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스마트 캠퍼스로 교육혁신 이루겠다"
[울산대]"스마트 캠퍼스로 교육혁신 이루겠다"
  • 한용수 기자
  • 승인 2011.04.27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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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이철 울산대 총장, '교육의 질 향상'에 역점

▲ 이철 울산대 총장

‘소수정예 교육’, ‘강의 인터넷 공개’ 등 개혁 작업 지속 추진
인문·예술·인성 교육 강화… 설립자 ‘정주영’ 롤 모델 교육 확대
쌍방향 소통하는 ‘스마트 캠퍼스 구축’… 전체 학생과 교직원에 태블릿PC 제공

“교육의 질 향상에 역점을 두고 모든 문제를 결정하고 이끌어나갈 생각입니다.” 이철 울산대 총장은 짧고 간명한 말로 신임 총장으로서의 포부를 드러냈다. 이 총장은 특히 “취업도 중요하지만 양식 있는 민주시민 양성도 빼놓을 수 없다”면서 인성교육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인문·예술·인성 교육을 강화하고, 특히 설립자인 고 정주영 회장을 롤(role) 모델로 한 교육을 확대할 계획이다.

전체 입학 정원을 줄여 ‘소수정예 교육’을 실시하고 인터넷에 강의를 공개하는 등 김도연 전 총장의 대학 혁신은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이 총장은 “소수정예 교육은 옳은 방향”이라며 “아울러 대학 경쟁력 확보를 위한 개혁 작업을 지속 추진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신임 총장으로서 새로 추진할 정책으로는 ‘스마트한 캠퍼스’를 제시했다. 이 총장은 “앞으로 대학은 시간과 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강의를 듣고 쌍방향으로 소통이 가능한 방향으로 가야한다”고 역설하고 “다른 대학에도 큰 파급을 미칠 ‘교육혁명’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울산대는 1만3천여 명의 학부생과 700여 명의 교직원들에게 태블릿PC를 무료로 배부하기로 했으며, 이를 통해 교육의 질 향상은 물론 교육 비용도 크게 낮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상담치료와 정신분석 분야 석학인 이 총장의 소통 경영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이 총장은 울산대 사상 첫 내부인 총장으로 학내 사정에 밝아 상승 궤도에 오른 울산대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할 적임자로 꼽힌다. “신경정신과를 전공했습니다. 세부적으로는 상담치료와 정신분석 분야죠. 이 분야는 경청(傾聽)하는 것을 가장 중요시합니다. 때문에 대학 구성원들의 의견수렴은 누구보다도 잘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대학 구성원은 물론 대학에 대한 울산시민의 요구도 잘 파악해 대학운영에 적극 반영하겠습니다.”

울산대 설립 이후 첫 내부 발탁 총장이다. 소감과 포부는.
“1989년 의과대학 설립과 동시에 교수로 임용됐고 병원장과 의무부총장을 역임했다. 의무부총장과 달리 총장은 우리대학교의 모든 구성원 뿐 아니라 지역사회에서의 역할까지 고민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막중하다. 하지만 좋은 교수, 교직원들과 함께 대학을 이끌어갈 수 있어 마음이 든든하다. 앞으로 아산 정주영 대학설립자의 창학정신을 우리대학교의 현실에 맞게 구현하도록 노력하겠다.”

첫 의사출신 총장이기도 하다.
“신경정신과를 전공했다. 세부적으로는 상담치료와 정신분석 분야다. 이 분야는 경청(傾聽)하는 것을 가장 중요시한다. 때문에 대학 구성원들의 의견수렴은 누구보다도 잘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대학 구성원은 물론 대학에 대한 울산시민의 요구도 잘 파악해 대학운영에 반영하겠다.”

울산대는 ‘작지만 강한 대학’을 지향한다. 이 정책은 앞으로 계속 유지되나.
“전임 김도연 총장께서 정원을 줄여 소수정예교육을 하겠다며 수립한 ‘비전 2030계획’은 옳은 방향이라고 본다. 아울러 대학 개방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는 대학이 생존하기 위한 필수사항이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갈 것이다.”

