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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가 바로 서야 교육이 바로 선다"
[대학저널의 눈] 편집팀장 정성민
2017년 05월 15일 (월) 11:00:17
   
 

"스승의 은혜는 하늘 같아서 우러러 볼수록 높아만지네. 참되거라, 바르거라 가르쳐 주신 스승은 마음의 어버이시다." 매년 스승의 날이면 '스승의 은혜' 노래가 곳곳에서 들린다. 이번 스승의 날에도 '스승의 은혜' 제창을 비롯해 다채로운 행사들이 진행됐다.

스승의 사전적 의미는 '자기를 가르쳐서 인도하는 사람'이다. '군사부일체(君師父一體·임금과 스승과 아버지는 모두 같다)',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않는다' 등 과거부터 스승은 존경과 신뢰의 대상이었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스승의 의미가 사라지고 있다. 즉 교사들은 더 이상 '자기를 가르쳐서 인도하는 사람'이 아니다. 그저 '수업시간에 교과목을 가르치는 사람'으로 통한다. 특히 교사의 권위가 추락하면서 교권침해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홍철호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학생이나 학부모에 의한 교권침해행위는 2012년 7971건, 2013년 5562건, 2014년 4009건, 2015년 3460건, 2016년 2574건 등 총 2만 3576건에 달했다. 학생에 의한 폭언·욕설이 전체의 62.7%(1만 4775건)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수업 방해(20.7%·4880건), 기타(10.8%·2535건), 학부모에 의한 교권침해(2.0%·464건), 학생에 의한 폭행(1.9%·461건), 교사 성희롱(1.9%·459건) 순이었다.    

이는 자연스럽게 교사들의 사기 저하로 이어지고 있다. 부산광역시교원단체총연합회가 '제36회 스승의 날'을 맞아 지난 1일부터 10일까지 부산 시내 초·중학교 교사 82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교사들의 교직에 대한 사기는 최근 1~2년간 어떻게 변했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떨어졌다'가 78.7%로 나타났다. 반대로 '교사의 사기진작을 위해 어떤 장치 마련이 가장 시급하다고 생각하나?'라는 질문에 '교권보호 강화' 필요성이 58.9%로 1위로 꼽혔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스승으로 추앙받던 교사들이 어쩌다 만만한 대상이 됐을까? 입시 위주 교육, 공교육 붕괴, 가정교육 소홀, 사회적 무관심 등 이유가 다양할 터! 그러나 교사가 바로 서지 않고 교육이 바로 설 수 없음은 명백하다.

교사는 학생들의 학업뿐 아니라 성장과 양육까지 책임진다. 학생들은 평소 학교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낸다. 따라서 선장이 키를 바로 잡아야 배가 정확한 방향으로 갈 수 있듯이, 교사가 올바른 교육을 실시해야 학생들이 제대로 성장할 수 있다. 그런데 교사들의 권위가 무시를 당하고 교사들이 교권침해에 시달리면 어떻게 올바른 교육을 할 수 있겠는가?

미국과 독일 등 선진국에서는 교사 폭행사범을 일반 폭행사범보다 가중 처벌하고 있다. 교권을 법으로 철저히 보호하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교원의 지위 향상 및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특별법'(이하 '교원지위법')이 2015년 말 국회에서 통과됐다. '교원지위법'에 따라 교권침해 발생 시 피해 교원에 대한 보호 조치가 즉시 이뤄지고 사건 내용과 조치 결과는 교육부 장관이나 교육감에게 보고된다. 하지만 폭행·협박·명예훼손·모욕 등에 대해 제도적 장치 규정이 미흡하다는 게 교육계의 반응이다. 교권이 보다 확실히 보호받기 위해 추가 조치가 필요하다.

동시에 교사들의 자성도 요구된다. 일부 교사들의 사례이긴 하지만 성추행, 뇌물수수 등이 끊이지 않고 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박경미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최근 3년간 초중고 교사 성 비위(非違·법에 어긋남) 징계현황' 자료를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 2013년 1월부터 2016년 6월까지 총 258명의 초중고 교사들이 성희롱, 성추행 등 성 비위로 징계를 받았다. 이에 일각에서는 교권침해보다 교권남용이 더 문제라고 지적한다.

"나에게도 평생 잊을 수 없는 선생님이 한 분 계신다. 그분을 생각할 때마다 떠오르는 말이 있다. 바로 '벽돌을 쌓듯 인생을 쌓아라'란 말이다. ···중략··· 정말이지 올해는 꼭 선생님을 찾아뵙고 싶다. 그리고 꼭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또한 선생님의 가르침처럼 열심히 인생의 벽돌을 쌓아올리고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내 마음의 선생님' 공모전 대상 수상자 이경화 씨의 글에서 발췌)

자신의 인생을 돌이킬 때 '내 마음의 스승'이 있다면 행복할 것이다. 모든 국민이 '내 마음의 스승'을 가질 때 교육에도, 나라에도 희망이 있다. '교사가 바로 서야 교육이 바로 선다'는 신념 아래 교사들이 안심하고 올바른 교육을 실천할 수 있도록 교권이 보호되고, 부정하고 무능한 교사들이 교단에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교육계가 개선되기를 스승의 날을 맞아 다시 한 번 강조한다.


정성민 기자 jsm@dh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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