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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수능 절대평가 결정 임박, 갈등 '고조'
교육부, 10일 수능 개편 시안 발표···8월 31일 확정
절대평가 두고 찬반 여론 팽팽
2017년 08월 07일 (월) 09:37:03
   
 

[대학저널 정성민 기자]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2021 수능) 절대평가 실시 여부가 곧 결정된다. 그러나 절대평가를 두고 찬반 여론이 엇갈리면서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이에 교육부가 어떤 해법을 마련할지 주목된다. 

교육부는 "1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21 수능 개편 시안을 발표할 계획"이라면서 "2021 수능 개편 시안에 대해 보다 폭넓은 의견을 수렴하고자 권역별로 공청회를 실시하고 의견 수렴 결과를 종합, 31일 2021 수능 개편 확정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 '2015 교육과정 개정'에 따른 수능을 절대평가로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 '2015 개정 교육과정'은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을 목표로 ▲문·이과 융합교육 ▲체험·과정중심 교육 ▲토론·참여수업 등이 시행된다. 특히 올해 중학교 3학년이 응시하는 2021 수능부터 '2015 교육과정 개정'에 맞춰 출제된다. 현재 수능에서는 한국사 영역과 영어 영역만이 절대평가로 실시된다.

교육부는 문 대통령의 대선공약을 추진하기 위해 지난 7월 17일 '대입단순화및수능개편추진T/F'를 신설한 데 이어 총 3회에 걸쳐 '찾아가는 학부모 경청투어'를 개최했다. 2021 수능 개편 시안 발표 이후 공청회는 ▲수도·강원권(11일 16시, 서울교대 종합문화관) ▲호남권(16일 16시, 전남대 대학본부 용봉홀) ▲영남권(18일 16시, 부경대 대학본부 2층 대회의실) ▲충청권(21일 16시, 충남대 정심문화회관 백마홀) 순으로 각각 진행된다.

그러나 2021 수능 절대평가 실시 여부를 두고 찬반 여론이 엇갈리고 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회장 하윤수)가 전국 초·중·고 교사 207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새 정부 주요 교육공약에 대한 교원 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수능 절대평가에 대해 51.9%(1078명)의 교사들은 긍정적으로, 39.8%(826명)의 교사들은 부정적으로 대답했다. 수치상으로는 긍정적 여론이 부정적 여론보다 우세하다. 하지만 압도적 비율이라고 볼 수 없다.   

교육·시민단체들도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먼저 교육을바꾸는사람들,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좋은교사운동 등 3개 교육단체는 지난 7월 12일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정부는 2021 수능 전 과목 절대평가 공약을 즉각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3개 교육단체는 "수능 절대평가에 대해 찬반 논란이 뜨겁지만 이 정책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적 대세다. 세계 모든 나라 가운데 학교 시험을 상대평가로 치르는 나라의 예를 찾아보기 극히 드물 정도"라며 "4차 산업혁명은 협업과 공감, 창의적 능력을 학교 교육에 요구하고 있다. 이 추세 속에서 세계 선진 각국은 기존 교육 체제 속에 정착된 절대평가 가치를 지키며 미래 능력을 키우기 위해 교육개혁에 몰두하고 있다"고 말했다. 

3개 교육단체는 "'2015 개정 교육과정'이 무엇인가? 문·이과라는 입시 중심 지식 구분의 벽을 허물고 지식 암기 중심의 교실 수업을 토론·탐구·체험 중심으로 개선, 창의융합형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것"이라면서 "이러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6대 핵심역량으로 교육부는 자기관리 역량, 지식정보처리 역량, 창의적 사고 역량, 심미적 감성 역량, 의사소통 역량, 공동체 역량을 제시했다. '2015 개정 교육과정'의 목표를 달성하고 핵심 역량을 함양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반드시 수능이 절대평가로 전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맞서 공정사회를 위한 국민모임, 사법시험존치를위한고시생모임, 사법시험존치국민연대, 공교육정상화를위한학부모연합, 올바른대입제도연구회, 사시존치비상대책위원회 등은 지난 7월 29일 서울 청계광장 인근에서 수능 절대평가 반대 국민 총궐기 집회를 개최했다.

이들 단체는 "현재 우리나라의 공정한 제도가 기득권 이익을 대변하는 음서제로 변하고 있다. 수능 절대평가 도입으로 공정한 정시가 없어질 위기에 처해 있고 로스쿨 도입으로 사법시험이 완전히 폐지될 위기에 처해 있다"며 "흙수저 아이들과 돈, 빽이 없는 서민들은 더 이상 노력해도 올라갈 수 없는 절망적인 사회에 살게 될 것이다. 우리 아이들, 우리 후손들에게 음서제가 만연한 불공정한 사회를 물려준다면 우리는 역사의 죄인이 된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수능이 절대평가로 전환, 변별력을 상실하게 된다면 수능으로 신입생을 선발하는 정시는 사실상 폐지가 될 것이다. 공정한 정시가 폐지되면 음서제인 학생부종합전형, 일명 학종으로 대부분 학생을 선발하게 될 것"이라면서 "수시·학종은 문제점이 많다. 교과시험, 수행평가, 조별과제, 동아리, 봉사활동 등 아이들이 숨을 쉴 틈이 없다. 특정 학생에게 상을 몰아줘 박탈감을 느끼게 하고 생활기록부를 직접 써오게 해 양심의 가책을 느끼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들 단체는 "절대평가로 인해 정시가 대입제도로서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된다면 흙수저 아이들의 패자 부활 기회가 사라진다"며 "우리 아이들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 수능 절대평가를 저지시키고 정시를 대폭 확대, 빈부와 집안 배경에 상관없이 누구든지 열심히 공부하면 원하는 대학에 갈 수 있다는 희망과 기회를 우리 아이들에게 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성민 기자 jsm@dh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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