신임 총장으로서 새롭게 추진할 개혁정책은 무엇인가
“앞으로 대학은 시간과 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강의를 듣고 쌍방향으로 질문과 답변이 가능한 방향으로 가야한다. 울산대는 이를 위해 전임 총장때부터 '스마트 캠퍼스 구축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사업 내용은 아이패드 등 태블릿 PC를 1만 3000여 명의 학부생과 700여 명의 교직원들에게 무료 배부하는 것이다. 스마트 캠퍼스가 구축되면 교육의 질도 높아지고 교육 비용도 낮아질 것으로 예상한다. 다른 대학에도 큰 파급을 미칠 ‘교육혁명’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이미 태블릿 PC를 통한 강의 활성화를 위해 13~33분 분량의 ‘짧고 흥미로운 강의’ 43개를 준비해 이번 학기에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울산시민들의 평생교육에도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있다.”


울산지역 유일의 종합대학인 울산대의 전국적인 지명도가 해마다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해마다 타지역 출신 신입생 비율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울산대 입학처가 최근 6년 동안 지역별 신입생 분포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울산대 2011학년도 신입생 3,145명 가운데 울산지역을 제외한 타 지역 출신이 1,216명으로 전체의 38.66%를 차지했다. 이는 2006년 타 지역 신입생 비율 26.42%와 비교해 6년 사이에 무려 12.24% 포인트나 늘어난 것이다.

연도별로는 ▲2006학년도 26.42% ▲2007학년도 30.10% ▲2008학년도 29.52% ▲2009학년도 33.47% ▲2010학년도 35.25% ▲2011학년도 38.66%로 해마다 꾸준히 증가해왔다. 특히 ‘일류화사업’으로 전폭적인 지원을 받는 조선해양공학부의 경우 타지역 신입생 비율은 2006학년도 31.31%에서 2011학년도 62.50%로 5년 만에 두 배나 늘어 명실공히 전국적인 학부로 자리잡았다. 이는 울산대가 최근 ▲취업률 5년 연속 최우수(2006~2010) ▲아시아 대학평가 국내 18위·아시아 108위(2010) ▲‘잘 가르치는 대학’ 선정(2010) 등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글로벌 시대에 학생들의 해외체험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한 계획은
“세계인으로서의 자질은 어학력과 외국문화를 이해하는 능력이다. 울산대는 한 해 730명 정도를 해외에 보내고, 또 400여 명의 외국 유학생들이 들어오고 있다. 외국에 나가지 않는 학생들은 첨단시설의 국제관에서 외국 유학생과 1대1 숙식을 하며 공부하기 때문에 국내 캠퍼스에서 외국에 유학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올해 4월에는 680명 수용규모의 기숙사를 신축해 국제교류를 더욱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외국에 많은 인원이 가서 배우도록 하고, 국내 캠퍼스에서 외국인을 자주 접할 수 있도록 세계화교육을 진행하겠다.”

울산대는 높은 취업률을 자랑하고 있지만, 청년실업은 사회적인 문제다. 취업지원을 위한 계획은
“청년실업 문제는 구직자의 눈높이는 높고 취업시장은 제한적이기 때문에 심각해지고 있다고 본다. 하지만 학생이 졸업 후 한 개체로서 독립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대학은 철저하게 취업지도를 해야 한다.
이런 면에서 기업체의 요구를 경청해 실무적인 역량을 갖춘 졸업생을 배출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업체 의견을 들어보면 울산대 출신들이 업무를 잘하고 성실하며, 이직률도 낮아 기업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한다. 철저한 취업지도로 우수한 인력을 배출하면 울산대 출신들이 세계 일류로 향하는 기업의 성장에는 물론 울산 발전에도 커다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 울산대의 봄 캠퍼스

지역 발전을 위한 대학의 역할도 중요하다. 지역 발전을 위한 울산대의 역할은 무엇인가
“울산대학교가 41년의 역사를 걸어오면서 오늘날 명문으로 성장한 것은 울산시민의 성원 덕분이다. 대학을 대표해 시민 여러분께 감사를 드리고, 앞으로도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울산의 품격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하지만 울산대는 사립대학이자, 또 특정 기업을 재단으로 하고 있는 이유로 다른 기업들과 시민사회의 지원은 이뤄지지 않음으로써 재정적으로 많은 한계점을 가지고 있다. 울산시민들과 함께 성장해온 울산대학교에 보다 많은 사랑을 주시기를 당부드린다.”

