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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고한 특성화 영역 구축한 전문대학들을 주목하라!"
계원예대, 아주자동차대, 한국영상대 '선택과 집중' 통해 강점 분야 극대화
2017년 09월 08일 (금) 17:35:18

[대학저널 유제민 기자] 전문대학의 강점은 직업밀착형 교육이다. 실제 산업현장에서 활용되는 기술과 지식 위주의 교육을 통해 전문인력을 길러냄으로써 전문대학은 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교육현장과 산업현장의 괴리로 인해 청년실업이 심화되고 있는 현실 속에서 전문대학은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확실한 포지션을 구축한 전문대학들이 주목받고 있다. 한 가지의 특성화 분야를 선택해서 역량을 집중, '이 분야에서 만큼은 최고'라고 인정받는 대학들의 가치가 조명받고 있는 것이다. 포지셔닝이 잘 돼 있는 전문대학들을 살펴보면 학과 구성이 특성화 분야 중심으로 구성돼 있으며 백화점식 학과개설을 지양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또한 특성화전문대학육성사업(Specialized College of Korea. 이하 SCK사업)에서 우수한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대학저널>이 타 대학이 넘볼 수 없을 정도로 확고한 특성화 영역을 구축한 대학들을 소개한다.

   
 

'D-innovator' 양성해 사회 발전 이끄는 계원예술대학교
계원예술대학교(총장 권영걸)는 국내 유일의 예술·디자인 특성화 대학이다. '국내 유일'이란 표현에서 알 수 있듯 계원예대는 우리나라 예술·디자인 업계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계원예대에서 배출하는 전문 인력들이 업계의 발전을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계원예대의 학과 구성을 보면 예술·디자인 특성화 대학으로서의 정체성이 확고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아트계열(공간연출과, 사진예술과, 순수미술과, 융합예술과) ▲커뮤니케이션계열(광고·브랜드디자인과, 시각디자인과) ▲미디어&테크놀로지계열(게임미디어과, 디지털미디어디자인과, 영상디자인과, 애니메이션과) ▲라이프스타일계열(리빙디자인과, 산업디자인과, 화훼디자인과) ▲스페이스계열(건축디자인과, 실내건축디자인과, 전시디자인과) 등 다양한 예술·디자인 관련 전공이 구성돼 있다. 관련 분야의 전통적인 전공은 물론 산업계 트렌드와 밀접한 전공이 다채롭게 개설돼 있는 점이 강점이다.

계원예대는 2016년 SCK사업 신규 선정 대학으로 당당히 선정됐다. 계원예대의 SCK사업 수행 과제는 '디자인 산업 혁신 인재(D-innovator) 양성'이다. 여기서 D-innovator의 개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D-innovator란 'Design'과 'Innovator'를 결합한 단어로서 '사회를 변화시키는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디자이너를 뜻한다. 디자인을 통해 더욱 풍요롭고 발전적인 사회를 만들겠다는 계원예대의 야심이 돋보이는 단어라 할 수 있다. 이에 계원예대는 현장중심 교육 강화, 재학생 취·창업 역량 강화 전략이 높은 평가를 받아 지난 5월 SCK사업 연차평가에서 A등급을 받기도 했다.

예술·디자인 특성화 대학 계원예대가 배출한 예술인들 역시 각 분야에서 이름을 떨치고 있다. 계원예대 가구디자인과를 졸업한 황혜정 작가는 지난해 5월 열린 영국 첼시 플라워쇼(Chelsea Flower Show)에서 한국인으로는 두 번째 수상을 하게 돼 이목을 집중시켰다. 첼시 플라워쇼는 세계 최고의 정원 박람회로 유명한 행사다. 황 작가는 '쇼가든 부문'에서 <The LG Smart Garden>이라는 작품으로 2등에 해당하는 Silver Gilt Medal을 수상했다. 당시 박람회장을 찾은 엘리자베스 여왕과 왕실 가족은 황 작가의 작품에 대해 "내 어머니를 떠올리게 한다. 부드러운 파스텔 색조의 식재 패턴이 참 사랑스럽다"고 극찬했다.

