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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율적인 시간관리와 맞춤형 전략으로 합격의 꿈 이뤘어요"
[상위 1% 나만의 공부법] 경찰대학 1학년 허유민 씨
2017년 04월 26일 (수) 16:21:44
   
 

[대학저널 신효송 기자] 현재 경찰대학에 재학 중인 허유민 씨는 고3 무렵 국민들의 삶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싶다는 생각에 경찰이 되겠다는 꿈을 가지게 됐다. 공채시험으로도 경찰이 될 수 있지만 경찰리더로서의 자질을 갖출 수 있다는 장점에 매료돼 최종적으로 경찰대학을 선택하게 된다. 

하지만 경찰대학은 단순히 공부만 잘한다고 해서 합격할 수 있는 대학이 아니다. 공통사항인 수능, 내신과 더불어 자체 시험, 면접, 체력평가까지 받아야 하기 때문. 경쟁률도 100명 모집에 2017학년도 남학생 113대 1, 여학생은 315대 1에 달한다. 허 씨는 이 모든 난관을 뚫고 당당히 합격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어떤 비결이 있었던 걸까? 경찰대학 진학을 꿈꾸는 수험생이라면 지금 허 씨의 이야기를 주목해보자.

100% 국비 지원, 일반대학보다 엄격한 생활
경찰대학은 경찰 초급간부 육성을 위해 국가가 설립한 4년제 특수 국립대학으로 1981년에 1기생이 입학했다. 4년 학비 전액이 면제되고 입학 후 졸업 때까지 생활관에서 숙식하며 수당, 피복, 교과서 등을 제공받는다.

4년간의 대학생활을 마치면 남학생의 경우, 기동대나 전경대 소대장으로 2년간 근무하며 병역의무를 수행한다. 여학생은 졸업 후 순환보직으로 이행하게 된다. 경찰대학 졸업생은 경위로 임용되며 진출 분야는 개인의 선택에 따라 경비, 경무, 정보 보안, 교통 등 경찰에 존재하는 각종 부서에서 근무 가능하다. 대학원 진학이나 해외유학도 가능하다.

학교생활은 어떨까? 허 씨는 "일반대학과 군대의 중간 정도로 보면 됩니다"라고 말했다. 아침 7시 30분 점호를 시작으로 일과가 시작되며 수업 일정도 빼곡하다고 한다. 청소와 검사도 빼놓지 않는다고. 지켜야 할 규율이 많은 것도 경찰대학의 특징이다. 

수능 · 내신에 자체시험, 면접, 체력평가까지. 
복합적인 경찰대학 입시

일반대학과 달리 경찰대학의 입시과정은 상당히 광범위하고 기간도 길다. 크게 6월 원서접수→7월 1차 시험(필기, 4배수 모집)→8~10월 2차 시험(신체·체력·적성검사, 면접)→12월 합격자 발표순으로 진행된다. 배점 비율은 1차 시험 20%, 내신성적 15%, 체력검사 5%, 수능성적 50%, 면접 10%이다. 전 영역을 평가하다 보니 수험생 입장에서 부담이 될 수 있다. 합격 여부도 불확실하므로 타 대학 준비와 원서접수도 고려해야 한다. 허 씨는 고3 시절 어떻게 시간관리를 했을까?

먼저 평상시에는 수능 위주로 공부를 했다고 한다. 중간·기말고사 기간이 되면 2주 정도 기간을 잡고 집중적으로 공부했다. 경찰대학 1차 시험은 2달, 2차 시험은 면접 기준 2주간 준비했다고 한다. 특히 허 씨는 "고교시절 자투리 시간에 수학문제를 풀거나 어휘 암기를 하는 등 효율적인 공부를 추구했습니다"라고 조언했다. 그러나 "365일 공부만 한 것은 아니었으며 점심, 저녁시간 짬을 내 친구들과 운동을 하며 스트레스도 해소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수면패턴은 보통 새벽 1시 취짐, 아침 7시 기상이었다. 허 씨는 "6시간이면 고3 기준 적지도 많지도 않은 적절한 수준"이라며 "깨어있을 때 집중해서 공부에 매진했습니다"라고 말했다.

1차 시험, 수능과 다른 관점에서 봐야…
면접, 체력측정 준비도 꼼꼼히

본격적으로 경찰대학 입시의 포인트를 짚어보자. 먼저 1차 시험이다. 1차 시험은 객관식 5지선다형(단 수학은 단답식 주관식 5문항 포함)으로 국어(45문항, 60분), 수학(25문항, 80분), 영어(45문항, 60분)으로 구성된다. 과목별 100점 만점으로 총 300점이다. 출제범위는 고교 내신 혹은 수능 내로 한정된다.

