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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초 아시아대학총장회의, 교육전략 · 울산홍보 두 마리 토끼 잡다”
[스페셜리포트] 울산대학교
2017년 03월 29일 (수) 11:49:33
   
 

3월 14일부터 16일까지 울산대에서 열려…24개국 86개 대학과 관계자들 참가

‘강력한 산학동맹 구축을 통한 미래 창조’ 주제로 발표·토론 진행

4차 산업혁명시대 대학의 역할 확인할 수 있었던 시간

[대학저널 신효송 기자] 울산대학교(총장 오연천)와 울산광역시(시장 김기현)가 공동 유치한 ‘2017 아시아대학총장회의’가 3월 16일 4차 산업혁명시대 대학교육이 나아가야 할 길을 공유하는 것으로 막을 내렸다. 한국에서는 처음이자 최대 규모로 열린 이번 울산 회의는 지방정부와 지역기업이 적극적으로 후원하는 등 생생한 산학관 협력 사례였다는 점에서 많은 주목을 받았다. 

세계 유수 대학 총장, 산업리더들이 집결하는 ‘아시아대학총장회의’
아시아대학총장회의(Asia Universities Summit)는 영국의 고등교육평가기관인 THE(Times Higher Education)가 창의적 인재양성과 현대사회가 요구하는 고등교육 발전을 위해 지난해 홍콩과학기술대학에서 처음 개최했다. 아시아뿐만 아니라 세계 유수 대학의 총장과 연구기관 지도자, 관료, 경제계 리더들도 참가한다.

이번 울산 회의에는 해외 23개국 65개 대학 141명, 국내 21개 대학 80명 등 모두 24개국 86개 대학과 연구기관 등에서 220여 명이 참가했다. ‘가장 혁신적인 대학’으로 손꼽히는 캐나다 워털루대학의 페리둔 함둘라푸르(Feridun Hamdullahpur) 총장, 영국 리즈대학의 브라이언 베일리(Brian Baillie) 경영자문위원, 세계 최대 출판기업인 엘제비어(Elsevier)의 지영석 의장, 짐 뉴턴(Jim Newton) 맥라렌(McLaren) 시장개발본부장, 하라야마 유코(Yuko Harayama) 일본 내각부 종합과학기술회의 위원, 김기현 울산시장과 이준식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오연천 울산대 총장, 주영섭 중소기업청장,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 이관섭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등이 참가했다.

산업도시 울산과의 협력으로 유치 결실 
이번 울산회의는 THE가 2016년 4월 스페인에서 개최한 ‘설립 50년 미만 세계대학 총장회의’(THE Young Universities Summit)에 오연천 울산대 총장을 ‘산학협력 성공 사례’ 기조연설자로 초청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일본 도쿄에서 아시아대학총장회의 유치 신청을 먼저 한 상태였다. 그러나 THE는 현장실사를 거쳐 산학협력의 최적 모델인 울산대를 개최 대학으로 최종 선정했다. 이 과정에서 광역시 승격 20주년을 맞은 울산시를 비롯해 SK에너지, 한화케미칼, 대한유화, 덕양, S-oil, 현대중공업 등 지역 소재 기업들의 후원이 큰 힘이 됐다. 회의 유치 자체가 생생한 산학협력의 사례였다.

김기현 울산시장은 개회식 환영사에서 “울산대는 인구 20만의 울산이 반세기만에 인구 120만 명의 대도시이자 대한민국 최고 산업도시가 되기까지 커다란 역할을 했다. 대학이 그 도시의 운명과 국가의 미래를 결정한다는 사실을 실감했다”며 산학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회의주제는 ‘산학동맹’…6개 세션으로 심도 있게 논의
울산대와 THE는 한국 최대의 산업도시인 울산에서 열린 회의라는 점에서 협의를 통해 ‘강력한 산학동맹 구축을 통한 미래 창조’를 회의 주제로 정했다. ▲산학협력 및 연구 강화 ▲창조적 산업 연계와 가치 제고 ▲도시 세션: 도시 거버넌스 ▲성과 보고 ▲산학 네트워크의 힘 ▲기업가 정신과 창업 등 6개의 세션으로 구성해 기조연설과 패널토론을 진행했다. 회의 외에도 참석자들은 한국·일본대학 특별강연(대학경쟁력 관리), 현대중공업 현장 투어 등의 일정을 가졌다.

총장들의 원탁회의, 4차 산업혁명시대 대학의 역할 강조
3월 15일 본회의에 앞서 14일에는 총장 원탁회의(Presidents’ Roundtable)가 열렸다. 총장들은 이날 4차 산업혁명시대 대학의 역할에 대해 논의했다.

