감이 되고 있는 것.

삼육대 원예학과 김준섭 씨는 군 휴학 중 성추행범을 붙잡아 경찰에 넘긴 일로 대학으로부터 장학금을 받았다. 김 씨는 지난 2016년 7월 8일 서울 마포구의 한 찜질방에서 도주하는 성추행범을 붙잡았다. 김 씨는 찜질방 관리인에게 경찰 신고를 부탁했고 인근 건물로 숨은 성추행범을 쫓아 도주로를 막았다. 도주로가 막힌 성추행범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검거됐다. 당시 김 씨는 국군정보사령부에서 군 복무를 하고 있었으며 성추행범을 검거했을 때는 휴가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준섭 씨

삼육대는 김 씨의 행동이 학교의 이름을 빛내고 다른 학생들에게 귀감이 됐다는 판단에 김 씨가 복학한 이번 학기에 그를 장학생으로 선발했다. 이에 지난 9월 11일 김 씨에게 100만 원의 장학금과 장학증서를 수여했지만 김 씨는 형편이 어려운 학생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는 뜻과 함께 자신이 받은 장학금 전액을 다시 학교 측에 전했다.

김 씨는 "얼마 전 대학 등록금을 마련하지 못한 모녀가 저수지로 차를 몰아 극단적인 선택을 한 기사를 봤다"며 "마음이 너무 아파 도저히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장학금을 바라고 (선행을)한 게 아닌데, 주셨으니까 다시 돌려드리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어려운 학생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오히려 제가 감사하다"는 말로 주변 사람들의 가슴을 따뜻하게 만들었다.

울산대에서도 다른 학생을 위해 자신의 장학금을 양보한 사례가 나와 훈훈함을 더했다. 울산대는 지난 9월 18일 울산대 학생회관에서 행복나눔명예장학 증서 수여식을 가졌다. 행복나눔명예장학제도는 성적우수장학금을 받은 학생이 형편이 어려운 학생을 위해 자신의 장학금을 양보하는 제도다. 장학금을 양보한 학생은 '명예 장학생'이 된다. 이 제도는 2013년 2학기부터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있다.

이번 학기에는 4명의 학생이 477만 원의 장학금을 양보했다. 이에 울산대에서는 현재까지 총 86명의 성적우수장학생들이 1억 345만 원의 장학금을 양보했다.

이번 학기 행복나눔명예장학생이 된 기계자동차공학부 김현보 씨는 "한 친구가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 6개월간 중노동을 하는 것을 보며 조금이나마 돕고 싶었다"며 "이번이 마지막 학기인데 기회를 잡을 수 있어 기쁘다"고 전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장학금을 양보한 영어영문학과 이다경 씨는 "공부를 열심히 한 것이 다른 사람에게 좋게 쓰여 오히려 나에게는 혜택이 됐다"고 말했다.

   
▲울산대 행복나눔명예장학 증서 수여식

장학금을 양보한 사례는 또 있다. 지난 3월 동국대 재학생들로 구성된 '동국108리더스'는 자신들이 받은 장학금을 다시 학교에 기부해 시선을 집중시켰다. '동국108리더스' 10기 학생들은 한태식 동국대 총장을 만나 후배들을 위해 써 달라며 '108리더스기금' 1500만 원을 전달했다. '동국108리더스'는 각종 역량강화 교육을 통해 도전적이고 창의적인 인재를 양성하는 동국대의 학생 역량개발 단체다. 

이들은 자신들이 받은 글로벌 역량 강화 장학금 중 일부를 후배들의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이와 같은 '동국108리더스'의 나눔은 2013년 6기부터 시작된 전통이다. 

10기 회장을 맡고 있는 정치외교학과 공윤성 씨는 "108리더스로 활동하며 다른 곳에서 해볼 수 없는 다양한 경험과 소중한 추억을 얻은 것에 감사드린다. 이 마음을 장학금으로 다시 돌려드린다"며 "앞으로도 후배들에게 좋은 기회가 많이 제공되길 바란다"고 장학금을 기부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동국대 108리더스기금 전달식

보는 이들을 흐뭇하게 만드는 '장학금 양보 릴레이'가 언제까지 이어질지에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유제민 기자 yjm@dh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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