3년 연속 등록금을 동결했다. 재정적인 어려움은 없나
“현재 우리대학교는 재단을 통해 많은 지원을 받고 있다. 특히 정부지원의 대학교육역량강화사업에서 115억 원, 현대중공업과 KCC 일류화사업(기계공학부, 전기공학부)을 통해 55억 원을 지원받았다. 한편 경제상황이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대학 동문, 학부모들의 많은 성원이 있었다. 이렇게 대학 발전을 위해 힘쓰는 사람들과의 유대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는 것이 당장 내년 등록금을 몇 %올리는가를 고민하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 앞으로 우리대학교의 발전 추이에 대해 널리 알리고 지금보다 더 많은 기부금을 확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쌍방향 스마트 캠퍼스 구축”…
‘짧고 흥미로운 강의’ 44개 공개

울산대는 학생은 물론 국민 누구나 대학 강의를 들을 수 있도록 10~30분 분량의 ‘짧고 흥미로운 강의’ 44개를 준비해 홈페이지(www.ulsan.ac.kr)에 공개하고 있다. 이철 총장은 올해 1학기 중 1만3천여 명의 학생과 700여 명의 교직원들에게 태블릿 PC를 지급할 계획이다.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에 공개된 강의를 들을 수 있는 쌍방향으로 소통하는 ‘스마트 캠퍼스’ 구축의 일환이다. 이러한 시도는 대학교육 혁신의 새 패러다임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짧고 흥미로운 강의에는 ‘긍정적 사고로 행복해지기’, ‘보험의 도박적 요소’, ‘영화로 보는 노동법’, ‘피부를 지켜주는 콜라겐’, ‘생활 속의 화학’, ‘한자의 비밀’, ‘영어공부 제대로 하기’, ‘교과서에 없는 금속 이야기’, ‘글 잘 쓰는 법’ 등 다양하고 흥미로운 강의가 시선을 끌어 모은다. 인터넷 강의를 들은 수강생들의 반응도 좋다. 누리꾼들은 댓글을 통해 ‘강의를 듣는 것만으로 삶의 질이 높아졌다’, ‘복잡하다고 느꼈던 한자가 이렇게 재미있을 줄이야!’라는 등의 만족감을 드러내고 있다. 울산대는 수업 현장을 인터넷에 무료로 공개하는 ‘강의 인터넷 공개’를 전국에서 처음 시작해 대학가의 주목을 받은바 있다. 현재 42개 정규강좌를 인터넷에 공개하고 있다.

 

“울산대 학점 인플레 없어요”…
  염정한 학사관리 ‘주목’

대학가의 학점 거품 현상이 여전한 가운데 울산대의 엄정한 학사관리가 주목을 받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최근 대학알리미를 통해 전국 192개 4년제 일반대학의 ‘2010학년도 재학생 교과목별 성적평가 결과 및 졸업생 졸업평점평균’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울산대는 A학점 34.5%, B학점 34%로 B학점 이상 부여비율이 전국 대학 중 141번째로 집계됐다. 이는 성균관대(131위), 서강대(148위), 인하대(157위), 영남대(162위) 등과 비슷한 수준으로 성적평가를 상대적으로 엄정하게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울산대의 B학점 이상 비율이 낮은 이유는 지난 2010학년도부터 전공과목에서도 기존의 학점 부여 방식을 절대 평가에서 상대평가로 바꿨기 때문이다. 울산대 박종희 교무처장은 “대학가의 학점 인플레 현상이 결국 대학에 대한 국민적 신뢰 상실로 이어지고 있다는 데 심각성이 있다”며 “울산대는 이런 안타까운 현실을 불식하자는 취지에서 교양·기초과목은 물론 전공과목도 상대평가로 전환했고, 앞으로도 성적평가를 보다 엄정하게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작년에 첫 실시한 학우사랑 등록금제도가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학생들의 등록금 경감을 위한 계획은
“학우와 교직원들의 작은 기부를 통해서 시작한 학우사랑 등록금제도는 지난해 2억 4000만원을 모았다. 총 100여명의 학우들이 혜택을 받았고 기부문화 운동이 확산되면서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우들에게 많은 도움이 됐다. 한편 이 제도를 통해 도움 받은 학우들이 이후 경제적인 여유가 될 때 작게나마 다시 학교에 기부할 수 있는 형식의 제도를 만들려고 한다. 또한 정부와 동문회 차원의 지원이 확대되기 위해선 학교 자체의 인지도 향상도 중요하다.”

