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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ST]"4차 산업혁명 시대를 주도할 인공지능(AI) 기반 융합인재 양성한다"
[스페셜 인터뷰] 문승현 GIST(광주과학기술원) 총장
2017년 09월 25일 (월) 11:23:33

대학원과정 출범 이후 세계적 연구기관으로 성장···
QS 세계대학평가(교수 1인당 논문 피인용수 부문) 'Top3'
2010년 4년제 학사과정(GIST대학) 출범···

GIST대학, 수시모집에서 이공계 특성화대 최고 경쟁률 기록
4차 산업혁명 시대 대비, 융합기술원 설립···
국가인공지능연구원 설립, AI 기반 캠퍼스 조성 

   
문승현 총장은···
광주제일고와 서울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대학원에서 공학석사학위를, 미국 일리노이공대(Illinois Institute of Technology) 대학원에서 공학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화공부 연구원과 미국 아르곤 국립연구소(Argonne National Laboratory) 연구원을 거쳐 1994년 GIST 환경공학부 교수로 부임했다. 이후 환경공학부 학부장, 국제환경연구소장, 교학처장, 부원장, 원장직무대행 등 주요보직을 두루 역임한 뒤 2015년 2월 GIST 총장으로 취임했다. 대외적으로는 한국과학기술한림원 공학부 정회원, 전남창조경제협의체 위원, 광주전남연구원 선임직이사, 국방과학연구소 선임직이사 등을 맡고 있다. 또한 문 총장은 우수한 학문과 연구실적을 인정받아 과학기술자단체총연합회 우수논문상, 행정안전부 대통령표창, 행정안전부 과학기술포장 등을 수상했다.

[대학저널 정성민 기자] GIST(광주과학기술원)가 세계 정상급 연구역량을 기반으로 국가와 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우수 이공계 인재 양성에 앞장서고 있다. GIST는 1993년 '광주과학기술원특별법'이 제정된 뒤 1995년 대학원과정으로 출범했다. 이어 2010년 GIST의 학사과정, GIST대학이 설립됐다. 이를 통해 GIST는 학사과정과 대학원과정으로 이어지는 우수 이공계 인재 양성 시스템을 완성했다. 

GIST의 우수성은 다양한 분야에서 입증된다. QS(Quacquarelli Symonds, 영국의 글로벌 대학평가기관) 세계대학평가 세계 339위·국내 10위를 비롯해 ▲THE(Time Higher Education, 영국의 글로벌 대학평가기관) 세계대학평가 세계 301위·국내 7위 ▲특허 출원·등록 수(한국경제) 국내 2위 ▲교원 1인당 연구비(한국연구재단) 국내 2위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대학(톰슨로이터) 국내 8위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GIST는 QS 세계대학평가 '교수 1인당 논문 피인용수' 부문에서 2008년 15위를 시작으로 매년 순위가 상승,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세계 'Top3' 자리를 지키고 있다. THE가 설립 50년 미만 대학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평가에서는 세계 26위·국내 3위를 기록했다. 이에 GIST는 KAIST(한국과학기술원)와 함께 국내 대표 이공계 특성화대의 명성을 자랑하며, 우수 이공계 인재들의 로망으로 꼽히고 있다. 

문승현 GIST 총장은 "GIST는 인류·국가·지역 발전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사회에 책임지는 연구와 혁신을 추구하고 있다. GIST의 연구성과는 기술이전과 사업화를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과 일자리를 창출하고, 우리의 삶을 보다 풍요롭고 쾌적하게 변화시키는 데 기여할 것"이라면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으로 미래를 개척할 수 있는 인재'를 교육하고, 양성하는 것이 GIST의 교육목표"라고 강조했다. 

먼저 <대학저널> 독자들에게 GIST를 간단히 소개한다면. 
"GIST는 1995년부터 2009년까지 15년간 석·박사과정만을 운영하다 2010년부터 학사과정(GIST대학)을 개설했다. GIST는 '국가과학기술 발전과 우수 과학기술 인재 양성'의 설립목적을 충실히 수행함으로써 올해로 24년의 짧은 역사에도 불구, 세계적인 연구중심대학으로 성장했다. GIST는 2008년 처음으로 QS 세계대학평가 '교수 1인당 논문 피인용수' 부문에 랭크됐는데 당시 순위가 세계 15위였다. 그동안 한눈팔지 않고 오로지 대학원 중심의 교육·연구역량을 키우는 데 주력한 성과라고 할 수 있다."

