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턴화된 지문 구조를 익히면 영어 공부가 쉬워진다"
"패턴화된 지문 구조를 익히면 영어 공부가 쉬워진다"
  • 유제민 기자
  • 승인 2017.06.30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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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티처]경화여자고등학교 고신형 교사(3학년 부장)

[대학저널 유제민 기자] 경기 광주시에 위치한 경화여자고등학교 고신형 교사는 3학년 부장을 맡고 있다. 이는 전반적인 입시 직무를 총괄하는 직책이다. 16년 동안 학생들의 입시·진로 문제를 상담해 온 고 교사는 수험생들의 고민이 무엇인지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 학생들을 깊이 이해하고 마음에서 우러난 조언을 건네는 그에게는 학생들의 상담 신청이 끊이지 않는다. <대학저널>이 고 교사와의 인터뷰를 위해 경화여고를 찾았다.

'나'를 알아야 입시를 준비할 수 있다, 중학교 때 미리 다양한 경험할 것
16년 동안 고 교사는 학생과 학부모들의 많은 고민에 대해 상담해왔다. 지금의 수험생들이 가진 가장 큰 고민은 무엇일까? 고 교사는 바로 '수시와 정시를 함께 준비해야 하는 부담감'이라고 답했다. "현 입시제도는 다양한 재능을 가진 학생들을 선발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반면 수험생들의 입장에서는 부담이 많아지는 것이 사실이다. 학생부종합전형의 비중이 점점 확대되고 있는데 그에 따라 학생들이 여러 가지 활동을 해야 한다는 점을 다소 힘들어하는 것 같다"고 고 교사는 설명했다.

내신은 물론 수행평가, 각종 동아리 활동, 수업시간 발표 준비뿐 아니라 수능시험도 대비해야 해 그만큼 학생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 고 교사의 이야기였다. 이와 함께 입시제도가 변할 때마다 정보의 부족으로 혼란을 겪는 상황이 종종 발생한다며 교사 입장에서 안타깝다는 뜻을 밝혔다. 고 교사는 "힘겹기는 하지만 지금의 입시체제가 자신의 '끼'를 발휘하기 좋은 것도 사실이다. 입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그만큼 성장한다는 생각을 갖는 것이 좋다"며 마음을 다잡고 입시를 준비하도록 학생들을 격려했다.

이러한 입시제도에서 학생들은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 고 교사는 '빠른 준비'를 꼽았다. 3학년 진급 후 입시를 준비하면 너무 늦다는 것이다. "지금의 입시제도는 '나'가 누구인지를 알고 미래에 하고 싶은 일이 확실히 정해진 학생들에게 유리하다. 따라서 내가 하고 싶은 것, 내가 잘하는 것, 앞으로 되고 싶은 것이 1학년 때부터 정해져 있어야 한다. 그에 따라 입시를 준비해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고 교사는 강조했다. 또한 고 교사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알기 위해선 중학교 때부터 다양한 활동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여러 가지 경험을 해봐야 자신에게 맞는 일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는 것이다. 고1 때부터 진로를 명확히 하면 수시전형 준비에서 유리하다고 고 교사는 힘주어 말했다.

수능 영어 절대평가 전환···1~2등급을 미리 확보하라
고 교사는 수시에서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학교생활을 충실해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학교생활기록부(이하 학생부)에 기록된 내용이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수험생들은 학생부 내용이 가장 핵심적이라는 사실을 항상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특히 최근에는 수업시간에 자신의 진로, 희망계열과 관련된 활동(발표, 토론, 실험, 연구, 보고서 작성 등)을 하고 이를 세부능력 특기사항에 기록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학생부에 좋은 내용이 기재되도록 하기 위해선 선생님들과 좋은 관계를 맺도록 해야 한다"며 고 교사는 선생님들과 친밀하게 지내라고 당부했다.

정시에서는 영어과목 등급을 빠른 시간 안에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 수능부터 영어과목의 평가방식이 절대평가로 바뀌기 때문에 변별력을 잃을 것이라고 고 교사는 전망했다. 따라서 1~2등급을 안정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점이 중요하다는 것이 고 교사가 말하는 바다. "각 고등학교에서 50% 정도의 학생들이 1~2등급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기 때문에 내 성적도 1~2등급이 확보돼야 안정적으로 정시를 준비할 수 있다"고 설명한 고 교사는 영어과목의 성적을 높게 유지해 놓으면 심적으로 안정을 찾을 수 있어 다른 과목에서도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렇게 상위점수를 확보해 둔 과목이 있으면 이 자신감을 바탕으로 다른 과목도 공략하기가 한층 수월해진다. 수능시험에서 높은 점수를 얻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져야 꾸준히 공부할 수 있는 원동력을 갖게 된다고 고 교사는 이야기했다.