   
 

계원예대의 또 한 가지 강점은 우수한 창업역량이다. 창업지원프로그램에 힘입어 적지 않은 학생들이 창업에 도전하고 있다. 화훼디자인과를 졸업한 김경화 씨는 화훼 기업 'DIE VAZ(디바즈)'를 창업했다. 디바즈는 직접 꽃을 골라 한송이 단위로 살 수 있는 업체다. 김경화 씨는 김영란법의 시행으로 인해 꽃 소비가 감소할 것을 예상하고 '남이 아닌 나를 위한 꽃 구매'를 슬로건으로 디바즈를 설립했다. 디바즈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주관의 'aTium(에이티움)' 사업체로 선정돼 창업공간과 멘토링 등을 지원받고 있다.

건축디자인과를 졸업한 김종구 씨는 '미드나잇 블랙'이란 이름의 플랫폼 기업을 창업했다. 미드나잇 블랙은 기업체에서 필요로 하는 홍보 사진과 CG를 제작하는 업체다. 예를 들어 건축회사가 건축물을 짓기 전 고객에게 보여주는 건물 사진들을 대신 제작한다. 기업들이 합리적인 가격에 양질의 사진·CG를 제공받을 수 있는 점이 강점이다.

김경화 씨와 김종구 씨는 입을 모아 계원예대의 창업지원프로그램이 창업 성공에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김형로 계원예대 창업교육센터 교수는 "창업교육, 창업활동 연습, 창업아이디어 실현으로 구성된 창업지원프로그램과 학생 디자인 아이디어의 전시·판매가 가능한 온라인 시스템을 통해 많은 학생 창업 성과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얼마 전 계원예대는 전 구성원이 모여 대학의 미래 방향을 탐색하며 정책 과제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 4일 계원예대 우경아트홀에서 '창조계원5개년계획 2차 타운홀미팅'을 개최한 것.

이날 권영걸 총장은 "국내 대학들이 구조개혁, 학력인구감소 등으로 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우리 대학도 미래를 고민하고, 어떤 방향으로 대학정책을 펼쳐야 할 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한 시기"라며 "KAYWON VISION 2023을 통해 정립된 정책 과제들을 착실하고 고집스럽게 완성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동차 전문가로 거듭나는 등용문, 아주자동차대학
자동차 분야에서만큼은 국내에서 아주자동차대학(총장 신성호)을 따라올 대학은 당분간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대학 중 유일하게 자동차 분야로 특성화를 이룬 아주자동차대학은 우수한 성과를 통해 최고의 자동차 특성화 대학임을 입증하고 있다.

아주자동차대학의 위상은 그 굵직한 타이틀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특성화전문대학육성사업, 세계적 수준의 전문대학(WCC: World Class College) 지원사업, 산학협력 선도전문대학(LINC: Leaders INdustry-university Cooperation) 육성사업에 이어 세계적 수준의 전문대학(WCC·World Class College)까지 선정되며 아주자동차대학은 주요 정부재정지원사업을 모두 석권하는 기염을 토했다. 

아주자동차대학의 특성화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알고 싶으면 이 대학 학생들이 만드는 '슈퍼카'를 보면 된다. 아주자동차대학의 '슈퍼카 프로젝트'는 실제 주행할 수 있는 차량을 제작한다. 놀라운 것은 차량 제작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모두 학생들이라는 점이다. 프로젝트를 총괄하는 지도교수가 있지만 대부분의 작업은 학생들의 손에서 이뤄진다.