말씀하신 대로 GIST는 QS 세계대학평가 '교수 1인당 논문 피인용수' 부문에서 뛰어난 성과를 이뤄내고 있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세계 2위와 3위를 차지했는데. 
"GIST의 최대 강점으로 연구능력을 꼽을 수 있다. QS가 발표한 '교수 1인당 논문 피인용수' 부문에서 최근 3년간 Top3를 유지하며, 세계 정상급 연구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교수 1인당 논문 피인용수는 대학 연구역량의 양과 질을 모두 평가할 수 있는 항목이다. 교수 1인당 논문 피인용수가 많을수록 연구성과의 영향력이 크고 신뢰도가 높다는 의미다.

최근 GIST 교수들의 우수 연구업적을 몇 가지만 소개하면 이광희 교수(신소재공학부)의 '고효율 유기태양전지 모듈 구조 개발', 다런 윌리암스 교수(생명과학부)의 '합병증 완화효과에 탁월한 당뇨병 치료제 개발', 박기홍 교수(지구·환경공학부)의 '초미세먼지 구성성분 실시간 측정 장치 개발' 등이 있다. 이외에도 많은 연구성과들이 세계적 학술지에 게재되거나 산업계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GIST가 짧은 시간에도 불구, 세계적인 연구중심대학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무엇인가.
"우수 연구자들을 유치하고, 이들이 연구에 몰입할 수 있는 최적의 연구환경을 조성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GIST는 모든 신임교원에게 '스타트-업 펀드'를 지원하고, 임용일로부터 2회에 한해 업적평가를 면제시켜 준다. 교수들이 희망할 경우 임용 후 1년(2학기) 내에 한 학기는 강의를 하지 않고 연구에 집중할 수 있다. 또한 뛰어난 성과를 달성하면 '특훈 교수'로 임명하는 등 혜택을 지원하고 있다."  

GIST는 학사과정으로 GIST대학을 출범시키면서 학사과정과 대학원과정으로 이어지는 우수 이공계 인재 양성 시스템을 완성했다. GIST대학의 특별한 교육철학이 있다면 무엇인가. 
"학생들에게 융합사고 능력과 창의적 문제 해결 및 협업을 통한 창조정신을 심어주기 위해 다양한 커리큘럼을 구성, 운영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학사과정은 기초교육과 함께 인문사회·예체능 교육 커리큘럼을 편성함으로써 사고 확장 교육을 통해 융합인재를 양성하고 있으며, 대학원생에게는 지도교수와 공동연구에 참여함으로써 스스로 역량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GIST대학은 '3C1P'를 인재상으로 삼고 있다. '창의적인 생각(Creativity)으로 의사소통(Communication)하고, 서로 협력(Cooperation)해 문제를 해결(Problem-Solving)할 수 있는 학생'을 선발·육성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또한 GIST대학은 GIST대학만의 '리버럴 아츠 칼리지(Liberal Arts College)' 모델을 추구하고 있다. 모든 재학생이 기숙사에 거주하며 학습·생활 공동체를 경험할 수 있는 하우스 시스템(House System)을 기반으로 하루 24시간 근거리에 있는 교수와 학생이, 또한 학생과 학생이 상호작용을 통해 자신이 가야 할 길을 스스로 찾아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미러 투 윈도(Mirror to Window)', 즉 평면의 폐쇄 공간인 거울을 보는 것에 머물지 말고 입체의 열린 공간인 창 너머의 더 넓은 시각으로 확장된 사고와 열린 교육을 지향한다." 

