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문학 교육의 중심, 동국대 국어국문·문예창작학부
우리나라 문학 교육의 중심, 동국대 국어국문·문예창작학부
  • 이원지 기자
  • 승인 2017.03.27 17: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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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학과 최고선배]동국대 국어국문·문예창작학부

[대학저널 이원지 기자]

문학예술 분야의 전 장르에 걸쳐 탁월한 창작 능력 갖춘 작가 양성
매년 신춘문예에서 뛰어난 문재(文才) 배출… 2017년 6명의 당선자 나와

시인 미당 서정주, 신석정, 조지훈, 이형기, 신경림, 문정희, 문효치, 홍신선, 소설가 이범선, 조정래, 손홍규, 윤고은, 염승숙, 박진규...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우리나라의 대표 시인과 소설가들이다. 이들에게 공통점이 있다면 바로 동국대학교(총장 한태식)가 배출해 낸 문필가라는 것. 동국대는 1940년대 현재의 국어국문·문예창작학부의 모태인 국어국문학과를 출범하고 수많은 학자와 문필가 및 교원 등을 배출해 학계와 문단 그리고 기타 분야에서 한국사회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해왔다. 문학 분야의 진출을 꿈꾸고 있는 수험생이라면 동국대 국어국문·문예창작학부를 주목하자.

2013년 국어국문 · 문예창작학부로 통합

동국대 국어국문·문예창작학부는 1946년 문학과라는 이름으로 설립됐다. 1949년 문학과가 국문과와 영문과로 개편된 이후 1996년 학부제로 확대 개편됐다. 1999년 국어국문학과와 문예창작학과로 분리됐다가 2013년 현재의 국어국문·문예창작학부로 통합됐다. 장영우 교수는 “2013년, 국어국문과 문예창작을 다시 통합한 이유는 학생들에게 많은 선택권을 주고, 이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주기 위한 취지였다”며 “올해 학과 통합 5년차를 맞았는데 아직은 그 성과를 지켜보고 있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이에 국어국문·문예창작학부는 한국의 언어 및 문학을 연구하고, 이를 바탕으로 민족 문화의 보존과 발전에 기여하는 것 그리고 문학예술 분야의 전 장르에 걸쳐 탁월한 창작 능력을 갖춘 작가를 양성하는 게 목표다. 이러한 목표에 따라 민족 언어 및 문학의 전통을 확립하고, 인문학의 기초이자 한국인의 정체성 및 한국문화의 우수성을 바탕으로 세계적 위상을 높이기 위한 학술, 교육, 문필 활동을 중요한 과제로 삼고 있다.

장 교수는 “오늘날, 한국 문화는 ‘한류’라는 이름으로 세계 각국에 널리, 그리고 신속하게 전파되면서 한국(인)과 한국문화를 알리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특히 최근 한국의 음악뿐만 아니라 문학에 대한 서구의 관심이 고조되는 것은 한국문학의 독창성과 보편성이 조화를 이루었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이와 같은 변화된 제반 환경에서 그 사회적 역할을 올바르게 수행할 수 있는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한 학문 분야가 바로 국어국문·문예창작학부다.

2017년 신춘문예 6명의 당선자 배출

올해 초, 동국대에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동국대가 2017년 신춘문예에서 6명의 당선자를 배출한 것. 동국문학의 저력을 다시 한 번 입증하는 순간이었다. 동국대에 따르면 일간지 신춘문예 당선자 명단에 △경향신문=평론 염승숙(문예창작 01) △동아일보=중편소설 위수정(문예창작 99) △서울신문=희곡 조현주(문예창작 97) △중앙일보=시조 이가은(문예창작 02) △한국일보=동화 최현진(문예창작 09) △경남신문=소설 김서연(문화예술대학원 문예창작학과 08) 등 동국대 동문 6명이 포함됐다.

당시 동아일보 중편소설 부문에 작품 <무덤이 조금씩>으로 당선된 위수정 동문은 “이런 시국에 혼자 방에 틀어박혀 소설을 쓰는 것이 마음 편치만은 않았지만 내가 쓰는 글이 읽을 만한 가치를 지닐 수 있도록 분투해야겠다고 다짐했다”고 그간의 시간을 털어놨다. <오늘만 같지 않기를>로 서울신문 희곡부문에 당선된 조현주 동문은 “누군가의 삶 속에 깊이 파고드는, 그들의 인생을 뒤흔드는 울림이 있는 희곡을 쓰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뿐만 아니라 동국대는 2016년 문학동네 신인상에서 소설 부문을 수상한 박상영 동문을 비롯해 여러 신인상 수상자를 배출해냈다.

이처럼 동국대는 매년 신춘문예 마다 뛰어난 문재(文才)들을 배출해 내며 명실상부한 최고의 문학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2009년 조선일보, 동아일보, 한국일보 등 주요 언론사 신춘문예에서 총 8명의 당선자를 배출한 바 있으며 2010년 3명, 2011년 4명, 2012년 4명, 2013년 6명, 2014년 4명(중앙일보 신인문학상 포함), 2015년 9명의 동문이 등단했다.

창작교실과 분과활동

동국대가 우리나라 문학을 대표하는 교육기관이 된 비결은 무엇일까. 동국대 국어국문·문예창작학부에서 운영하고 있는 창작교실은 재학생과 졸업생들이 등단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 매년 6월, 2박 3일 간 만해마을에서 열리는데 학생들은 직접 쓴 시, 소설, 시나리오 등의 작품을 가지고 동문, 재학생들과 함께 토론회를 갖는 다. 장 교수는 “1977년도부터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우리 학과의 전통적인 프로그램”이라며 “신경림 선생 등 학생들이 평소에 만나보고 싶어 했던 동문 선배들이 참석해 자신의 작품을 봐주고 조언해준다는 점에서 매우 기뻐한다”고 설명했다. 또 “동문, 선후배 간의 유대관계가 깊어지는 긍정적인 역할도 해주고 있다”며 “아마 타 학과에 없는, 우리 학과만의 교유 프로그램일 것”이라고 밝혔다.

