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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잘하는 학생들의 공통점은 지향점과 의지"
[베스트 티처] 청원여자고등학교 박문수 교사(교무기획부장·수학)
2017년 09월 26일 (화) 11:36:41

[대학저널 정성민 기자] <공부 잘하는 습관 31가지>(저자: 학습능률연구회)를 보면 ▲공부에 대한 자신감을 갖자 ▲긍정적으로 생각하자 ▲수업을 적극적으로 받자 ▲꿈과 희망을 크게 갖자 ▲적극성과 열성을 갖자 등 마음가짐과 태도가 강조된다. 공부법 못지않게 마음가짐과 태도가 중요하다는 의미. 현직 교사의 생각도 마찬가지다. 박문수 청원여자고등학교 교사(교무기획부장 · 수학)는 공부 잘하는 학생들의 특징으로 지향점과 의지를 꼽았다. <대학저널>이 박 교사를 만나 공부법과 수능 대비 전략 등을 들어봤다. 

지향점과 의지 → 성적 향상 → 대입 합격
박 교사는 1997년 교사생활을 시작한 뒤 2001년부터 청원여고(서울 노원구 소재)에서 근무하고 있다. 진학부장, 학년부장, 연구부장을 역임했고 현재 교무기획부장을 맡고 있다. 담당교과는 수학. 또한 대외적으로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이하 대교협) 연구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박문수 교사

박 교사는 올해 20년차 베테랑이다. 수많은 학생 지도 경험을 토대로 먼저 공부 잘하는 학생들의 공통점에 대해 소개했다. "공부를 잘한다는 것은 지향점과 의지가 생기는 것입니다. '중간고사를 잘 봐야겠다', '이런 활동을 해봐야겠다', '이런 대회에 참가해야겠다'라는 지향점과 의지가 생기기 때문에 이를 해결해 나가는 것이 공부 잘하는 학생들의 특징입니다." 

이어  박  교사는 청원여고  학생의 사례를  소개했다.  "한  학생이  2학년  때까지만 해도 수학교과 내신 성적이 5~7등급이었습니다. 그런데 2학년 겨울방학에 갑자기 '공부를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물었습니다. 즉 '공부를 하고 싶다'는 지향점과 의지가 생겼습니다. 그러자 학습량이 부쩍 늘어났습니다. 쉬는 시간이 아깝다며 뛰어다닐 정도였습니다. 한 마디로 눈빛이 달라졌습니다. 결국 수학 교과에서 만점을 받아 대학 진학에 성공했습니다." 지향점과 의지는 다시 말해 목표다. 목표는 내신 등급일 수 있고, 비교과 활동일 수 있고, 대학 진학일 수 있다. 박 교사의 말을 요약하면 '지향점과 의지(목표)→공부 의욕→성취'의 선순환이 이뤄진다.  

반대로 공부를 해도, 해도 성적이 오르지 않는 학생들도 있지 않을까? "누군가에게 등 떠밀려 공부하면 사교육을 많이 받습니다. 하지만 성적이 오르지 않습니다. 수동적으로 공부하다 보니 투자와 시간 대비 결과가 좋지 않습니다. 바로 효율성 문제입니다." 

'인내심과 연습'이 수학 잘하는 비결
박 교사의 담당교과는 수학이다. 우리나라에서 수학은 어려운 과목으로 꼽힌다. 오죽했으면 '수포자'라는 신조어가 생겼을까! 이에 박 교사는 수학 공부법에 대해 몇 가지 조언했다. "수학을 잘하기 위해 첫 번째 인내심이 필요합니다. 쉽게 해결하면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어느 정도 고민할 수 있어야 합니다. 문제는 학생들이 인내심이 없습니다. 인터넷 속도가 워낙 빠르다 보니 클릭한 뒤 인터넷 화면이 바로 뜨지 않으면 창을 닫지 않습니까? 조급한 것입니다. 

두 번째 수학이 국어, 영어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국어는 한글로 소통하고, 영어는 알파벳으로 소통하듯이 수학은 수와 식의 약속입니다. 따라서 한글이 아닌 수와 식의 약속에 익숙해져야 합니다. 자전거 타기와 같습니다. 자전거를 처음 배울 때는 아무리 말로 설명해도 균형 잡기가 어렵습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 페달을 밟고, 혼자 자전거를 타고 갑니다. 이처럼 수학을 잘하기 위해서는 일정 기간이 필요합니다. 

