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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우 인천해송고 교장] "최고 여성 지도자를 키운다"
[대학저널 특별 인터뷰] 고교 교장에게 듣는다
2017년 08월 21일 (월) 16:06:17
   
 

[대학저널 신효송 기자] <대학저널>이 ‘고교 교장에게 듣는다’ 시리즈를 연재합니다. 이를 통해 고교 교육의 현장을 소개하고 우리나라 교육과 대입의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합니다. 9월호에서는 이원우 인천해송고등학교 교장과의 인터뷰를 싣습니다.

먼저 <대학저널> 독자들에게 인천해송고등학교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인천해송고등학교는 2010년 인천경제특구 송도신도시에 개교한 공립여학교입니다. 인천해송고는 ‘본교 3년 교육을 받은 후 졸업생 80% 이상이 만족하는 고등학교’를 목표로, ‘대한민국 최고의 여성 지도자를 키우는 고등학교’를 비전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이에 미션을 ‘교육 시 학생 활동을 높여 창의·인성교육을 강화하고, 재학 동안 전 학생이 리더십 프로그램을 이수토록 하며, 학교 문화를 혁신한다’로 정했습니다. 핵심가치는 세계인, 문화인, 창조인, 건강인입니다.
우리 학교는 전국 ‘최우수 미래학교’와 ‘전국 최우수 교과교실제 학교’로 지정될 정도로 학생들이 꿈과 끼를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우수한 교육 환경을 갖춘 인천 대표 신흥 명문 학교입니다. 인천해송고에는 풍부한 경험과 전문적 소양을 갖춘 교사들이 있으며, 학생들이 학교목표인 ‘세계인, 문화인, 창조인의 역량을 갖춘 인재’로 거듭날 수 있도록 열정적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인천해송고 주변에는 다양한 국내외 대학과 많은 연구소가 위치해 있어 학생들이 지역사회와 연계해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인천해송고는 송도에 위치한 한국조지메이슨대, 한국뉴욕주립대, 켄트대 글로벌캠퍼스와 MOU를 맺고 학생들의 꿈을 키우는 프로그램들을 꾸준히 진행 중입니다.”