분과활동도 활발하다. 장 교수는 “분과활동은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선배나 후배들과 함께 시, 소설, 희곡 등을 합평하고 기성문인을 초빙해 강연을 듣기도 한다”고 말했다. 특히 함께 분과활동을 했던 선배가 등단하게 되면 ‘나도 저 선배처럼 열심히 해서 꼭 등단해야겠다’며 다시 한 번 자신을 채찍질하는 계기도 된다.

전방위적인 졸업생들의 진로

동국대 국어국문·문예창작학부의 진로는 다양하다. 국문학의 기초·전문적인 지식이 요구되는 구성작가, 전자출판편집자, 광고 카피라이터, 신문 및 방송 언론기자, 웹 기획자 등 출판·언론 분야 등 전통적인 국어국문학 전공 졸업생의 취업분야뿐만 아니라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문화콘텐츠 전문가, 문화연구자, 문화평론가 등 문화 분야로의 진출이 가능하다. 또 문단에 데뷔하여 시인, 소설가, 희곡 및 시나리오 작가, 동화작가 등으로 활동할 수 있다. 장 교수는 “문예창작학과 졸업생의 진로는 거의 전방위적”이라며 “실질적 무역업무나 공산품 개발 및 생산에는 참여하지 못하지만, 그러한 업무를 간접적으로 지원하거나 홍보하고, 기업의 이미지를 제고하거나 사업의 방향을 예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설명한다. 대학생활에서 배운 창의적 사고와 실제 창작 작업을 통해 낡은 것을 개선하고 새롭게 만드는 작업에 매우 익숙해 있기 때문이다. 또 장 교수는 “최근 SW를 많이 강조하는데 사실은 콘텐츠와 기술이 얼마나 잘 조화를 이루느냐가 더 중요하다. 예를 들어 게임회사도 화려한 3D 기술만 가지고는 성공할 수 없다. 콘텐츠가 얼마나 창의적이고 사람들의 흥미를 불러일으키느냐에 따라 성공의 여부가 결정된다”며 “미래를 선도하는 분야는 아니라도 미래사회의 거의 모든 학문, 예술 분야에서 가장 기초적이고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사실은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동국대 국어국문·문예창작학부 99학번으로 입학한 윤고은 작가는 2003년에 대산대학문학상, 2008년에 한겨레문학상을 받으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윤 작가는 “국어국문·문예창작학부는 개인의 개성을 발견하게 해주는 곳”이라고 소개했다.

현재 하고 계신 일은 무엇인가요?

소설과 에세이를 쓰고 있어요. 가끔 편지도 쓰고요. 아무튼, 쓰는 쪽이죠.

그동안 쓰신 작품과 현재 준비하고 계시는 작품이 있으시다면 어떤 게 있나요 ?

장편소설로 <무중력증후군>, <밤의 여행자들>, 소설집으로 <1인용 식탁>, <알로하>, <늙은 차와 히치하이커>를 출간했어요. 2017년 1월부터 3월까지, 온라인서점 Yes24에서 연재했던 장편소설이 있는데, 이번 여름에 책으로 나올 예정입니다. 제목은 <해적판을 타고>예요.

졸업한 선배 입장에서 봤을 때 동국대 국어국문 ·문예창작학부의 가장 큰 장점은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전 아무래도 대학에 들어간 후에 좀 엉뚱한 사람이 된 것 같아요. 그 전에 비해서 말이죠. 그게 가장 큰 매력인 것 같아요. 사람을 획일적으로 마모시키는 곳이 아니라, 개성을 발견하게 해준다는 점! 호기심과 온기가 여전히 존재하는 곳이죠. 학교를 졸업하고서 오히려 학풍이란 걸 더 믿게 됐어요. 동국대 교정이 가장 아름다운 시기는 지금, 벚꽃과 연등이 함께 물들 때인데요, 저희 과를 생각할 때마다 그 교정의 봄밤이 떠올라요. 따뜻한 훈풍 같은 거요. 교수님들부터 동기들까지 다 온기가 느껴지는 사람들이었어요. 아마 전공과도 관련이 있겠고요. 언어를 다룬다는 건, 글을 읽고 쓴다는 건 기본적으로 섬세해지는 일이거든요. 주변을 돌아보지 않을 수 없죠.

동국대 국어국문·문예창작학부에 적합한 자질과 적성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타인의 말에 귀 기울이는 태도, 그리고 기록 습성. 일상의 사소한 지점들을 메모해둔다면, 전공 수업의 과제를 할 때는 물론이고 글을 쓸 때도 유용할 거예요. 한마디로 삶의 자료를 모아두는 준비성이죠.

동국대 국어국문 ·문예창작학부 진학을 꿈꾸고 있는 수험생들을 위해 해주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요 ?

우연한 선택의 결과들 중에 누군가를 만난 걸로 충분하다 싶은, 그런 장면들이 좀 있더라고요. 동국대 국어국문·문예창작학부에서 그렇게 중요한 벗들을 만났다는 게 가장 감사한 일이에요. 지금도 그렇지만, 대학은 더 다양한 물줄기가 하나로 모이는 곳이잖아요. 그곳에서 소중한 벗을 꼭 만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아까 말씀드렸듯이, 오늘부터 1일! 기록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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