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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나무 청예단, "학교폭력 희생 반복되지 않도록 힘 모아달라"
대국민 호소문 발표···학교폭력 예방, 근절 위한 10가지 제안
2017년 09월 13일 (수) 17:00:42

[대학저널 정성민 기자] 부산 여중생 폭력사건을 시작으로 10대 청소년들의 학교폭력 문제가 또다시 불거진 가운데 (재)푸른나무 청예단(청소년폭력예방재단·이사장 문용린)이 학교폭력 근절을 위해 국민들의 참여와 지지를 호소했다.

푸른나무 청예단은 김종기 푸른나무 청예단 명예이사장이 1995년 6월 당시 16세의 외아들을 학교폭력 피해로 잃은 뒤 자신과 같이 불행한 아버지가 없기를 소망하며 설립했다. 푸른나무 청예단은 UN경제사회이사회로부터 특별지위를 부여받았으며 ▲학교폭력 상담전화(1588-9128) 운영 ▲상담치료 ▲분쟁조정 ▲장학지원 ▲교육 ▲캠페인 등 학교폭력 예방·치료 활동을 다양하게 수행하고 있다.

   
▶푸른나무 청예단 홈페이지 캡처

푸른나무 청예단은 13일 '아버지의 이름으로'라는 대국민 호소문을 통해 "푸른나무 청예단은 설립 후 지난 22년간 학교폭력과 맞서 싸우는 치열한 노력을 해왔으나 여전히 우리 사회는 성인 범죄에 버금가는 잔인하고 끔찍한 학교와 청소년 폭력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면서 "부산 여중생 폭행사건, 강릉 여고생 폭행사건, 충남 아산 10대 감금·폭행사건, 학교폭력에 기인한 전주 여중생 자살사건 등 연이어 터지는 끔찍한 학교폭력 사례를 보며 푸른나무 청예단은 우리 아이들의 고통에 안타까움과 비통함 그리고 어른으로서 그들의 고통을 함께 나누고 지켜주고자 했던 우리의 설립이념에 충실치 못했다는 자괴감으로 괴로워하면서도 그들을 보호해야 한다는 책임감으로 국민들께 호소를 드린다"고 밝혔다.

푸른나무 청예단은 "온몸이 피투성이가 돼 또래 앞에서 무릎을 꿇고 흐느끼는 청소년, 폭행으로 멍이 들고 퉁퉁 부어 알아볼 수 없는 얼굴로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청소년, 폭력의 고통으로 혼자 외롭게 꽃다운 목숨을 던지는 극단적인 선택을 고민했을 청소년 등 사경으로 내몰린 이들의 공포와 고통이 얼마나 컸을까"라며 "우리 사랑하는 자녀들이 폭력으로 인한 고통 없이 안전하고 행복한 세상에서 살아가길 위한 마음은, 우리 자신을 포함한 온 국민의 가장 간절한 희망일 것"이라고 말했다.

푸른나무 청예단은 "22년간 눈물어린 노력에도 불구하고 학교폭력은 더욱 잔인해지고 있으며, 고통을 호소하는 청소년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한 사람, 한 기관의 노력만으로는 잔인하고 끔찍해지는 학교폭력을 근절할 수 없다는 점을 너무도 절실하게 체험하고 있다. 이 나라에 더 이상 학교폭력으로 인한 희생이 반복되지 않도록 함께 힘을 모아 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를 위해 푸른나무 청예단은 ▲학교폭력 피해 청소년이 보호받을 수 있는 사회적 안전망 구축과 발생부터 치유까지 One-stop 통합 지원 강화 ▲학교폭력으로 인한 자살시도 학생과 자살 유가족을 위한 특별 지원 ▲학교폭력 전담 특화 기관 신설을 통한 학교폭력 예방·근절 집중 지원 ▲개인적 특성·폭력 유형별 맞춤형 개입·지원과 사후관리 강화 ▲폭력에 노출된 학교 밖 청소년 관리 체계 재검토와 실효성 있는 대안 모색 ▲현장 의견을 반영한 법률 개정과 예산·전문인력 투입 ▲청소년 선도·보호를 위한 소년법 세부 규정 강화와 경찰·검찰·법원의 협업체제 보완 및 강화 ▲학교폭력의 저(低)연령화, 방관 문화, 디지털시대 변화 추세에 따른 맞춤형 교육과 학교·교사의 현장 대응력 강화 ▲부모의 학교폭력 교육 강화와 이수 의무화 ▲블루셔츠 운동(사회 전체 관심 속에서 청소년이 행복한 대한민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비폭력 문화운동)과 Apple Day(사과의 날) 등 시민사회와 함께 대국민 캠페인 전개 등 열 가지 사항을 국민들에게 호소했다. 

푸른나무 청예단은 "학교폭력의 근저에는 시기·질투·미움·억울함·분노·스트레스가 깔려있다. 이런 부정적 감정이 감사·용서·화해·양보·희생·존경의 긍정적 감정으로 전환될 때 학교폭력은 줄어들고, 화해가 일어나며, 용서와 양보가 가능해진다"며 "푸른나무 청예단은 학생들이 서로 화해하고, 용서하며, 양보하는 용기와 습관을 갖도록 비폭력 문화를 확산하는 블루셔츠 캠페인과 Apple Day 등을 더욱 널리 펼치고자 한다.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 지지와 참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성민 기자 jsm@dh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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