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학점제 도입 앞서 우수사례 공유"

유제민 | yjm@dhnews.co.kr | 기사승인 : 2017-06-27 17:3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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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유은혜 의원·서울시교육청, 고교학점제 유사과정 성공 사례 제시 토론회 개최

[대학저널 유제민 기자]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간사 유은혜 의원(더불어민주당 고양시병)이 서울시교육청(교육감 조희연)과 함께 지난 23일 오전 10시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고교학점제미리보기: 교육과정 우수사례 검토'라는 제목으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이미 고교학점제와 유사한 교육과정을 운영하며 현장경험을 갖춘 교사들과 교육청 관계자 등을 초대, 교육과정 소개와 성과 등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1부에서는 사례 발표, 2부에서는 발제 및 토론이 진행됐다.


유은혜 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문재인 정부의 교육정책 핵심은 '학교를 학교답게' 만들고, '학교공부만 열심히 해도 대학에 갈 수 있는 고등학교'다. 그 핵심정책에 '고교학점제'가 있다"며 "고교학점제 정책을 통해 고등학교 교육이 바뀔 수 있다. 단계적으로 촘촘히 계획을 세워 이행해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청 교육감은 "'진로·적성 맞춤형 고교학점제'는 고등학교에 큰 변화를 가져올 정책으로 주목받고 있다. 고교학점제가 다양하고 창의적인 교육, 교사와 학생 모두가 원하는 교육을 실현하는데 바탕이 될 수 있도록 학교 현장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1부에서는 고교학점제와 유사한 교육과정을 운영해 좋은 성과를 남긴 교육기관 관계자들의 사례발표가 진행됐다. 첫 번째로 선택제 교육과정을 실시하고 있는 도봉고등학교 선용규 교사가 도봉고의 사례를 소개했다.


선용규 교사는 "선택제 교육과정을 통해 고등학생의 과목 선택권을 명시한 국가수준 교육과정을 학교 현장에서 구현했다"며 "교과 수업에서 소외되는 학생 없이 모든 학생이 적성과 희망에 따라 교육을 받을 수 있다. 또 입시과목 위주의 획일적인 교육과정을 탈피, 행복교육을 실현해냈다"고 밝혔다.


선용규 교사는 "선택제 교육과정을 운영함으로써 ▲학생에게 실질적인 과목 선택권 확대 부여 ▲학생에게 선택의 자유 및 기회 보장 ▲학생의 학습 만족도 및 결과에 따른 자기 책임 역량 강화 등의 효과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한편 ▲개설 교과목 수 증가 ▲교육과정·정기고사 업무 부담 증가 ▲과목별 교사 정원 부족 등의 문제는 보완해야 할 점으로 지적했다.


다음으로 최동호 경기 성복고등학교 교감이 경기도교육청의 '교육과정 클러스터' 운영 사례에 대해 발표했다. 교육과정 클러스터는 인근 학교들이 정규 교육과정 교과목 프로그램을 상호 공유·활용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를 통해 학생들에게 흥미와 적성·진로와 연계한 실질적인 교육과정 선택권을 보장한다.


최동호 교감은 "2012년 경기도교육청에서 교육과정 클러스터를 운영한 이래로 올해는 특목고, 특성화고까지 외연을 넓혔다. 총 201개교 300과목이 선정돼 3000여 학생들이 수강하고 있으며 학생과 학부모들로부터 매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교육과정 클러스터는 자신이 원하는 과목을 스스로 선택해 수강함으로써 수업 참여도가 높다. 이는 학교의 부담을 덜어주고자 내·외부 강사비 지원, 현장 참여 담당 교원에 대한 연구학교 가산점 인센티브 부여 등 경기도교육청의 지원과 교육지원청 중심의 적극적인 컨설팅을 실시한 결과"라고 밝혔다.


한편으로는 ▲내신성적에서의 불리함 ▲관련교과 전문 강사를 구하기 어려움 ▲연계학교 간 학사일정 조율의 어려움 ▲학생들이 교육과정 취지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수업에 이탈 ▲예산 지원과 연구 가산점 유지의 필요성 등에 대해 논의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이후 김응현 세종시교육청 장학사가 발표에 나섰다. 김응현 장학사는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을 운영하는 세종시의 사례에 대해 설명하며 "세종 미래 고교 교육의 핵심 가치는 세종시의 모든 고등학교가 하나의 복합체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학생 맞춤형 교육과정을 구현하는 것"이라 말했다.


또 "세종시교육청은 이를 위해 '권역별 거점학교 공동교육과정'과 '학생 맞춤형 진로전공탐구반 방과후 공동교육과정'을 운영했으며 '인근학교 간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을 시범 운영했다"고 밝혔다. 권역별 거점학교 공동교육과정은 권역별 인근 학교들이 학교별 2∼3개의 심화 과목, 전문 과목을 개설해 상호 보완적 거점학교를 운영하는 것이며 학생 맞춤형 진로전공탐구반 방과후 공동교육과정은 권역별 인근 거점 학교에서 학생들의 진로적성을 반영한 진로전공탐구 방과후 교실을 운영하는 과정이다. 또 세종시교육청은 인근학교 간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을 시범 운영하기 위해 신설학교인 3생활권의 소담고등학교를 교육과정 특성화 혁신고등학교로 지정하고, 인근 보람고등학교와 연계하는 소담고-보람고 간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을 시범운영했다.


최영선 인천신현고 교감이 교과교실제의 사례를 발표했다. 교과교실제는 각 교과마다 교과의 특성이 잘 반영된 전용교실을 마련하고 전용교실의 최적화된 교과환경을 활용,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수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학생 중심 학교교육 운영체계다. 최영선 교감은 "이를 쉽게 설명하면 교사가 학급교실로 찾아가던 형태에서 반대로 학생이 교사가 있는 교과교실로 찾아가는 것"이라며 "교과교실제에서는 수업시간도 블록타임제(90~100분)를 실시하기 때문에 학생이 주도적으로 참여하게끔 수업이 설계돼야 한다"고 말했다.


최영선 교감은 또 "인천신현고는 2010년 자율형 공립고로 지정받아 2013년부터 교과교실제에 입각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며 "학생의 과목선택권을 넓히고 참여형 수업을 활성화하는 지원 수단으로 교과교실제를 적극 이해했다. 또 대입 전형 방안에 충실했으며 학생의 흥미, 진로희망, 적성 등을 충분히 고려했다. 특히 교과 중심으로 교육을 진행해 예산이 모든 학생들에게 고르게 사용되는 효과가 나타났다"며 교과교실제의 성과에 대해 밝혔다.


2부에서는 김정빈 서울교육연구정보원 책임연구원이 '고교학점제 도입을 위한 기초 논의'를 주제로 발제를 진행했다. 김정빈 책임연구원은 "고교학점제를 도입함에 앞서 '무엇을 위한 학점제인가?', '어떠한 형태의 고교학점제인가?'를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며 "고교학점제의 핵심은 학생의 '과목선택권'이 확대되는 것이다. 따라서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적정 규모의 단위 학교 모델을 상정, 교사와 교실 수를 확보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이를 연차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으로 1부 발표자들과 이광호 이우학교 교장, 박종은 교육부 고교학점제 추진 TF 팀장이 참여한 토론이 진행됐으며 이후 질의응답을 끝으로 이날 토론회가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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