세 번째는 연습이 중요합니다. 좋지 못한 습관 가운데 하나가 문제지와 답지를 같이 펼쳐 놓고 공부하는 것입니다. 안 되면 바로 해답을 봅니다. 그러니 정작 문제는 모르고 문제 해결방법만 압니다. 수학은 문제를 인식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개념을 알고, 개념을 이용해 문제를 푸는 연습과정이 필요합니다. 학기 초마다 학생들에게 수학을 잘하고 싶으면 '이 문제 풀어주세요'라고 질문하지 말고 '이 문제를 해결하다 식이 막혀요, 제가 적용한 개념이 틀렸나요'라는 식으로 질문할 것을 가르칩니다. 수학 문제를 풀다 막히면 전에 풀었던 경험을 되짚고, 비슷한 개념으로 다시 풀어보고, 메모장에 적어 차안이나 길에서 생각하고 며칠 동안 고민해도 안 되면 질문을 해야 합니다."

수능 수학 영역 마무리 학습전략은 '선택과 집중'
2018학년도 수능이 11월 16일에 시행된다. 그렇다면 수학 영역 마무리 학습 전략은 어떻게 세우면 될까? 박 교사는 선택과 집중을 강조했다. "수능은 시험입니다. 남은 기간 동안 학습의 즐거움보다 어쩔 수 없이 자기가 원하는 점수를 맞도록 준비해야 합니다. 이에 지킬 수 있는 것은 지키고, 버릴 수 있는 것은 버려야 합니다. 수학은 단원마다 문제가 골고루 출제됩니다. 하지만 도저히 점수를 올릴 수 없는 파트가 있습니다. 그러면 100점 만점이 아니라 92점 만점을 생각하고 준비할 수밖에 없습니다. 흔들리는 개념 다시 한 번 정리하고, 빈출형 문제와 기출 문제 정리하고, 6월 모의평가와 9월 모의평가 통해 경향성을 익히고, 아는 데 틀렸던 문제들을 점검하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합니다." 

또한 박 교사는 상위권 학생들과 중·하위권 학생들을 위한 맞춤형 전략도 제시했다. "상위권 학생들은 다양한 유형을 다시 한 번 다루고 점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변별력 문항이 2개에서 4개 정도 출제되는데 난도 있는 문제를 풀어봐야 합니다. 중·하위권 학생들은 개념에 치중하면서 유형을 풀되, 실수를 줄이는 것과 문제풀이과정 줄이는 것을 연습해야 합니다."

2018학년도 수능부터 영어 영역이 절대평가로 시행된다. 영어 영역 절대평가가 수학 영역에 미치는 영향이 궁금했다. "영어 영역 절대평가로 영어 잘하는 지역, 학교, 학생들이 유리해졌습니다. 실제 학교마다 영어 영역 1등급 인원 수가 많이 달라졌습니다. 따라서 상위권 대학에서는 국어 영역, 수학 영역, 탐구 영역이 변별력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다만 수학은 계속 쉬운 수능 기조가 유지되고 있는데 국어 영역이 몇 년 째 변별력을 갖고 있습니다. 문과뿐 아니라 이과 학생들도 국어 영역 점수에 의해 정시모집 때는 수능 유불리가 달라질 수 있다고 봅니다." 

이어 박 교사는 정시 지원전략도 소개했다. "정시는 수능 100%이지만 대학이 어떻게 선발하는지 알아야 합니다. 과목마다 반영비율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수능 반영비율에 맞춰 본인이 유리한 대학에 지원할 수 있도록 전략적으로 준비해야 합니다. 영어 영역 반영방법도 중요합니다. 대학들이 가점, 감점, 비율 등으로 영어 영역을 반영하는데 이에 따라 유불리가 존재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이화여대나 공주교대는 영어를 잘하면 점수가 올라갈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박 교사는 학부모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했다. "결과를 강요하고 기대하시기보다 과정의 중요함을 알려주시길 바랍니다. 결과를 위한 현재보다 즐거운 그리고 의미 있는 현재를 통해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격려로 사랑을 표현해 주시길 바랍니다."  


정성민 기자 jsm@dh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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