이 프로젝트에서 눈여겨 봐야 할 점은 자동차 제작 공정에 각 학과들이 전공 분야를 살려 참여하고 있다는 것이다. 자동차의 스타일링 디자인과 자동차 부품의 설계·개발, 클레이 모델 제작, 프레임 제작, 엔진·변속기·서스펜션·브레이크 등의 탑재와 튜닝 등 자동차 제작과정 전반이 전공별 협업 체제를 통해 이뤄진다. 학생들은 자신의 전공과 관련된 공정에 참여하며 실제 차를 만들어보는 경험을 얻게 된다. 이렇게 제작된 슈퍼카는 서울 모터쇼 등 관련 전시회에 전시되기도 한다. 아주자동차대학은 3회 연속으로 슈퍼카를 서울 모터쇼에 전시하며 참관객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아주자동차대학이 '자동차 전문가'를 꿈꾸는 학생들의 등용문이 된 또 하나의 이유는 관련 업체들과의 밀접한 산학협력 관계다. 국내외 유명 자동차 브랜드는 물론 자동차 부품업체 등 관련 업체와 탄탄한 관계를 구축한 아주자동차대학은 학생들에게 많은 현장실습·취업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 

현재 아우디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와 함께 학생이 기업체 관계자로부터 교육을 받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현대모비스(주)는 지난해 11월 아주자동차대학에서 채용설명회를 실시했는데 이때 채용상담을 받은 학생 9명이 올해 현대모비스에 채용되기도 했다.

권만준 아주자동차대학 특성화사업단장은 "자동차 관련 업체들은 결국 자동차 특성화 대학인 우리 대학에서 인력을 찾게 된다. 업체와 대학의 협력으로 대학은 취업을, 업체는 인력 충원을 이루게 된 좋은 사례"라고 설명했다.

   
 

아주자동차대학의 강점을 설명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우수한 인프라이다. 아주자동차대학을 방문한 사람들은 캠퍼스에 갖춰진 다양한 시설·장비를 보며 깊은 인상을 받게 된다. 

그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단연 아주자동차대학의 자랑인 '주행실습장'이다. 연면적 1만 5450㎡의 광활한 주행장에서는 모터스포츠전공 학생들의 교육 외에도 자동차 생산업체의 성능시험, 자동차회사 임직원의 교육 등이 이뤄지며 종종 일반인들에게도 개방돼 동호인들의 취미생활에도 활용된다.

그 외에도 정비기술동, 자동차모델링&디자인실, 파워트레인기술동 등 각 전공 학생들을 위한 실습 환경이 갖춰져 있다. 해외 교육기관에서도 아주자동차대학을 찾아 우수한 인프라에 감탄하기도 했다.

현재 아주자동차대학이 주시하고 있는 것은 '4차 산업혁명'이다. 아주자동차대학은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2018학년도부터 스마트자동화기술전공을 개설하는 등 다가오는 미래에 대한 준비에 나섰다. 신성호 아주자동차대학 총장은 "4차 산업혁명이 주요 화두가 되면서 자동차산업에서도 혁명적인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자율주행자동차와 인공지능 커넥티드 자동차의 등장으로 자동차산업이 한 단계 더 도약하고, 나아가 자동차산업을 중심으로 새로운 일자리와 관련 산업이 확대·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4차 산업혁명이 자동차산업에 일으킬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4차 산업혁명과 함께 비상한다, 한국영상대학교
한국영상대학교(총장 유재원) 역시 확고한 특성화 영역을 구축한 것으로 유명하다. 특성화전문대학육성 사업 연차평가 3년 연속 S등급을 받은 한국영상대는 최근 WCC사업까지 선정되며 높이 도약하고 있다. '방송·영상' 분야에서 탄탄한 포지션을 구축한 한국영상대가 주목받는 이유다.

한국영상대는 SCK사업의 취지를 잘 이해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영상대만의 독창적인 영역에 역량을 집중, 다른 대학과는 확실한 차별화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영상대는 '방송·영상' 분야 인재를 활발히 배출함으로써 우리나라 미디어 산업을 선도하고 있다. 방송·영상은 콘텐츠 산업의 발전 속에서 높은 시장가치를 인정받은 산업이다. 이에 따라 관련 분야의 인력 수요는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예견된다. 그렇기 때문에 미디어 산업계가 한국영상대를 주목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일부 전문대학들이 취업률이 높은 학과들을 개설하는 등의 움직임을 보인 것에 반해 한국영상대는 '방송·영상 특성화 전문대학'이라는 정체성을 꾸준히 지켜왔다. 한국영상대의 학과 구성은 방송·영상 분야를 세분화해 이뤄져 있다. 연출, 촬영, 편집, 음향, 특수촬영 등 한국영상대의 학과 구성은 마치 방송국의 부서 조직과도 흡사하다. 

