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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남대 학생들의 학습권 보호를 당부한다"
[기자수첩] 편집국 유제민 기자
2017년 08월 25일 (금) 13:47:49

정상화 방안을 놓고 논란에 휩싸이던 서남대가 결국 폐교 절차를 밟게 됐다. 교육부는 지난 24일 서남대 법인인 서남학원에 서남대 폐쇄 계고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 사건의 가장 큰 책임자는 말할 것도 없이 설립자 이홍하 씨를 비롯한 경영진이다. 이홍하 씨는 교비 333억 원을 횡령하는 등 비리를 일삼으며 서남대의 경영악화 사태를 초래했다. 경영진 역시 부실한 운영으로 대학의 경쟁력을 떨어뜨렸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다. 서남대는 2011년 이후 잇따라 부실대학에 지정되며 학생모집과 경영에 어려움을 겪어온 끝에 끝내 폐교의 길을 가게 됐다.

서남대가 폐쇄 계고를 받기까지의 지난 시간을 돌이켜 보면 참으로 안타깝다. 이홍하 씨의 교비 횡령을 비롯한 갖가지 비리가 드러나면서 서남대 구성원들은 큰 충격을 받았다. 교육부는 서남대 정상화를 위해 임시이사를 파견, 임시이사회는 서남대 정상화를 위해 재정 기여자를 물색했다. 서남대 의대에 관심을 가진 명지병원, 예수병원 등이 나섰지만 교육부는 이를 반려했다.

이후엔 서남대 인수를 놓고 삼육대와 서울시립대가 2파전을 벌였지만 최종 인수대상자 결정을 계속해서 미루던 교육부는 "서남대 전체가 아닌 의대에만 주된 관심을 보인다"는 이유로 두 대학의 방안을 모두 받아들이지 않았다. 결국 교육부는 서남대의 폐쇄를 결정했다. 

이 사태의 최대 피해자들은 말할 것도 없이 서남대 학생들이다. 서남대 학생들은 불안한 마음으로 자신들의 학교가 길을 잃고 표류하는 과정을 빤히 지켜봐야 했다. 결국 회생하지 못하고 폐교 절차에 돌입하게 된 서남대 학생들은 큰 상처를 받게 됐다.

더욱이 교육부가 서남대 인수대상자 결정을 차일피일 미루며 '희망고문'을 행한 일은 서남대 학생들의 마음에 큰 상처를 남겼다. 정상화 계획이 연이어 무산되는 것을 바라본 서남대 학생들은 허탈감을 감추지 못했다. 물론 부실대학에 지정된 서남대에 지원한 학생들에게도 책임이 있다. 그러나 이들의 학업에 문제가 생기는 것은 막아야 한다.

지금 교육부가 가장 신경 써야 할 일은 서남대 학생들이 더 이상의 피해를 받지 않도록 하는 일이다. 서남대 학생들은 인근 대학 동일 또는 유사학과(전공)로 편입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타 대학이 서남대 학생들을 받아들이지 않는 등의 문제가 발생해서는 안 된다.

서남대 학생들에게는 안정된 환경에서 학업을 수행할 권리가 있다. 교육부는 서남대에 대한 이번 폐쇄 계고에 대해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호하고 대학 교육의 최소한의 질을 보장하기 위한 차원에서 추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스스로 밝혔듯이 서남대 학생들에게 더 이상의 불행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하루 빨리 서남대 학생들이 근심 없는 환경에서 미래를 꿈꿀 수 있게 되기를 기원한다.


유제민 기자 yjm@dh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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