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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신' 강성태를 만든 습관의 힘-2편"
공부의 신이 전하는 공부법
2017년 05월 30일 (화) 11:03:57
   
 

나는 공부를 바로 시작하지 않는다. 반드시 명상 혹은 뇌파 내리기를 한다. 편하게 심호흡을 하며, 마음을 충분히 가라앉히고, 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것이다. 그 과정이 5분도 걸리지 않는다.
엄청나게 수다를 떨거나, 헉헉대며 놀다 책상에 앉아 바로 공부를 시작하면 공부모드로 즉시 전환이 안 된다. 잠시라도 명상을 하고 공부를 시작하면 훨씬 집중을 잘할 수 있었고, 잡생각도 덜 들며 오래 공부할 수 있었다. 

공부할 때는 물론이고 시험 치를 때 반드시 시작 전에 꼭 명상을 한 것이 불안감을 떨쳐내고 실수를 줄이는 데 큰 힘이 됐다. 수능 시험을 앞두고서는 시험 시간표와 동일하게 하루하루를 보냈다. 국어영역 시험 시간이 시작되면 국어 공부를 시작했고 시험 시간이 끝나면 국어 공부를 마쳤다. 쉬는 시간도 동일하게 쉬었다. 이렇게 며칠 전부터 공부를 하니 실제 시험 시간에도 그 과목을 풀고 있는 것이 전혀 어색하지 않았다.

수업 시간이 끝나고 쉬는 시간 종이 땡치면 즉시 공부한 내용을 복습했다. 수업을 잘 들었다면 방금 들은 내용이기 때문에 다시 보는 데 3분도 채 걸리지 않는다. 수업 중 모르는 게 있으면 선생님이 교실을 나가실 때 쫓아가 여쭤보곤 했다.

쉬는 시간은 절대 앉아만 있지 않았다. 아주 잠깐이라도 반드시 일어났다. 가벼운 스트레칭을 하거나 걸었다. 가끔 좋아하는 가수의 노래를 한 곡씩 크게 듣곤 했다. 노래 한 곡이 길어야 5분을 넘지 않기에 짧은 시간 안에 기분 전환하기 매우 좋은 수단이 됐다. 

자습 시간이 돼 공부를 시작할 때 오늘 공부할 내용을 바로 시작하지 않았다. 앞서 봤던 내용을 또 다시 복습하고 난 뒤에 새로운 공부를 시작했다. 공부가 끝날 때는 방금 공부한 내용을 다시 한 번 복습한 뒤에 자리에서 일어났다.

복습이란 게 한참 나중에 보면 다 잊어버리겠지만, 바로 복습을 하면 내용을 전체 다 보는 데 5분도 채 걸리지 않는다. 공부의 시작과 끝은 늘상 있는 일인데 그 앞뒤로 복습을 붙여 습관으로 만든 것이다. 이건 완전히 습관으로 굳어 굳이 복습을 해야지 생각할 필요도 없었다.

시험에 임박해서는 식사를 매우 천천히 했고 먹으면서도 책을 봤다. 식사 후엔 보통 가벼운 운동을 했다. 대단한 걷기는 아니고 학교 주변을 뱅뱅 맴돌았다. 집중에도 도움이 되고 소화와 혈액순환에도 좋았다.

조금 일찍 돌아와 5분 정도라도 눈을 쉬었다. 그러다보면 잠깐 잠이 들기도 한다. 시험을 볼 때도 점심시간 잠깐이라도 눈을 감고 있으면 좋다. 눈이 피로하면 온몸이 피로하기 때문에 눈만 쉬어줘도 훨씬 덜 피곤하다.

야간 자율학습이 시작되기 전 쉬는 시간엔 철봉에 가서 매달릴 때가 많았다. 매달리면 몸이 쭉 펴진다. 오래 앉아 있으면 허리통증이 오기 마련인데 너무 숙이고 있어 뼈마디가 눌려서 그렇다. 신경이 눌리면 허리 디스크가 되기도 한다. 하지만 이렇게 매달리면 눌렸던 허리가 쭉 펴지면서 시원하고 통증을 미리 예방할 수 있다.

야간 자율학습 첫 시간 종소리가 울리면 늘 가장 먼저하는 것은 취약단원 공부였다. 나는 목차를 펴놓고 내가 가장 취약한 단원을 표시해 놓곤 했다. 하루에 부족한 소단원 하나씩 몰입해서 공부하는 것이다.

둘째 시간 종이 치면 기본 공부를 시작했다. 기본 공부란 국영수 주요과목을 조금씩이라도 공부했다는 뜻이다. 공부를 하다 보면 특정 과목으로만 치우치는 것을 방지하고 문제 접근  방식이나 느낌을 잊지 않기 위해 매일 국영수를 최소한 한 문제라도 풀곤했다.

야간 자율학습이 끝나는 시각은 10시인데 1시간 정도 더 남아서 공부를 하고 갔다. 어차피 집에선 안하게 되는 걸 알아서 차라리 학교에서 조금이라도 더 하고 가는 게 나았다. 하지만 막판엔 체력적으로 힘들어 10시에 바로 집에 오곤 했다.

12시가 되면 꼭 잠을 자려 했다. 집에 오면 최대한 딴짓하지 않고 바로 자려고 애썼다. 공부를 더 늦게까지 하려고 하면 허기가 져 야식을 먹어야 했다. 야식을 먹고 나면 12시가 되는데 그때 책상에 앉아 봤자 포만감까지 겹쳐 꾸벅대다 잘 뿐이었다. 차라리 깔끔하게 오자마자 바로 자는 게 이득이었다.

집에서는 공부를 하지 않기 때문에 책 대부분이 학교에 있었고 학교 가기 위해 준비할 것이 그리 많지 않았다. 잠이 들면 보통은 파김치가 된 상태로 바로 잠들었다. 낮에 집중해서 열심히 공부하면 12시가 되기 전에 엄청난 피곤함이 몰려오기 때문이다.

나의 수험생 일과는 단순하기 짝이 없었다. 쳇바퀴와 같았다. 하나의 행동을 하면 그 다음 뭘할지가 정해져 있었다. 단조로웠지만 그래서 지키기 쉬웠고 쉬웠기에 지속할 수 있었다. 이것이 짧은 시간 안에 성적을 올렸던 나의 비결이었다. 나의 수험생활은 한마디로 '습관 덩어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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