또 이러한 특성을 활용해 한국영상대는 놀라운 진화를 이뤘다. 최도흥 한국영상대 부총장은 "한국영상대의 SCK사업은 '산업체의 요구를 대학이 어떻게 들어줄 수 있을 것인가'를 고민해 이뤄졌다"고 밝혔다. 한국영상대 SCK사업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대학이 자체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방향으로 추진됐다는 점이다. 이른바 '콘텐츠 제작단지형 캠퍼스 구축'이다.

한국영상대는 기업 혹은 기관으로부터 영상 콘텐츠 제작을 의뢰받는다. 그리고 영상 제작 과정에는 한국영상대 각 학과 교수와 학생들이 참여하게 된다. 이렇게 대학의 자체적인 인력과 자원만으로 영상 콘텐츠가 만들어진다. 이것이 바로 한국영상대가 구축한 '콘텐츠 제작단지형 캠퍼스'다. 캠퍼스 자체가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는 프로덕션이 되는 것이다.

콘텐츠 제작단지형 캠퍼스 구축은 두 가지의 큰 의미를 지닌다. 하나는 대학이 자체적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확립했다는 것이다. 학생들의 등록금, 정부재정지원 외에 다른 형태로 수익을 발생시킬 수 있다는 것에 한국영상대는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학령인구의 감소 등으로 위기를 맞은 대학가에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한 가지 의미는 학생들의 실무능력이 크게 향상된다는 것이다. 대학이 영상 콘텐츠 제작을 수주하면 이 프로젝트에 각 학과 교수와 학생들이 참여한다. 각 학과 학생들은 팀을 이뤄 자신의 전공 분야 지식·기술을 통해 콘텐츠 제작에 힘을 쏟는다. 이 과정에서 '도제식 교육 수행형 비즈니스 모델'이 작동한다. 교수진과 산업체 멘토들이 프로젝트 수행 과정에서 학생들에게 실무와 밀접한 제작 노하우를 전수하게 된다. 학생들은 실제 현장에서 활용되는 기술을 배우게 되고 현장 감각을 날카롭게 가다듬는다.

   
 

한국영상대가 주목받고 있는 또 한 가지 이유는 바로 4차 산업혁명이다. 영상 콘텐츠는 4차 산업혁명의 도래와 함께 대대적인 혁신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산업 분야다. 한국영상대는 4차 산업혁명을 맞아 대학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든다는 전략을 세웠다.

한국영상대는 '차세대영상콘텐츠랩'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이곳은 뉴미디어 관련 연구가 진행되는 곳이다. VR(가상현실), AR(증강현실), 홀로그램, 프로젝션 맵핑 등 다양한 방법으로 영상콘텐츠를 제작한다. 기술과 제작환경의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한국영상대의 의지가 나타나는 곳이라 할 수 있다. 

'드론 촬영' 분야에서도 한국영상대는 독보적인 역량을 쌓아가고 있다. 지난해 4월 '무인비행교육원'을 설립한 한국영상대는 영상정보부사관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드론 자격증 취득 과정을 시범 운영했다. 무인비행교육원은 최근 국토교통부로부터 '드론 전문교육기관'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드론 촬영은 앞으로 활용 범위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영상대는 '4차 산업혁명'이라는 물결을 타고 더욱 순항할 것으로 보인다. 유재원 총장은 "미래 지향적인 교육시스템 조성과 대학 구성원의 자율경영을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 인재를 양성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제민 기자 yjm@dh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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