현재 강의뿐만 아니라 강의 자료까지 공개하고 있는데, 교육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앞으로의 계획은
“미래 국제무대에서 경쟁력 있는 사람을 양성하는 것이 급선무다. 최근 태블릿PC의 발달로 인터넷 상에 있는 수천, 수만가지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전달받을 수 있다. 현 상황에서 정보가 뒤처지는 것은 곧바로 경쟁력 약화로 이어진다. 태블릿PC를 이용한 스마트 캠퍼스를 국내 어떤 대학보다도 빠르게 정착시켜 학내 어디에서나 다양하고 중요한 정보를 쉽게 찾고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구체적인 사업추진 방향이나 사용 용도에 대해서는 좀 더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

울산대 졸업생들이 사회에서 어떤 평가를 받았으면 하나.
“앞으로 졸업생들은 국제무대에서 활약하게 된다. 그러기 위해서 우선적으로 어학능력이 중요하다. 많은 기업도이 자원, 인구, 시장이 한정돼 있는 대한민국을 넘어서 세계 시장으로 뻗어나가고 있다. 글로벌 사회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교류하기 위한 창의, 창조적인 지식과 어학능력이 필수인 셈이다. 해외 인턴십 등을 통해 국제적으로 발을 넓혀가길 바란다. 또한 사람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윤리적 가치도 잊지 않고, 부의 재분배와 같은 사회 문제에도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 그리고 보통 사람들이 성공한 사람이라고 꼽는 CEO나 정치인이 되지 않아도 자기 분야에서 뛰어난 능력을 보인다면 그것이 성공한 길이다.”

“우수 인재 전국서 몰려드는 대학”…
 대학 인지도 ‘껑충’

울산지역 유일의 종합대학인 울산대의 전국적인 지명도가 해마다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해마다 타지역 출신 신입생 비율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울산대 입학처가 최근 6년 동안 지역별 신입생 분포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울산대 2011학년도 신입생 3,145명 가운데 울산지역을 제외한 타 지역 출신이 1,216명으로 전체의 38.66%를 차지했다. 이는 2006년 타 지역 신입생 비율 26.42%와 비교해 6년 사이에 무려 12.24% 포인트나 늘어난 것이다.

연도별로는 ▲2006학년도 26.42% ▲2007학년도 30.10% ▲2008학년도 29.52% ▲2009학년도 33.47% ▲2010학년도 35.25% ▲2011학년도 38.66%로 해마다 꾸준히 증가해왔다. 특히 ‘일류화사업’으로 전폭적인 지원을 받는 조선해양공학부의 경우 타지역 신입생 비율은 2006학년도 31.31%에서 2011학년도 62.50%로 5년 만에 두 배나 늘어 명실공히 전국적인 학부로 자리잡았다. 이는 울산대가 최근 ▲취업률 5년 연속 최우수(2006~2010) ▲아시아 대학평가 국내 18위·아시아 108위(2010) ▲‘잘 가르치는 대학’ 선정(2010) 등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이철 (62) 울산대 총장은 경기고와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동 대학에서 의학박사학위를 받았다. 스위스 취리히 융 연구소에서 분석심리학을 공부했으며 1989년 울산대 의대 서울아산병원 정신과 교수로 부임했다. 정신분석·정신치료·신체형 장애·불안장애·우울장애 등을 치료하는 의사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 학술이사, 한국분석심리학회 회장, 서울아산병원 교육부원장, 대한의학회 임상의학 및 수련교육 이사, 울산대병원장, 울산대 의무부총장을 역임했으며 지난 3월 11일 울산대 제9대 총장에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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