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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 총장선출 '난항'
4자 협의체 종료···구성원 투표반영비율 두고 갈등
이사회에서 최종 결정···학생들, 민주적 총장 선거 촉구
2017년 04월 14일 (금) 09:10:41

[대학저널 정성민 기자] 이화여자대학교의 총장선출이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다. 학내 구성원들이 투표반영비율 결정을 위해 '총장 선출 관련 4자 협의체(이하 협의체)'를 구성, 논의를 진행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협의체가 종료된 것. 이에 총장선출 규정 개정안의 공이 이사회로 최종 넘어간 가운데 이화여대 학생들이 민주적인 총장선거를 촉구하고 있다.

이화여대 총학생회는 "(이화여대) 학생들은 협의체를 통해 구성원들의 의견을 원만하게 조율, 총장선출안을 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했다"면서 "그러나 다른 구성 단위(교수, 직원 등)들에서 협의체의 지속이 더 이상 효용이 없다는 입장을 표했다. 지난 10일자로 협의체 회의가 종료되고 사립학교 특성상 총장선출 전권이 있는 이사회에서 최종 개정안을 만들게 됐다"고 14일 밝혔다.

   
 

앞서 이화여대는 최경희 전 총장이 평생교육단과대학(미래라이프대학) 설립 논란 등에 따라 지난해 10월 중도사퇴하면서 총장선출 절차에 들어갔다. 특히 최순실 딸 정유라의 입시·학사 특혜 파문까지 겹치며 이화여대가 개교 이래 최대 위기를 겪은 만큼, 이화여대 총장선출에 대학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러나 이화여대는 지금까지 총장을 선출하지 못하고 있다. 투표반영비율을 두고 학내 구성원들이 갈등을 빚고 있기 때문.

갈등의 시작은 지난 1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이화여대 교수평의회는 전체교수총회를 열고 '직선제'와 '100(교수):10(직원):5(학생)의 투표 반영 비율'을 골자로 한 총장 후보자 선출 규정을 의결, 이화여대 이사회에 권고했다. 이어 이화여대 이사회는 △방식- 직선제 △후보자 자격- 임기 중 교원 정년에 이르지 않은 학내인사 △선거권자 및 비율- 전임교원 100, 1년 이상 근무 직원 12, 학부생 및 대학원생 6, 동창 3 등의 내용을 담은 '이화여대 제16대 총장 후보 추천 규정 제정안'을 의결했다. 

그러자 학생들과 직원들이 즉각 반발했다. 실제 이사회 의결에 대해 이화여대 총학생회는 "교수평의회의 총장 후보자 선출방식 권고안에서 보았듯이 교수 외의 구성원은 상징적인 참여에 불과하다. 학생 의견을 일절 수용하지 않은 이사회 결정을 규탄한다"고 비판했다. 이화여대 노동조합역시 "직원 조정안, 학생 측과 합의안을 도출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사회가 '총장 선출 규정'을 가결시켰다는 소식을 듣게 됐다. 너무나 당황스럽고 분노를 금할 수가 없는 상황에 유감을 표명하는 바"라고 밝혔다. 

학내 구성원들 간 갈등이 깊어지자 이화여대 이사회는 4자(교수·직원·동창·학생) 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이후 협의체를 중심으로 지난 10일까지 총 14차례 회의가 진행됐다. 특히 마지막 회의에는 장명수 이화여대 이사장이 직접 참석, 중재를 시도했다.

하지만 협의체는 합의점을 도출되지 못한 채 종료됐다. 마지막으로 학내 구성원들이 각각 주장한 투표반영비율은 교수 80.9%, 직원 15%, 학생 25%, 동창 3%로 알려졌다. 교수들의 경우 최초 100%에서 상당 부분 양보했다. 하지만 총장선출을 좌우할 수 있는 압도적 수치다. 이화여대 관계자는 "(협의체) 논의 결과에 따라 이사회가 (총장선출 규정 개정안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이화여대 학생들은 민주적 총장선거를 요구하고 있다. 이화여대 총학생회는 "이사회가 총장선출 규정 개정안을 최종 만들게 된 현 상황에서, 1만 6000명 이화인들이 학생총회를 통해 함께 만든 이화인 요구안(학생투표반영비율 확대 / 총장후보자 선출이 아닌 총장 직접 선출 / 구성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기 위한 선거일정 보장 등)을 즉각 수용하도록 촉구한다"며 "비민주와 불통의 이화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총장선거가 반드시 민주적인 방식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성민 기자 jsm@dh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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