교장 선생님께서 평소에 가지고 계신 교육 철학은 무엇인지요?
“기본적으로 부모는 교육을 할 권리, 자녀는 교육을 받을 권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현대사회에서는 부모가 자녀의 교육을 전담하기에는 여러 어려움이 있기에 이를 국가에 위탁한 것이고, 국가가 다시 교원을 고용해 교육권을 부여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 교사는 학생을 교육할 때 부모가 가르치는 심정으로 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즉 학생들이 각자의 꿈에 정진하도록 학교가 열과 성을 다해 뒷받침해야 합니다. 특히 지금까지 우리 교육은 장관, 판검사, 의사 등 사회 통념상 말하는 ‘학생의 성공’에만 초점을 뒀습니다. 앞으로의 시대는 성공이 아닌 ‘성장교육’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수험생과 학부모의 꿈은 대학 합격입니다. 특히 최근에는 수시비율 증가로 인해 수시전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인천해송고에서는 학생들의 수시 합격을 위해 어떻게 지도하고 계신지요?
“학생부종합전형이 확대되면서 학생들이 관련 준비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개별준비만으로는 대학이 요구하는 인재상을 만들어내기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학교가 학습자 배움 중심의 교육과정을 편성하고 우수학생 지원 프로그램을 개발해 나가야 합니다. 학생들이 학교생활 속에서 자신의 전공적합성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합니다.
우리 인천해송고는 2011년부터 교육부 지정 ‘선진형 교과교실제 운영교’로 학생 맞춤형 교육과정을 편성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교육부 지정 ‘사회교과(정치·경제) 중점 교육과정’, 인천시교육청 지정 ‘진로집중 교육과정(인문학)’ 운영교, 학교 자체 ‘생화학중점과정’ 등도 운영함으로써 진로 맞춤식 전문교육과 체험·탐구활동 중심 수업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융합적 사고력을 갖춘 창의적 인재를 키우고 있습니다. 아울러 ‘국제이해과정(국제반)’을 통해 글로벌 인재 육성에도 신경 쓰고 있습니다.
교육과정과 연계한 다채로운 우수학생 지원 프로그램 개발도 인천해송고의 자랑입니다. 인천해송고는 선진형 교과교실제 특성에 맞게 학생의 학습 능력, 흥미, 적성을 고려해 국어, 영어, 수학 교과에서 수준별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인문학 중점과정과 연계해 ‘서울대와 함께하는 인문학적 상상 여행’, ‘R&E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정시합격에 관한 지도 방식도 소개 부탁드립니다.
“2017학년도 기준 수시모집에서 정시모집으로 이월된 인원이 상위 7개 대학에서만 812명으로 나타났습니다. 주요 대학들이 정시모집에서 30% 정도 선발한다고 계획했지만 실제로는 40% 이상 선발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우수한 학생들이 수시모집으로 선발되면 결국 정시모집에서 좋은 기회가 올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인천해송고는 학생 개인별로 입학 때부터 3학년 때까지의 모의고사 성적 누가 기록 및 성적 변화양상을 파악해 취약 과목을 어떻게 향상시킬 것인지 맞춤형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구성원 간 학업 성취도 차이가 큰 국어, 영어, 수학 교과에서 수준별 수업을 실시해 학습의 개별화 및 수엽참여도를 신장시키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정시모집의 기본은 ‘제대로 된 수업운영’이라 생각하고 있기에 정규수업시간을 허투루 쓰지 않겠다는 목표를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인천해송고에서 진행 중인 특색교육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인천해송고는 글로벌 여성 지도자를 키우는 리더십프로그램으로 ‘여풍당당 글로벌 리더십 멘토링’, ‘드림브릿지 글로벌 네트워크 프로젝트’ 등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문화 감성을 지닌 인재를 기르고자 매주 ‘수요예술마당’을 운영하고 오케스트라반, 가야금반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많은 교육 종사자들이 최근 공교육 붕괴현상에 우려를 합니다. 이에 대한 생각을 들어보고 싶습니다.
“공교육 붕괴현상은 학생들의 진로 욕구를 맞추지 못해 발생했다고 생각합니다. 해결책은 맞춤식 교육이며 그 답은 교육과정에 있습니다. 그동안 대한민국 학교들의 교육은 경직돼 있었습니다. 이제부터는 학교가 좀더 유연해져야 합니다. 현재 2015 개정 교육과정 도입을 앞두고 공교육, 특히 일반계 고등학교가 학생중심의 역동적인 교육을 위해 변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입시나 좋은 직장을 구하기 위한 교육에서 벗어나 각자 자신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분야를 찾을 수 있도록 돕는 교육이 된다면, 공교육에 대한 신뢰와 응원이 회복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우리나라 교육은 대입에 맞춰져 있습니다. 교장 선생님이 보시기에 우리나라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무엇이라 생각하시는지요?
“수월성 교육에 과도하게 집중돼 있는 교육이 학생들의 잠재력을 일깨우는 교육, 즉 성장교육으로 변화돼야 한다고 봅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해 스스로 고민하고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교육, 어려운 상황을 함께 극복할 수 있는 협력 교육, 새로운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교육이 필요합니다. 또한 교육자의 역량이 변화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잘 가르치는 기준의 변화가 필요합니다.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티칭역량은 물론, 학생 스스로 미래를 개척할 수 있도록 돕는 코칭역량도 갖춰져야 합니다.”

대학들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요?
“현재 대입은 수시모집이 대세입니다. 대학에서는 학생을 평가함에 있어 평가 항목 중인 하나인 전공적합성을 유심히 봐줬으면 합니다. 즉 고교에서 학생의 꿈을 실현시키도록 정규 교육과정을 어떻게 운영하고 가르쳤는지, 학생은 무엇을 선택하고 느꼈는지 등을 평가해주셨으면 합니다. 초중고 교육의 줄기는 정규 교육과정입니다. 하지만 대학에서는 이보다 비교과활동에만 초점을 두고 보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대학이 정규 교육과정을 평가해야 대한민국 고교가 학생들의 꿈을 이루는 교육을 하는 데 보탬이 되고 미래사회에 대비하는 교육을 하는 데 보다 앞장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전국 수험생과 학부모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부탁드리겠습니다.
“수능까지 몇 개월 남지 않았습니다. 수시모집이 대세가 되면서 이 시기에 수능 준비에 소홀이 하는 학생들을 많이 봅니다. 그런 학생들에게 끝까지 완주한다는 자세로 수능공부에 임해야 한다고 조언해주고 싶습니다. 특히 올해는 탐구영역이 이전보다 중요하다고 생각되기 때문에 남은 기간 더 열중해야 한다고 봅니다.
수시모집과 관련해서는 제한된 선택의 기로에서 대학의 간판보다는 자신의 진로와 관련된 학과 선택에 신경을 써야만 훗날 후회할 확률이 적다고 생각합니다. 수시에 수능준비까지 정신 없이 달려가고 있는 우리 수험생 여러분께 끝까지 최선을 다하라는 응원의 메시지를 보냅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젊음의 패기로 도전하십시오. 여러분이 있기에 우리의 미래는 더욱 밝아질 것입니다.”


신효송 기자 shs@dh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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