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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남대 의대 인수 대상자 결정 임박
29일 사분위 회의 개최···삼육대, 서울시립대 '2파전'
2017년 05월 11일 (목) 13:11:11

[대학저널 정성민 기자] 서남대 의대 인수를 두고 삼육대와 서울시립대가 2파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서남대 의대 인수 대상자 결정이 임박하고 있다.

사분위 관계자는 "5월 29일 오후 2시 서울교대에서 사학분쟁조정위원회(이하 사분위) 회의가 개최된다"면서 "(서남대 의대 인수 안건이) 아직 올라오지 않았지만 (교육부 사립대학제도과에서 안건으로) 올릴 것 같다"라고 밝혔다.

사분위는 '사립학교법 제24조의2 규정'에 따라 교육부장관 소속으로 설치된 기구다. 임사이사 선임과 해임, 임시이사 선임 법인의 정상화 추진 등을 심의한다. 교육부에 따르면 김진권 위원장(법무법인 동인 대표변호사)을 비롯해 ▲김경호 강남종합법무법인 대표변호사 ▲김상철 법무법인 바른 변호사 ▲김유환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김중권 중앙대 법학전문대학원장 ▲나승일 서울대 교수 ▲박정희 인천광역시 교육연수원장 ▲변혜란 연세대 컴퓨터과학과 교수 ▲소병철 법무연수원 석좌교수 ▲이선희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임재홍 한국방송통신대 법학과 교수 등이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현재 서남대 의대 인수는 서남대 정상화 방안 차원에서 추진되고 있다. 앞서 서남대는 2010년 학자금대출제한대학 지정을 시작으로 정부재정지원제한대학, 경영부실대학, 대학구조개혁평가 최하위 등급 등 '부실' 꼬리표를 떼지 못하고 있다. 특히 설립자 이홍하 씨가 2013년 1000억 원대의 교비 등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된 뒤 경영난이 심화됐다. 결국 교육부는 2014년 서남대에 임시이사를 파견했고 임시이사회는 서남대 정상화 방안을 추진했다.

   
 

서남대 의대는 한 차례 위기를 맞았다. 서남대 구재단이 지난해 6월 서남대 의대 폐과를 담은 정상화 방안을 교육부에 제출한 것. 하지만 새롭게 구성된 서남대 임시이사회가 의대를 폐과시키지 않고 학교를 정상화시키로 의결, 그동안 서남대는 재정기여희망자를 모집했다. 

이에 '서남대 의대'에 매력을 느낀 다수 기관들이 관심을 보였다. 의대 신규 유치를 위해서는 보건복지부로부터 정원 증원 허가가 불가피하지만 기존 의대를 인수하면, 별도 정원 증원 없이 곧바로 의대를 운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즉 서남대 정상화에 막대한 재원을 투입해도 우수 인재 유치, 재정 수입 확대 등 장기적으로 도움이 된다는 판단이다.  

다수의 기관들이 관심을 보였지만 서남대 의대 인수에는 삼육대, 서울시립대, 부산 온종합병원, 서남대 구재단 등 4개 기관이 도전장을 던졌다. 4개 기관을 대상으로 서남대 의대 인수 방안 설명회가 진행됐으며, 서남대 임시이사회는 지난 4월 25일 삼육대와 서울시립대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삼육대는 서남대 의대가 위치한 서남대 남원캠퍼스 정상화를 위해 향후 10년 동안 총 1650억 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특히 기존 삼육대 서울캠퍼스 정원 100여 명을 서남대 남원캠퍼스로 이동, ▲치위생과 ▲전통문화학과 ▲국제학부를 신설할 계획이다.

서울시립대는 서남대 남원캠퍼스를 농생명분야로 특화, 활성화시킬 예정이다. 또한 교직원 임금 체불액(156억 원) 해소와 설립자 이홍하 씨의 횡령액(330억 원) 보전 입장도 밝혔다. 서울시립대가 제시한 총 재정 기여액은 1000억 원 규모다.

현재로서는 서울시립대에 우호적인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실제 서남대 구성원들은 인수 대상자 선호도 투표에서 서울시립대(70%·22표)를 압도적으로 지지했다. 서남대 관계자는 "삼육대의 제시방안은 의대만을 인수하는 방향이라 구성원들 사이에서 선호되지 못하고 있다"면서 "반면 서울시립대는 서남대 전체를 정상화하겠다는 입장이다. 구성원들은 서울시립대를 높이 선호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으로는 암초도 등장했다. 서남대 의대가 지난 12일 한국의학교육평가원 의학교육평가에서 '불인증' 판정을 받은 것. 현행 '의료법'에 따르면 교육부 장관이 인정한 평가인증기구의 '인증' 판정을 받은 대학을 졸업해야 의료인 면허 국가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교육부는 서남대 의대에 6월 30일까지 평가·인증을 다시 받도록 요청했다. 만일 서남대 의대가 다시 '인증' 판정에 실패하면 인수 대상자 입장에서는 곤혹스러운 일이다.    

대학가에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서남대 의대 인수전. 사분위가 29일 회의에서 서남대 인수 대상자를 결정하면 서남대는 의대뿐 아니라 학교 전체가 새 국면을 맞는다. 서울시립대가 서남대 구성원들의 지지를 기반으로 인수 대상자가 될지, 아니면 삼육대가 최후의 승자가 될지 대학가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정성민 기자 jsm@dh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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