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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남대 의대 인수전, '2파전' 압축
삼육대·서울시립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최종 결과는 5월 사분위에서 결정
2017년 04월 25일 (화) 09:40:42
   
▶서남대 캠퍼스(사진: 연합뉴스)

[대학저널 유제민 기자] 서남대학교 의과대학 인수전이 삼육대학교와 서울시립대학교의 '2파전'으로 압축됐다.

25일 서남대 학교법인인 서남학원에 따르면 삼육대와 서울시립대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앞서 서남대 의대 인수에는 삼육대와 서울시립대를 포함해 부산 온종합병원과 서남대 구 재단까지 총 4개 기관이 참여했다. 서남대 구 재단을 제외한 3개 기관은 지난 14일 설명회에 참여, 서남대 의대 인수 방안을 발표했다. 서남대 구 재단은 지난 20일 별도의 공문을 서남대 이사회 측에 제출했다.

삼육대는 남원캠퍼스 정상화를 위해 향후 10년 동안 총 1650억 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1차년도에 남원캠퍼스를 감정평가금액으로 매입하고 의과대학 인증을 대비, 300억 원을 집중 투자할 예정이다. 또 삼육서울병원을 부속병원으로 운영하기 위해 의대 교육시설 확충에 750억 원을 투입한다는 방안을 마련했다. 이 외에도 남원캠퍼스 환경개선 및 교육인프라 구축에 100억 원, 지역사회공헌 및 특성화 프로젝트에 200억 원을 추가로 투자한다는 뜻을 밝혔다.

아울러 기존 삼육대 서울캠퍼스 정원 100여 명을 남원캠퍼스로 옮겨 치위생과, 전통문화학과, 국제학부를 신설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특히 국제학부는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교육수요를 확대하기 위해 특화된 국제화 교육 프로그램으로 구축, 외국인 학생을 적극적으로 유치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한국어교육센터 설치, 국제생활교육관 건립, 원스톱 외국인학생 지원시스템도 갖추게 된다.

서울시립대는 서남대 남원캠퍼스를 그대로 유지하고 농생명분야를 특화, 활성화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특히 156억 원에 달하는 교직원 임금 체불액을 해소하고, 교비 횡령 혐의로 구속된 설립자 이홍하 전 이사장이 횡령한 교비손실액 330억 원을 보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서울시립대가 제시한 재정 기여액은 1000억 원 규모다.

서울시립대의 경우 서남대 전체를 정상화하겠다는 목표를 밝혀 서남대 구성원들로부터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남대 정상화 방안 설명회 발표 후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수 대상자 선호도 투표에서 서울시립대는 70%(122표)라는 높은 득표를 올렸다. 학생들을 대상으로 2차례 진행된 투표에서도 서울시립대는 1차 85.8%(218표), 2차 90.6%(259표)를 얻어 가장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서남대 관계자는 "삼육대가 제시한 방안은 의대만을 인수하는 방향이라 구성원들 사이에서는 선호되지 못하고 있다"며 "반면 서울시립대는 서남대 전체를 정상화하겠다는 입장이라 구성원들은 서울시립대에 높은 선호를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다.

서남학원이 우선협상대상자로 2곳을 추천함에 따라 교육부는 오는 5월 중 사학분쟁조정위원회를 열고 최종 인수기관을 확정할 예정이다. 삼육대와 서울시립대 중 어느 곳이 서남대 의대를 인수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유제민 기자 yjm@dh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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