GIST대학은 세계적 연구기관인 GIST가 설립했다는 점에서 강점과 특징이 뚜렷할 것 같은데. 
"GIST대학은 전체 신입생을 학과·전공 구분 없이 기초교육학부로 선발한다. 학생들은 입학 후 수학, 물리 등 기초과학을 비롯해 인문학, 사회과학, 예체능 등 폭넓은 기초학문을 학습한 뒤 자유롭게 전공선언을 한다. GIST대학의 전공은 물리, 화학, 생명과학, 전기전자컴퓨터, 기계공학, 신소재공학, 지구·환경공학 등 7개 분야로 구성된다. 올해 2학기부터는 7개 전공 분야에 인문학·사회과학, 에너지, 의생명 등 3개 분야를 추가해 기존 수학을 포함 총 11개 분야 가운데 부전공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는 융합형 창의인재 양성을 위한 GIST대학의 철학이 담겨 있다고 할 수 있다.

GIST가 연구중심대학원으로 출발한 만큼, GIST대학에는 대학원 수준의 연구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가 많다. 매 여름학기마다 'G-SURF' 프로그램을 통해 본인이 희망하는 대학원과 대학 연구실에서 지도교수 멘토링을 받으며 실제 연구를 수행할 수 있다. 올해도 학생 62명이 참여했고 지난 9월 4일 포스터 발표회를 개최했다. 

지난해부터는 '무한도전 프로젝트'를 실시하고 있다. GIST대학의 교육철학인 '3C1P 능력'을 십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다. 학생들이 1개팀(6인 이하)을 구성하고 자유 기획을 통해 창의적 작품을 제작하거나 독창적인 그룹 활동을 하도록 1개 팀당 500만 원 이내 예산을 지원한다. 주제에 제한이 없기 때문에 로켓이나 전기라이터 개발 프로젝트부터 독서나 제과·제빵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가 다뤄졌다. 

다양한 채널을 통해 국제무대를 경험할 수 있다는 것도 GIST대학만의 강점일 것이다. 2학년 학생 가운데 일정 기준을 충족한 학생들은 세계 유수 대학의 여름학기를 수강할 수 있다. 지난해까지는 미국 UC 버클리에만 파견했지만 올해는 덴마크 코펜하겐대(University of Copenhagen)에도 지원을 받아 5명을 보냈다. GIST대학은 여름학기 파견 대상 대학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GIST대학은 설립 당시 칼텍을 벤치마킹하지 않았나.
"칼텍은 명실상부한 과학기술 분야 '톱 스쿨(Top School)'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MIT(학부생 수 약 4500명)와 비교할 때 칼텍은 독특하게 학부생 수가 1000명을 넘지 않는 소수정예 교육을 추구한다. 올해 9월 기준 GIST의 학생 수는 학부 741명에 대학원 1288명으로 총 2029명이다. 칼텍은 학부 979명에 대학원 1261명으로 총 2240명이다. 학생 수 기준으로 두 대학의 '규모'가 거의 같다. 소수정예 교육을 기반으로 한다는 점과 '작지만 더 강한' 대학으로서 지금까지 노벨상 수상자를 35명이나 배출한 역량이 자연스럽게 GIST대학의 지향점이 됐다.

칼텍 홈페이지의 교환학생 프로그램(Exchanges) 안내를 보면 세계에서 오직 두 개의 대학, 아이슬란드대(University of Iceland)와 GIST만 칼텍과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그만큼 칼텍이 다른 대학과 파트너십을 맺는 데 까다로운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GIST는 2011년부터 여름학기 연구 프로그램(SURF)과 정규학기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통해 칼텍과 학생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또한 방학 기간 동안 칼텍의 전임교수를 초빙, 집중단기강좌를 개설하고 있다. 칼텍 생물학·생명공학부(Division of Biology and Biological Engineering) 롭 필립스(Rob Phillips) 교수는 2011년부터 방학 기간 동안 GIST 학생들에게 세포물리생물학(Physical Biology of the Cell)과 진화생물학(Evolutionary Biology)을 강의하고 있다."

교육환경과 복지 측면에서도 전국 최고 수준으로 손색이 없지 않나.
"초청강연 등을 위해 GIST를 방문하면 보통 두 번 놀라움을 표한다. 캠퍼스 부지 전체가 완전한 평지이면서 메타세쿼이아 가로수와 붉은 벽돌 건물이 어우러져 매우 이국적인 모습이라는 데에서 한 번 놀라고, GIST대학 강의실에 들어오면 수업에 최적화된 최신 시설이 갖춰져 있다는 데에서 두 번째 놀란다. 그만큼 학생들은 기본적으로 자연 친화적이면서 서정적인 분위기의 캠퍼스와 첨단 건축공학을 바탕으로 설계·시공된 건물에서 생활하고 활동할 수 있다. 이는 근본적이면서도 매우 결정적인 교육환경이자 복지가 아닐 수 없다.