영어 지문의 패턴화된 구조 익히고 어휘는 동사 먼저
고 교사의 담당 과목은 영어. 영어는 기본 원리를 체득하면 어렵지 않게 다가갈 수 있는 과목이다. 그러나 적지 않은 학생들이 이를 깨닫지 못해 영어 공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고 교사는 이에 영어를 잘하기 위해서는 '영어는 언어이며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목적'이라는 사실을 생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영어를 어려워하는 학생들을 보면 너무 지엽적이고 세부적인 문장 해석에만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 이렇게 공부하면 영어에 재미를 붙이기 어렵다."

고 교사는 영어를 재미 있고 쉽게 공부할 수 있는 3가지 방법을 제시했다. 첫 번째는 다양한 지문을 접해보라는 것이다. 하나의 지문을 30분씩 분석하지 말고 5분 이내로 읽도록 해야 한다. 그 과정에서 여러 가지 지문의 형태를 접하도록 해야 한다.

두 번째는 지문을 읽을 때 '어떻게 해야 정보가 잘 전달될까?'를 고민하는 필자의 입장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영어 지문은 약 10개 정도의 패턴화된 구조가 존재한다. 이러한 구조를 미리 알고 있다면 지문 속의 정보를 찾는 것이 쉬워진다.

세 번째는 어휘를 공부할 때는 '동사'를 먼저 하라는 것이다. 그 이유는 문장의 구성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품사가 동사이기 때문. 동사의 의미를 모르는 경우에는 문장의 의미를 파악하거나 유추하는 데 매우 어려움을 겪게 된다. 동사 다음으로 공부해야 하는 것은 명사다. 명사는 정보가 되는 품사이기 때문에 명사를 많이 알수록 정보를 파악하기 쉬워진다. 다만 문장 속의 수식어구를 통해 모르는 명사도 의미를 유추할 수 있다. 그래서 명사보다는 동사의 학습이 우선이라는 것이다. 그 외 형용사, 부사, 숙어 등은 많은 지문을 독해하는 연습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학습할 수 있다고 고 교사는 말했다. 

고 교사는 학습에 있어서 효율성을 매우 중시한다. 때문에 학생들에게 자주 '선택과 집중'을 강조한다고 한다. 학생 모두가 '전교 1등'을 할 수는 없지만 각자 잘하는 분야에서만큼은 '1등'을 할 수 있다는 것이 고 교사의 생각이다. "자신이 잘하는 것을 '선택'해 '집중'하면 눈에 띄는 성과와 함께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 이런 식으로 하나, 둘씩 작은 성취를 이뤄가다 보면 어느새 크게 성장해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학교 공부뿐 아니라 앞으로의 삶에서도 이런 방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고 교사는 이러한 이유로 '단기목표 설정'을 통해 목표를 하나씩 이루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명확하고 가까이 있는 목표일수록 더 집중하게 되기 때문이다. 단기목표 없이 장기목표만 세우면 너무 막연하게 느껴지기 때문에 중도에 포기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고 교사는 한꺼번에 많은 것을 이루려 하다가 어느 하나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조금만 참고 버티면 인생 최고의 황금기가 찾아온다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는 7월이면 수험생들의 스트레스가 크게 쌓이기 시작한다. 무더운 날씨 때문에 기분이 불쾌하기도 하며 여름 방학을 제대로 즐기지 못해 불만도 생기게 마련이다. 이 시기의 마인드 관리가 수험생들로서는 매우 중요하다. 고 교사는 "짜증나고 힘든 것이 당연한 것"이라며 이 시기를 잘 버티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금은 힘들지만 대학생이 되는 내년엔 인생 최고의 황금기가 펼쳐진다.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인이 되고,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아 부모가 된 뒤 스스로의 삶을 되돌아보면 대학 시절이 가장 가능성이 충만한 시기였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그 시간을 자신을 위해 살아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하고 싶은 것, 배우고 싶은 것, 가보고 싶은 것들을 되도록 다 즐겨보기를 바란다. 그 시간을 기다리며 지금의 힘겨움을 참아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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