오연천 울산대 총장은 “4차 산업혁명시대 가장 시급한 개혁은 교육과정 개정”이라며 “2월 기준으로 미국 대학에 450개가 넘는 IT과학 및 데이터 과학에 대한 정규 학위 과정이 생겨났는데 아시아대학들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움란 이난(Umran inan) 터키 코크대학 총장은 “인터넷 발달로 교수가 알려주는 지식 대부분은 구글링(Googling: 구글로 정보 검색하기) 2분이면 알 수 있는 내용이기에 질문하고 답하는 대화(Dialogue)식 수업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통합·소통능력 배양을 위한 커리큘럼 운영(오연천 울산대 총장) ▲교양교육(김도연 POSTECH 총장, 박종구 초당대 총장) ▲다학제 융합교육(성낙인 서울대 총장, 김상동 경북대 총장)을 주제로 토의가 진행됐다.

본회의, 4차 산업혁명, R%D, 창업 등 다양한 주제발표 및 논의
아시아대학총장회의는 3월 15일 울산대 국제관에서 열린 개막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진행됐다. 이준식 사회부총리가 개막식에 참석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대학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 부총리는 “대학이 국가 경쟁력의 원천”이라며 “새로운 기술과 지식으로 산업과 활발하게 교류하고 전문 지식을 갖춘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본회의 ‘산학협력 및 연구 강화’ 세션에서 지영석 엘제비어 의장은 ‘대학과 산업간 협력 극대화’ 주제 기조연설을 통해 미국의 컴퓨터 엔지니어 스티브 워즈니악과 기업가 스티브 잡스의 서로 다른 역할을 통해 스마트폰을 탄생시킨 사례를 소개했다. 이 의장은 “4차 산업혁명시대에는 대학과 기업의 긴밀함 정도에 따라 인류 발전에까지 영향을 끼친다”며 산학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패널토론에서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은 “국고지원 R&D는 정치인이 아니라 전문가와 상의해야 하며 중복투자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창조적 산업 연계와 가치 제고’ 세션에서는 전교생 62%가 참가하는 캐나다 워털루대학의 인턴십 프로그램, 홍콩폴리텍대학이 직접 운영하는 홍콩 ‘톱(Top)4’ 5성급 Hotel ICON에서의 호텔경영학과 수업 등 성공사례가 소개됐다.

울산대 산업경영공학부를 졸업하고 지멘스에 입사한 윤상경 씨는 “미국 앨라배마 현대자동차공장에서 진행된 글로벌 인턴십에 참가해 협력하는 법을 배운 것이 입사시험에서 명문대 졸업생 모두를 제치고 합격하는 무기가 됐다”고 소개했다.

주영섭 중소기업청장은 ‘4차 산업혁명과 3세대 기업가육성’ 주제 기조연설을 통해 “대학이 기업보다 의사결정이 느려 새로운 경제 환경에 적응이 쉽지 않다”며 “고급 공학인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에 관심을 가진다면 취업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김병권 울산시 투자유치특보는 “울산시로서도 산학협력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R&D를 통해 개발된 대학 기술이 항상 기업에 필요하지 않는 경우도 있어 이를 개선해나가야 더 좋은 산학협력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기업가 정신과 창업’ 세션에서는 ▲스타트업(start-up: 신생 벤처기업) 활성화를 위한 교육정책 디자인 ▲비즈니스 활성화를 위한 창업공간 제공 등 아이디어가 나왔다.

   
 

대학이 당면한 문제를 함께 고민할 수 있었던 시간
이번 회의는 교육과정 개선으로 로봇이 인간을 앞설 수 없는 창의력 교육을 강화하고 ‘동맹’ 수준의 산학협력을 구축해 대학 경쟁력은 물론 기업 가치 제고에 기여할 수 있다는 청사진을 세계 대학이 공유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또 개최 도시인 울산광역시로서는 아시아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의 주요 대학 및 관계, 경제계 지도자들에게 산업과 생태·문화·관광이 함께하는 글로벌 도시임을 각인시킨 소중한 기회이기도 했다.

필 베이티(Pill Baty) THE 편집장은 “이번 울산 회의는 대학이 당면한 문제를 세계 전문가들과 함께 고민하면서 한국의 산업현장과 역동적인 도시도 덤으로 경험할 수 있어서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행사 기간에 ‘2017년 아시아대학평가’가 공개됐다. 올해 평가에서 아시아 1위는 싱가포르 국립대, 2위 중국 베이징대, 3위 칭화대, 4위 싱가포르 난양공대, 5위 홍콩대였다. 국내 대학은 KAIST(8위), 서울대(9위), POSTECH(10위)를 비롯해 15개교가 이름을 올렸다. 특히 울산대는 국내 12위, 아시아 66위에 오르는 저력을 보여줬다. 


신효송 기자 shs@dh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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