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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확한 목표 수립'이 입시공부의 시작
[상위 1% 나만의 공부법] 고려대학교 경영학과 최지윤 씨
2017년 02월 27일 (월) 17:38:11
   
 

[대학저널 유제민 기자] 최지윤 씨는 2016학년도 수시 논술 전형을 통해 고려대학교 경영학과에 합격했다. 그는 하나의 목표를 정한 뒤 여기에 시간과 노력을 집중적으로 투입하는 전략을 실천했다. 최 씨의 전략은 불필요하게 활용되는 시간을 최소화해 그만큼 목표에 집중하게 함으로써 실전에서 빛을 발했다. 시간 활용에 많은 고민을 할 수밖에 없는 수험생들에게 최 씨의 전략은 많은 시사점을 안겨주고 있다. <대학저널>이 최 씨와의 인터뷰를 통해 최 씨의 공부 방법을 알아봤다.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효율성 극대화
최 씨가 고려대 경영학과를 선택한 것에는 나름대로의 타당한 이유가 있다. 고려대는 누구나 알아주는 우리나라 명문대학이며 경영학과는 다양한 분야로의 발전 가능성이 큰 학과라는 것이다. 학창 시절 명확한 진로를 정하지 못한 최 씨로서는 대학을 졸업한 후의 다양한 가능성을 생각할 필요가 있었다. 이에 따라 경영학과를 선택했다는 것이 최 씨의 설명이다. "입시를 준비하면서 진로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지만 쉽게 답이 나오지 않았다. 진로를 확실히 결정하지 못한 상태였기에 고려대 경영학과를 선택했다. 경영학과는 범위가 방대하고 타 학문과의 연계가 매우 활발하다. 따라서 다양한 진로를 탐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합격률을 높인다는 전략적인 측면도 있다. 고려대 경영학과는 모집인원이 많으며 추가합격도 적지 않게 발생하기에 합격 확률이 높다고 판단한 것이다. 

최 씨의 입시 전략을 정의하자면 '선택과 집중'이라고 할 수 있다. 확실한 목표를 정한 뒤, 오직 그 목표에만 시간과 노력을 쏟아 붓는 것이다. 논술전형을 통해 고려대 경영학과에 진학한 최 씨는 논술과 수능 위주로만 공부했다고 한다. "모든 전형을 다 준비한다는 것은 효과적이지 않다고 생각했다. 이에 학교생활기록부 관리에는 크게 신경 쓰지 않기로 했다. 대신 목표로 한 논술 공부에 매달렸다. 수시 전형 결과가 좋지 않으면 정시로 대학에 진학하기로 해 논술과 함께 수능시험을 준비했다." 

최 씨는 이처럼 목표로 한 전형에 집중하고 그 외의 전형을 포기함으로써 효율성을 추구하는 입시전략을 수립했다. 많은 전형을 준비하려다가 이도저도 아니게 돼 버리는 것보단 효과가 확실할 것으로 생각한 것이다.

목표 대학 스타일을 우선 파악할 것
최 씨가 치열한 경쟁을 뚫고 고려대 경영학과에 논술전형으로 합격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최 씨의 '선택과 집중' 전략은 여기에서도 빛을 발했다. 먼저 확실한 목표 대학을 정한 후, 해당 대학의 기출문제를 최대한 많이 접해보며 공부한 것이다. 논술전형은 각 대학의 '스타일'에 맞춰 준비해야 한다고 최 씨는 조언했다. "논술은 대학마다 스타일이 판이하다. 대학에 따라 출제 유형과 의도가 개성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대학의 스타일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논술 전형의 성패가 여기서 갈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국의 수험생들이 같은 문제를 접하게 되는 수능시험과 달리 대학에서 직접 출제하는 논술 전형은 각 대학의 개성이 강하게 드러날 수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논술을 무턱대고 공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논술 전형을 준비하기 전에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우선 목표로 하는 대학을 결정하는 것이다. 목표로 한 대학의 출제 스타일에 맞게 공부를 해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최 씨는 고등학교 3학년에 진학한 후 본격적으로 논술 전형을 준비했다. 최 씨가 많은 시간을 보낸 곳은 논술 학원이었다. 학원에서는 주로 학교별 논술 스타일에 대해 파악하는 공부를 했다. 최 씨는 목표로 한 고려대와 연세대의 논술 기출문제를 많이 접해보며 감각을 익혔다. 같은 논술 문제지만 고려대와 연세대의 스타일이 확연히 다른 점을 깨닫고 최 씨는 목표 대학을 우선적으로 정하는 것이 논술 전형 준비에 필수적인 과정이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기출문제를 접함으로써 각 대학이 어떤 형식의 문제를 추구하는지 알 수 있었다. 아무 생각 없이 공부했더라면 논술에서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실제 최 씨는 고려대와 함께 지원했던 연세대 논술전형에서도 합격하면서 자신의 생각이 맞았음을 확신했다.

또 최 씨는 한 가지 특별한 조언을 했다. 바로 '답을 찾으라'는 것이다. 흔히 논술은 '정답이 없는 시험'으로 알고 있는데 어째서 이러한 조언을 하는 것일까? 최 씨는 "논술은 정해진 답은 없지만 '사실상의 답'은 존재할 수 있다"고 답했다. 수많은 기출문제를 접하다 보면 출제자의 의도와 맞는 방향으로 지면을 채운 사례들을 찾아볼 수 있다는 것이다.

