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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경쟁률 대폭 하락, 연세대 신입생 일부 모집정지"
고려대, 수시모집 경쟁률 7.32대 1 기록···논술전형 폐지 영향
연세대, 대학별고사 2년 연속 위반···행, 재정 제재 조치
2017년 09월 14일 (목) 11:22:07

[대학저널 정성민 기자] 국내 대표 명문사학이자 전통의 라이벌, 고려대와 연세대가 동시에 난감한 상황에 처했다. 고려대는 수시모집 경쟁률이 대폭 하락했고 연세대는 2년 연속 대학별고사를 위반, 2019학년도 신입생 일부모집이 정지되는 것.

고려대는 지난 13일 2018학년도 수시모집 입학원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3472명 모집에 2만 5409명이 지원, 7.32: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2017학년도 수시모집 경쟁률(22.03:1, 3040명 모집에 6만 6972명 지원)보다 3배 이상 하락한 수치다.

전형별 경쟁률은 ▲일반전형 8.25:1 ▲고교추천Ⅰ 4.10:1 ▲고교추천Ⅱ 7.13:1 ▲기회균등특별전형(농·어촌학생) 6.52:1 ▲기회균등특별전형(사회공헌자Ⅰ) 5.28:1 ▲기회균등특별전형(사회공헌자Ⅱ) 10.56:1 ▲기회균등특별전형(사회배려자) 8.66:1 ▲기회균등특별전형(특수교육대상자) 5.19:1 ▲기회균등특별전형(특성화고교졸업자) 2.88:1 ▲기회균등특별전형(특성화고등을졸업한재직자) 7.20:1 ▲특기자전형(인문) 7.66:1 ▲특기자전형(자연) 9.41: 1 ▲특기자전형(체육) 6.46:1이다.

   
▶고려대(출처: 고려대 홈페이지)

고려대 수시모집 경쟁률 하락 원인으로 논술전형 폐지가 꼽히고 있다. 앞서 고려대는 2015년 10월 "논술전형은 본래 추구했던 의미가 퇴색된 경향이 있어 오히려 사교육 유발 등의 부작용을 낳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실제로 일선 고교에서 논술지도 부담이 크다는 반응이 많았다. 이에 고려대는 사교육 경감과 공교육 정상화에 기여하고자 2018학년도부터 논술전형을 폐지한다"고 밝혔다. 대신 고려대는 학생부종합 고교추천전형을 신설하는 등 학생부 평가를 강화했다.

반면 서강대, 성균관대, 연세대, 한양대 등의 논술전형 경쟁률은 상승했다. 이에 대해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연구소장은 "서강대, 성균관대, 연세대, 한양대의 논술 경쟁률 대폭 상승은 고려대의 논술 폐지로 인해 나타난 현상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결국 고려대는 논술전형 폐지가 수시모집 경쟁률 대폭 하락과 타 상위권 대학의 논술전형 경쟁률 상승으로 이어지며 경쟁률 측면에서는 씁쓸함을 남겼다.

   

▶출처: 유웨이중앙교육

연세대는 2년 연속 대학별고사를 위반, 2019학년도 입학정원 일부 모집정지와 2018년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 평가 시 감점·지원금 삭감 등의 행·재정 제재 조치를 받는다.

   
▶연세대(출처: 연세대 홈페이지)

교육부(부총리 겸 장관 김상곤)는 "지난 13일 교육과정정상화 심의위원회(이하 위원회)를 개최하고 2017학년도 대학별고사 실시 대학 가운데 '공교육 정상화 촉진 및 선행교육 규제에 관한 특별법'(이하 '공교육정상화법')을 위반한 대학을 최종 확정, 통보했다"고 밝혔다.

현행 '공교육정상화법'에 따르면 대학은 고교 교육과정 범위와 수준을 벗어나 대학별 고사를 실시할 수 없다. 대학별고사는 논술 등 필답고사, 면접·구술고사, 실기·실험고사, 교직적성·인성검사가 해당된다. 한 마디로 대학별고사 문제가 고교 교육과정 범위와 수준 내에서 출제돼야 한다.

대학이 '공교육정상화법'을 위반하면 교육부 장관은 우선 대학에 시정이나 변경을 명령할 수 있다. 그러나 대학이 정당한 사유 없이 시정이나 변경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교육부 장관은 대학의 장(총장) 징계 의결 요구와 재정지원 중단·삭감, 학생정원 감축, 학급 또는 학과 감축·폐지, 학생 모집정지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다.

교육부에 따르면 위원회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선행교육예방연구센터가 2017학년도 논술, 구술·면접고사 시행 57개 대학의 2294개 문항을 대상으로 실시한 고교 교육과정 위배 여부 분석 결과를 토대로 심의한 뒤 위반대학을 결정했다. 위반대학은 총 11개 대학으로 특히 연세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공교육정상화법'을 위반했다. 이에 교육부는 연세대를 대상으로 ▲총장 징계 의결 요구 ▲2019학년도 입학정원 일부 모집정지(위반문항 시험 실시 모집단위) ▲2018년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 평가 시 감점 및 지원금 삭감 등 행·재정 제재 조치를 추진한다. 단 대학별 모집정지 처분 수준은 교육부 행정처분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연내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오승현 교육부 학교정책관은 "대학이 대학별고사 등 입시에서 공정하게 학생을 평가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엄정하게 관계 법령을 집행해 나갈 것"이라면서 "대입 위법행위로 인해 과도한 사교육과 선행학습이 유발되지 않도록 대입 담당자 연수 등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정성민 기자 jsm@dh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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