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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겠다는 대학 내친 하남시…성결대 이전 '거절'
캠퍼스 전체이전 의향서 제출 당일 '불가' 통보 논란
2017년 01월 06일 (금) 17:28:51

경기도 하남시가 미군공여지로 이전하려는 성결대학교의 요청을 단칼에 거절해 논란이 되고 있다.

하남시는 성결대가 신청한 '캠퍼스 전체이전 신청'에 대해 "양해각서(MOU) 체결 등 제반 절차 이행이 불가하다"고 통보했다고 6일 밝혔다.

불가 사유에 대해서는 "2014년 7월 7일 세명대학교(대원교육재단)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해 현재 교육부 대학위치변경(일부 이전) 계획 승인 신청 및 국토부 도시관리계획 결정(변경) 제반 행정절차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성결대는 지난 4일 하남시에 캠퍼스 전체이전(위치변경) 의향서를 제출했다.

성결대 계획안을 보면, 이전 대상은 안양시 만안구 안양8동에 있는 학부, 대학원, 부설기관 일체다.

이전 규모는 25개 학부(과) 재학생 5천520명, 5개 대학원 479명, 평생교육원·언어교육원 780명, 부속 유치원 165명, 교직원 560명 등 7천여명에 이른다.

신입생 절벽시대에 대비해 매력 있는 캠퍼스 구축, 안양시 교지확보 협조 한계, 대학 특성화와 하남시의 대학유치 정책과 일치한다는 점을 이전사유로 들었다.

성결대 측은 이전하면 경기 동부권 4년제 대학 부재로 인한 고등교육 사각지대 해소, 청년층 인구 증가, 지역주민 고용 유발 등을 기대하며 이전에 따른 경제 효과를 1조원 이상이라고 예상했다.

하남시의 즉각적인 이전 요청 거부에 대해 일부 지역주민들이 반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의회나 대학유치위원회 등 주민대표 기구와 충분한 의견수렴 절차도 거치지 않은 채 의향서 제출 당일(4일) '불가' 결정을 내리고 이를 공문으로 통보해 파장이 예상된다.

일부 주민은 "수년간 추진한 중앙대 이전이 무산되고 세명대 이전도 난관을 겪고 있어 기대감이 실망감으로 바뀌고 있다"며 "세명대의 우선협상대상자 지정 때문이라면 성결대 의향서를 유보하면 되지 곧바로 불가 통보한 것 자체를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윤재군 시의회 의장은 "주민합의 조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세명대 이전이 쉽지 않은 상황이어서 다른 대학유치 문호를 열어놓고 기다려도 되는데 시의회와 협의도 없이 단칼에 거부해 버렸다"며 "세명대 유치가 무산되면 집행부에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박진희 시의원은 "세명대를 고려한다면 일단 유보해놓고 시간을 두고 협의와 조율을 거쳐도 되는데 접수 당일 불가 통보했다는 게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하남시 한 관계자는 "우선협상대상자 지위에 있는 세명대에 대한 약속 위반이고 소송에 걸릴 수도 있다"며 "세명대만 해도 그린벨트 해제 용역에 2년이 걸리는 등 유치 절차가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고 말했다.

하산곡동 일대 '캠프 콜번' 터를 2005년 11월 반환받아 대학유치에 나선 하남시는 2007년 11월 중앙대와 업무협약을 맺고 유치를 추진했으나 2013년 3월 백지화했다.

이어 2014년 7월 세명대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하남캠퍼스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세명대 소재지 제천시가 반발해 이전 여부가 아직 불투명하다.

애초 이전 규모를 5천명으로 제시했던 세명대는 지난달 제천시-세명대 상생 발전 공청회에서 "하남캠퍼스 설립은 2천명 규모의 분교를 만들어 학교 인지도를 높임으로써 신입생 유치 확대 등 제천 본교의 생존과 발전을 위한 전략"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그러나 제천시는 "하남캠퍼스 설립은 한의대를 비롯한 학교 전체이전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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