1차 시험은 수능과 비슷하지만 차이점도 많다. 수능보다 시험시간이 짧고 문제도 어렵다. 그래서 허 씨는 '수능과 다른 관점에서 보는 게 좋다'라고 조언했다. "수능은 '다 맞추는 것'이 포인트지만 경찰대학 1차 시험은 '최대한 많이 맞추는 것'에 초점을 둬야 합니다. 저 같은 경우 수학은 아예 고난이도 5점 문제를 빼고 나머지를 전부 맞추겠다는 생각으로 공부에 임했습니다." 

공부법으로는 기출문제 풀이가 최고라고 한다. 역대 시험문제 유형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으니 기출유형과 시험시간을 계산해서 풀어보는 것을 추천했다. 현재 경찰대학 홈페이지에는 12년치 1차 시험 기출문제가 있다. 허 씨는 이를 처음에는 가볍게 풀고, 두 번째는 꼼꼼하게 풀고, 세 번째는 다른 방식으로 풀어보는 등 총 5번을 반복해서 풀어봤다고 한다.

2차 시험은 면접, 체력측정(100m달리기, 1000m달리기, 윗몸일으키기, 좌우악력, 팔굽혀펴기), 신체검사 등이 진행된다. 체력측정은 전체 점수비중에서 낮은 편이지만 각 항목별 10점 만점에서 하나라도 1점을 받으면 불합격되니 필히 준비해야 한다.

허 씨는 6월경 전 종목을 학교 체육교사와 함께 체크했다. 어떤 부분이 부족한지 확인하고 1달 간 집중적으로 관리한 것. 허 씨의 경우 악력이 부족했는데 쉬는 시간 악력운동을 하면서 단련했다고 한다. 체력측정 때문이 아니라도 운동은 수험생활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허 씨는 조언했다. "주변에서 운동 없이 공부에만 매진하면 9월쯤 체력적 한계가 오는 걸 봐왔습니다. 틈틈이 운동을 하며 체력을 기르면 수능당일에도 체력에  무리가 없습니다.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이 됩니다."

면접은 2주간 예상 질문을 생각해 키워드 중심으로 외워가며 대비했다고 한다. 3일 전에는 학교 국어교사를 찾아가 모의면접도 받았다. 면접 당일 어떤 질문이 나왔는지 묻자 '경찰로서의 자질'을 중심으로 한 문제가 주류를 이뤘다고 허 씨는 답했다. 특히 특정 상황에서 면접자가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들이 많았다고 한다. 허 씨는 "자신이 왜 경찰이 되고 싶은지, 동기는 무엇인지, 국가안보관은 무엇인지 등은 미리 생각하고 답변을 준비하는 게 좋습니다. 또한 실제 면접에서는 당황스러운 질문이 나올 수 있습니다. 질문 후 바로 답하기보다 4초 정도 머릿속을 정리해서 답변해도 늦지 않습니다."

다음은 가장 중요한 수능이다. 허 씨는 9월 모의평가 전까지 개념과 기출문제 중심으로 수능에 대비했다. 이후 시중에 나오는 실전모의고사문제집을 중심으로 공부했다고 한다. 어려운 문제가 나왔을 때를 대비해 이미지트레이닝도 꾸준히 했다. 허 씨는 최소 수능 2~3주전부터는 이미지트레이닝을 하는 것을 추천했다. 

꿈이 있다면 겁먹지 말고 도전해볼 것
경찰이 장래희망인 수험생도 경찰대학 입시과정을 보면 입이 떡 벌어진다. 방대한 준비과정과 높은 경쟁률로 인해 처음부터 포기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허 씨는 "꿈이 있다면 좌절하지 말고 도전해보라"고 격려했다. "저 같은 경우 내신이 4등급이었습니다. 하지만 좌절하지 않고 다른 부분에서 점수를 만회하려 애썼고 합격이라는 결과를 얻었습니다. 1차 시험만 합격한다면 2차 시험과 수능에서 결과를 뒤집을 수 있으니 걱정하지 마세요." 경쟁률 또한 별다른 준비 없이 도전하는 수험생들도 있어 실질적인 경쟁률은 좀 더 낮을 수 있으니 너무 겁먹을 필요가 없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1차 시험을 한번 풀어보고 자신의 실력을 객관적으로 평가한 후 도전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허 씨는 수험생들을 위해 한 가지 조언을 남겼다. "자만심을 줄였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모의고사를 좀 잘 봤다고 수능공부에 소홀하지 않길 바랍니다. 항상 부족하다는 생각을 갖고 공부에 임하세요. 하지만 수능 당일에는 이 모든 생각을 버리고 자신감과 대범함을 온 몸에 두르고 시험에 임했으면 합니다."


신효송 기자 shs@dh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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