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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교 vs 정상화, 서남대 '기로'
교육부, 학교폐쇄 사전 절차 착수···한남대, 서남대 인수 추진
2017년 09월 05일 (화) 15:09:24

[대학저널 정성민 기자] 서남대가 기로에 서고 있다. 교육부가 학교폐쇄를 위한 사전 절차에 착수했지만 한남대가 서남대 인수를 추진, 정상화의 불씨가 꺼지지 않은 것. 

교육부는 지난 8월 24일 서남학원(서남대 학교법인)을 대상으로 사안감사와 특별조사 결과에 따른 시정요구 및 학교폐쇄 계고를 통보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서남대는 2012년 사안감사 결과 설립자 이홍하의 교비 333억 원 횡령 외에 법인 이사 및 총장이 고등교육법 등 관계법령을 위반, 학사·인사·회계 등 업무 전반을 편법적이고 불법적으로 운영해 왔다"면서 "2017년 특별조사 결과에서도 임금 체불액 등 결산에 반영된 부채 누적액이 187억 원에 육박, 사실상 자본잠식 상태이고 학생수 감소와 저조한 학생 충원율 등 재정악화와 학사운영 부실까지 겹쳐 대학으로서 기능을 상실했다"고 밝혔다.  

   
 

앞서 교육부는 2012년 사안감사 실시 이후 2013년 서남대에 임시이사를 파견했다. 그동안 서남대 임시이사회는 학교 정상화를 목표로 재정 기여자를 물색했고 서남대 의대에 매력을 느낀 명지병원, 예수병원, 삼육대, 서울시립대 등이 서남대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교육부는 명지병원, 예수병원, 삼육대, 서울시립대 등의 정상화방안을 모두 인정하지 않았으며 결국 학교폐쇄로 방향을 잡았다. 교육부는 서남대가 9월 19일까지 시정요구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두 차례 추가로 이행 명령을 내린 후 행정예고와 청문 절차를 거쳐 12월 중 최종 학교폐쇄명령을 내릴 예정이다. 

하지만 서남대 정상화의 불씨가 꺼지지 않았다. 한남대 학교법인, 대전 기독학원이 서남대 인수 검토에 이어 지난 4일 서남대 인수 추진을 의결한 것. 대전 기독학원 이사회는 한남대 측의 타당성 검토 결과를 토대로 서남대 인수가 학교 발전에 긍정적 요소가 될 것으로 평가했다. 특히 서남대 의대 인수를 통해 한남대의 숙원인 의대 설립을 실현한다는 구상이다. 앞으로 대전 기독학원은 소속 교단인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에 지원금을 요청하는 등 서남대 인수 자금을 다각도로 마련할 방침이다.

한남대의 서남대 인수 소식이 알려지자 지역사회에서 환영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서남대 정상화 공동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5일 성명을 발표하고 "한남대는 명문사학으로 최근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시행한 대학브랜드 빅데이터 평판 분석에서 대전, 충청권 사립대 중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지역주민들의 애정과 관심을 받는 학교"라며 "서남대 인수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대책위는 "(교육부는) 서울시립대를 비롯한 여러 대학에서 마련한 정상화 계획을 무효화하며, 서남대 폐교라는 지역 교육을 말살할 정책을 들고 나와 재학생과 교직원, 지역주민을 슬픔과 분노에 빠지게 했다"면서 "한남대의 서남대 인수를 적극적으로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서남대는 교육부가 지난 4일 발표한 '대학구조개혁 후속 맞춤형 컨설팅 2차년도 이행점검 결과'에서 재정지원 제한 '유지·강화(그룹3)' 대상에 포함, 2018학년도에 국가장학금Ⅰ·Ⅱ 유형과 학자금이 100% 제한된다.


정성민 기자 jsm@dh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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