"논술은 정답이 없는 문제이기 때문에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이 정설이다. 하지만 논술 문제에도 명백히 '출제 의도'란 것이 존재한다. 그에 맞는 방향으로 답을 작성해야 좋은 결과가 나올 확률이 높아진다"고 최 씨는 힘주어 말했다. 또한 되도록 많은 기출문제를 접해보라는 조언을 덧붙였다. 기출문제를 많이 풀어볼수록 목표하는 대학의 출제경향을 선명하게 파악할 수 있게 되며 어떠한 방향으로 글을 써야 합격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지를 알 수 있다고 최 씨는 설명했다.

공부는 '많이' 가 아니라 '꾸준히' 가 중요
논술과 함께 최 씨는 수능시험을 준비했다. 수시전형에 실패할 경우를 대비한 계획이었다. 수능이 모든 입시공부의 기본이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는 수능시험 공부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최 씨가 가장 자신 있어 한 과목은 수학. 확실한 답이 있다는 점 때문에 최 씨는 수학을 좋아했다. 반면에 어려워한 과목은 국어였다. 순간순간의 감이나 생각에 따라 문제 해석이 달라지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특히 1학년 때는 성적이 좋지 않아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다고 최 씨는 밝혔다.

그는 어떠한 방법으로 취약 과목을 공부했을까? 우선 상대적으로 쉽다고 느낀 화법과 작문은 방학 기간 동안에 싹 정리했다. 일단 체화시켜 놓으면 다음부터는 비슷한 유형의 문제를 만났을 때 수월히 풀 수 있다고 최 씨는 생각했다. 또 문학은 출제 가능성이 높다고 여겨지는 몇 작품들을 수없이 읽었다. 지문의 첫 부분만 보더라도 바로 감을 잡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이렇게 해서 문제를 빠르게 풀 수 있도록 감각을 익힌 것이다.

가장 어려워했던 비문학은 지문 파악을 쉽고 빠르게 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이를 위해 최 씨가 고안한 방법은 문단 앞에 번호를 매기는 것이었다. "아주 간단한 방법임에도 효과가 매우 크다. 전체 글의 흐름을 파악하기가 쉽고 각 문단의 역할이나 특성을 쉽게 알 수 있었다. 문제를 읽고 다시 지문으로 돌아가 내용을 찾을 때에도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었다"고 최 씨는 말했다.

앞서 말했듯이 최 씨의 입시전략은 불필요하거나 의미 없는 공부에 들이는 시간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오답노트 작성에서도 마찬가지다. 최 씨는 오답노트를 따로 만들지 않았다. 오답노트를 만드는 과정도 번거로우며 시간이 많이 든다고 생각한 것이다. 대신 문제집에서 자주 틀리는 문제가 있으면 체크를 해뒀다. 이렇게 하면 굳이 오답노트를 만들지 않아도 잘 틀리는 문제를 확인할 수 있다고 최 씨는 말했다.

최 씨가 이렇게 효율성을 추구했던 것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최 씨는 자신이 체력과 지구력이 약하고 주변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는 타입이라고 밝혔다. 사실상 입시공부에 약점이 많은 타입인 것이다. 입시는 장기 레이스다. 최 씨와 같은 유형의 학생들은 불리할 수밖에 없다. 그렇기에 모든 전형을 다 준비한다는 것은 오히려 마이너스가 된다. 명확한 타깃을 설정해 그에 집중하는 것이 올바르다고 할 수 있다.

최 씨는 또 스스로를 다그치거나 무리하지 않았다. 잠이 많은 최 씨는 공부하다가 너무 심하게 졸음이 올 경우엔 억지로 참는 대신 그대로 수면을 취했다. 어차피 극도로 피곤한 상태에서는 공부도 되지 않는다고 최 씨는 설명했다. 집중이 잘 되지 않을 때는 음악을 들으면서 수학 공부를 했다고 한다. 소리를 들으면서 자극을 받기 위해서이다.

또한 최 씨는 다른 수험생들과 달리 장기간의 학습 계획을 세우는 일을 하지 않았다. 이유는 자신이 짜놓은 계획을 지키지 못했을 경우에는 심적 부담이 크기 때문이라고 한다. "현재 시점에서 일주일, 한 달의 계획을 세운다고 생각하니 감이 잘 잡히지도 않았다. 또한 그렇게 계획을 세워 보았자 제대로 지켜지지 않을 가능성이 더 크다. 그렇게 되면 계획대로 공부하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스트레스를 더 받게 된다. 그래서 계획은 하루 단위로만 세우기로 했다."

전날 밤, 혹은 그날 아침 하루의 계획을 세운 뒤 이 계획만큼은 지키자는 생각으로 최 씨는 매일을 보냈다. 비현실적이고 지키기 어려운 계획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느니 마음을 편하게 한 상태에서 공부하는 것이 낫다는 것이 최 씨의 생각이다. 최 씨는 이와 관련해 수험생들에게 의미 있는 조언을 했다. 공부 계획을 세울 때 양적인 측면에 너무 집착하지 말라는 것이었다. "'많이 하는 것'보다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스스로에게 너무 부담을 주지 말고 본인의 공부 스타일과 생활 패턴에 맞는 계획을 세우기를 바란다. 한두 번의 모의고사 결과에도 너무 연연하지 말고 긍정적인 마인드로 처음 수립한 계획을 꾸준히 실천했으면 좋겠다. 결국 진짜 중요한 시험에서 웃는 사람은 '흔들리지 않는 사람'이다." 


유제민 기자 yjm@dh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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