한편 GIST대학은 등록금과 수업료를 국비로 지원받는다. 모든 학생이 수업료 일부만 납부하면 되고 매월 약 13만 원의 학자금과 급식보조비를 지급받는다. 2인 1실 기숙사(전용 욕실 포함)를 현재 월 5만 원에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전국을 통틀어 학비 부담이 가장 적은 대학이 아닐까 생각한다. 또한 GIST대학은 학생 대 교수 비율을 10대 1이 넘지 않도록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GIST대학의 소수정예 교육 인프라는 발표와 토론 중심의 소규모 수업을 가능하게 한다." 

GIST의 명성과 우수성은 우수 인재 유치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올해 수시모집에서 GIST대학의 최종경쟁률은 15.19대 1(모집 180명/지원 2734명)을 기록했다. 이공계 특성화대 최고 경쟁률이다. GIST대학은 마감 전날 이미 학교장추천전형과 고른기회전형에서 지난해 최종 경쟁률을 추월했고 특기자 경쟁률도 지난해 최종 경쟁률에 근접, 올해도 최고 경쟁률을 예고했다.

재학생과 졸업생의 뛰어난 연구성과와 자질은 GIST 대학원의 자랑이다. 어느덧 1100명을 돌파한 박사과정 졸업생의 재학 중 SCI급 논문 게재 편수는 1인당 7~8편에 달해 국내에서는 독보적인 위치에 있다. 박사과정 졸업생 가운데 약 10%가 KAIST, 고려대, 연세대, 한양대, 뉴욕시립대, 테네시공대 등 국내외 우수 대학 교수로 임용돼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지금 모든 대학들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대대적인 경쟁력 강화를 꾀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한 구상이라면.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은 인공지능과 로봇기술이다. 인공지능과 로봇기술로 대변되는 4차 산업혁명 변화에 좀더 능동적·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융합기술원을 설립, 창의적 융합인재 양성에 힘쓰고 있다. 인공지능으로 사라질 직업과 일자리는 다시 인공지능을 통해 새롭게 만들어져야 한다. 이것을 위해 연구와 교육이 혁신되고, 창업과 창직을 통해 새로운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 내는 것이 필요하다.

GIST는 광주지역의 공약사업으로 선정된 '인공지능 기반 과학기술 창업타운 조성사업'을 광주시와 함께 빠르게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인공지능연구원을 구축하고 인공지능 개발과 활용에 있어 GIST의 총역량을 결집, 강화하고 있다. 무엇보다 인공지능 분야 세계 최고 역량을 갖춘 Global R&D Hub로 도약하기 위해 과학기술 R&D 역량을 키우고자 한다. 또한 도전적·창의적 인재 양성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국가인공지능연구원을 설립하고, AI 기반 캠퍼스·창업생태계 조성을 통해 4차 산업혁명 구현을 위한 미래도시 모형을 기획할 것이다. 즉 GIST의 우수한 연구성과와 교육혁신을 통해 새로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자 한다." 

GIST 총장으로서 미래의 이공계 인재들에게 전하시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부탁드린다.
"새 시대를 이끌 융합인재는 미래산업을 주도할 혁신 기술과 통찰력이 있어야 한다. 융합인재 역량은 소프트웨어(SW)에서 인공지능(AI)에 이르는 정보통신기술(ICT) 활용 능력이 될 것이다. 융합은 어느 한 분야 전문성을 바탕으로 기술적인 연계성을 치밀하게 설계하는 능력이다. 따라서 융합인재는 기술 간, 학문 간 연계성에 대해 정확한 시각을 가져야 하고 한두 차례 교육프로그램으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새로운 기술을 이해할 수 있는 자기 훈련이 필요하다. 이러한 융합인재를 선발, 양성하는 것이 GIST의 목표다."

   
 

정성민 기자 jsm@dh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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