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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들, "수능 절대평가 시행 촉구"
진학교사들 이어 국어·수학교사들 한 목소리로 주문
2017년 08월 24일 (목) 12:51:52

[대학저널 정성민 기자]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2021 수능) 절대평가 실시를 두고 찬반 입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가운데 교사들이 연이어 수능 절대평가 시행을 촉구하고 나섰다.

교육부(부총리 겸 장관 김상곤)는 지난 10일 정부세종청사 제4공용브리핑룸에서 '2021 수능 개편 시안'을 발표했다. 2021 수능 개편은 '2015년 교육과정 개정'에 맞춰 이뤄졌다. 주요내용은 ▲통합사회·통합과학 영역 신설 ▲탐구 영역 선택과목 수 축소(2개 과목→1개 과목) ▲과학Ⅱ 과목 출제 범위 제외 ▲직업탐구 영역 통합 출제('2015 개정 교육과정'에 신설된 '성공적인 직업생활') ▲절대평가 확대 등이다. 

특히 교육부는 두 가지 절대평가 확대 방안을 제시했다. 1안은 기존 한국사 영역과 영어 영역을 포함, 통합사회·통합과학 영역과 제2외국어/한문 영역까지 4개 과목을 절대평가하는 방안이다. 2안은 전 영역(7개 영역)을 모두 절대평가하는 방안이다. 교육부는 권역별 공청회에서 의견을 수렴한 뒤 절대평가 확대 방안을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절대평가 확대 방안을 포함, 2021 수능 개편 최종안은 31일 발표된다.

이에 대해 전국진학지도교사협의회와 전국진로진학상담교사협의회(이하 진학교사협의회)는 지난 23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2021 수능개편안은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맞지 않으며 고교 교육을 파행시킬 수 있다. 전 과목 절대평가인 2안을 토대로 새 수능 개편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진학교사협의회는 "수능 개편 시안 가운데 '일부 과목 절대평가' 1안을 선택하면 상대평가로 남아 있는 국어·수학·탐구 과목에서 한 문제의 중요성이 커진다"며 "한 문제만 더 맞으면 원하는 대학에 갈 수 있다고 생각해 재수생, 반수생이 더욱 늘어날 것이다. 둘 중 하나를 선택한다면 '전 과목 절대평가' 2안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어 진학교사협의회는 전 과목 절대평가에 따른 정시 무력화와 수시모집 학생부종합전형 확대 우려와 관련, "학생부 신뢰성 제고를 위해 교육부가 엄격한 학생부 기록 지침을 마련하고, 고교 교사가 참여한 대학별 실사를 통해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국어와 수학 교사들도 수능 절대평가를 주장하고 있다. 전국국어교사모임은 "몇몇 상위권 대학의 변별력을 위해 국어 교육 본질을 망쳐서는 안 된다. 국어 교육 본질은 우리말과 글로 아이들의 삶을 아름답게 가꿔가며 21세기가 요구하는 핵심역량인 의사소통역량, 창의력 사고역량, 심미적 감성역량, 공동체역량 등을 키우는 것"이라면서 "그러나 수능이 학교 현장을 지배한다면 이들 중 어느 것 하나도 자유롭게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전국국어교사모임은 "더구나 일부 과목이 절대평가화하고 국어 등 몇 과목만 상대평가를 실시하게 된다면 국어 과목의 입시 부담은 더욱 가중될 것이며, 국어 교육은 더욱 왜곡될 것"이라면서 "뿐만 아니라 수능 문제는 국어 실력을 적절하게 평가하지도 못한다. 오지선다형의 화법과 작문 문제를 잘 푼다고 해서 말을 잘하고 글을 잘 쓰는 것은 아니며, 오지선다형의 문학 문제를 잘 푼다고 해서 문학적 감수성과 창의력이 뛰어난 것도 아니다. 현재의 수능 국어 문제는 읽기 능력과 문법 지식 일부를 평가하는 도구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전국수학교사모임 역시 "교육 당국이 수능을 절대평가로 바꿔간다는 방향을 잡은 것은 환영한다. 그러나 수학을 비롯한 몇몇 과목은 상대평가로 유지하고 나머지 과목을 절대평가로 하는 '1안'과 모든 과목을 절대평가로 하는 '2안' 중 하나로 결정하려고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며 "왜냐하면 '1안'은 줄 세울 기준을 줄이는 것이므로 수능 변별력을 더 높여 오히려 문제를 키울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전국수학교사모임은 "수능은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정상적으로 이수한 학생이 어렵지 않게 통과할 수 있는 자격고사가 되는 것이 마땅하다"면서 "대학은 수능 변별력에 의존하지 말고 각각의 선발 기준을 마련, 학생을 선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정성민 기자 jsm@dh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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