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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남대 결국 폐교 수순 밟는다'
교육부, 서울시립대·삼육대 정상화 계획안 반려 방침
2017년 08월 02일 (수) 08:43:30

재단비리로 몸살을 앓으면서 재정 위기를 겪었던 전북의 서남대가 결국 폐교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학생들은 인근 대학으로 편입하고, 서남대 의대 정원은 전북대·원광대 등으로 나뉠 전망이다.

1일 교육계에 따르면 교육부는 서울시립대와 삼육대가 상반기 제출한 서남대 정상화 계획안(인수안)을 모두 반려하기로 하고 이런 방침을 2일 공식 발표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지난달 말 작성한 ‘학교법인 서남학원 및 서남대학교 정상화 관련 보고’ 문서에서 “서울시립대와 삼육학원의 (정상화) 방안은 각 대학의 의대 발전 방안에 불과하다”며 “사학비리로 교육의 질을 담보할 수 없는 대학의 정상화를 위한 재정기여 방안이 미흡하다”고 평가다.

앞서 삼육대는 서남학원 소속 한려대를 매각하고 옛 서남대 재단 측 이사(종전이사)들이 출연한 재산으로 설립자의 교비 횡령액을 변제한 뒤, 의대를 포함한 서남대 남원캠퍼스를 삼육학원이 인수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교육부는 한려대 매각 대금을 횡령액 변제로 볼 수 없으며 추가 출연하겠다는 재산도 압류된 재산이라 문제가 있다고 결론지었다.

서울시립대 측은 서남대 종전이사 측이 정상화에 나서되, 의대를 포함한 서남대 남원캠퍼스를 서울시립대가 인수하는 안을 내놨다.

이에 대해서도 교육부는 횡령액을 보전하지 않고 종전이사 중심의 정상화를 하는 것은 재단비리로 위기에 처한 학교를 살린다는 목적에서 벗어난 것이라고 판단했다.

수년간 이어진 정상화 시도가 모두 실패하면서 서남대는 폐교 수순을 밟을 수밖에 없게 됐다는 게 교육부 안팎의 분석이다.

폐교 조치가 내려지면 의대생을 포함한 재학생들은 전공 등에 따라 인근 대학으로 편입하게 된다.

의대 정원은 전북대와 원광대 등이 흡수할 가능성이 크지만, 다른 호남권 대학들이 ‘쟁탈전’에 뛰어들어 혼전이 벌어질 수도 있다.

의대 정원은 적정한 의료인력 수급을 위해 정부가 관리하고 있어 인근 대학들은 서남대 정원의 흡수를 통한 의대 확대를 바라고 있다.

서남대는 2012년 이홍하 당시 이사장이 교비 1천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된 이후 대학 구조개혁 평가에서 최하위 등급을 받았다. 재정 상황이 악화한 서남대는 신입생 충원율이 50% 이하로 떨어지고 정상화 방안까지 표류하자 수년 전부터 폐교설이 돌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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