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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룡의 입시클리닉, 2017학년도 정시모집 분석
"서울대 등 111개 대학, 수능시험 성적으로만 선발"
2016년 11월 28일 (월) 17:09:29
   
 

정시모집의 핵심인 수능시험 반영 비율은 대학의 모집군이나 전체 모집단위에서 동일하게 반영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일부 대학의 경우 전형 유형이나 캠퍼스 또는 모집군과 모집단위에 따라 반영 비율을 달리하기도 한다.

예컨대 인문·자연계 모집단위로 연세대의 경우 서울캠퍼스는 90%를 반영하고, 원주캠퍼스는 100%를 반영한다. 또한양대 서울캠퍼스의 경우 '가'군 모집은 100%를 반영하고,'나'군 모집은 90%를 반영한다. 부산대의 경우도 사범계열은90%를 반영하고 나머지 모집단위들은 100%로 반영한다. 이에 2017학년도 정시모집 지원 전략을 세울 때에는 지원 희망대학과 모집단위가 수능시험을 어느 정도 비율로 반영하는지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2017학년도 정시모집 인문·자연 계열에서 수능시험 성적을 가장 높게 반영하는 모집단위를 기준(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발표한 '2017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으로 반영 비율을 살펴보면, 100% 반영이 가톨릭대·서울대·중앙대등 111개 대학으로 가장 많다. 이어 80∼90%대 반영이 경기대·연세대(서울)·한국외대 등 41개 대학, 60∼70%대 반영이 경인교대·부산교대·성결대 등 28개 대학, 40∼50%대 반영이 남부대·서울교대·호남신대 등 10개 대학, 30%대 이하 반영이 서울기독대·예원예대·칼빈대 등 3개 대학 순으로 집계됐다.

수능시험 반영 방법은 대학별로 다양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먼저 반영 점수를 보면 성적표에 표기되는 표준점수·백분위·등급 가운데 하나 또는 둘을 선택, 반영하는데 서울 소재 상위권 대학의 경우 국어·수학·영어 영역은 표준점수로, 탐구와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백분위로 반영하는 경향이 많다. 그리고 중·하위권 대학들은 백분위를 주로 반영한다.

"대학별로 수능 반영 영역 달라···유의해야"
반영 영역 수에 있어서도 중·상위권 대학들은 주로 국어·수학·영어·탐구 4개 영역을 모두 반영하고, 중·하위권 대학들은 3개 영역 또는 2개 영역을 반영한다. 그리고 영역별 반영 비율은 대학에 따라 많은 차이를 보일 뿐만 아니라 동일 대학 내에서도 전형 유형이나 모집계열 또는 모집단위에 따라 차이를 보이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면 고려대 안암캠퍼스의 경우 인문계 모집단위는 국어 28.6%+수학(가/나) 28.6%+영어 28.6%+사탐/과탐(2과목) 14.2%로 반영하면서 제2외국어/한문 영역을 탐구 영역의 선택 1과목으로 대체 가능하다. 자연계 모집단위는 대부분이 국어 20%+수학(가) 30%+영어 20%+과탐(2과목) 30%로 반영하지만 가정교육과는 인문계 모집단위와 동일하게 국어 28.6%+수학(가/나) 28.6%+영어 28.6%+사탐/과탐(2과목) 14.2%로 반영하고, 간호대학과 컴퓨터학과는 인문계 모집단위의 반영방법과 자연계 모집단위의 반영 방법 중 선택할 수 있다. 즉,인문계 모집단위와 가정교육과, 간호대학, 컴퓨터학과는 교차 지원이 가능하다.

2017학년도 수능시험부터 9등급 절대평가로 바뀌면서 필수 영역이 된 한국사 영역은 가산점 부여(80개 대학), 점수 합산(23개 대학), 최저 학력 기준(8개 대학), 동점자 처리 기준(1개 대학), 응시 여부 확인(50개 대학) 등으로 반영한다. 하지만 대학들이 반영하는 등급 간 점수를 보면 그 차이가 크지 않아 염려할 수준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예를 들어 서울대의 경우를 보면 3등급까지는 감점이 없지만 4등급 –0.4점, 5등급 –0.8점, 6등급 –1.2점, 7등급 –1.6점, 8등급 –2.0점, 9등급 –2.4점을 감점해 등급에 따른 한국사 영역의 최고점과 최저점의 점수 차는 2.4점에 불과하다.

   
 

정시모집 지원 전에 기억해야 할 것들
다음은 정시모집 지원에 앞서 수험생들이 꼭 기억했으면 하는 내용들을 정리한 것이다. 2017학년도 정시 지원 전략을 세울 때 이들 내용들을 잊지 않고 참조했으면 한다.

첫째, 적성과 진로를 잊지 마라.
수험생이라면 누구나 자신의 적성과 흥미 그리고 장래 희망 등에 대해 한번쯤, 아니 그 이상 고민해 보았을 것이다. 그런데 수능시험이 끝나고 나면 많은 수험생들이 자신의 적성과 흥미, 진로 등을 고려하지 않고 수능시험 성적만으로 지원가능 대학을 찾는 경향이 짙어진다. 마치 수능시험 성적이 대학가는 유일한 길인 것처럼. 수능시험 성적에 의한 한 줄 서기식 대학 선택은 대학 진학 후 반드시 후회로 되돌아올 가능성이 높다. 손에 든 수능시험 성적표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자신의 적성과 진로에 맞는 학과(전공)를 설치하고 있는 대학을 찾아 지원하길 권한다.

둘째, 입시요강을 아전인수격으로 해석하지 마라.
대학의 입시요강은 어느 누구에게만 유리하게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그런데 간혹 특정 대학의 입시요강이 자신만을 위한 것처럼 받아들이는 수험생, 즉 자신에게 유리한 쪽만 바라보고 해석하는 수험생이 적지 않다. 그런데 대학의 입시요강은 내가 아는 만큼 다른 수험생들도 잘 알고 있다. 이에 대학의 입시요강을 보다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시야를 가질 필요가 있다. 자신의 대학 지원 여건을 냉정히 인정하고, 대학의 입시요강을 객관적으로 해석할 때 보다 유리한 지원 가능 대학을 찾을 수 있다는 점을 명심했으면 한다.

셋째, 수능시험 단순 총점으로 지원 여부를 가늠하지 마라.
정시모집에서는 누가 뭐래도 수능시험이 당락을 가르는 주요 전형 요소임을 부인할 수 없다. 그런데 수능시험 영역별 점수를 단순 합산한 총점만을 가지고 어느 대학에 갈 수 있는지, 없는지를 가늠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지원 기준은 서울교대처럼 국어, 수학, 영어, 탐구 영역을 25%씩 동일하게 반영하는 대학의 경우에는 어느 정도 가능할 수 있다. 그러나 가톨릭대, 고려대, 서강대, 연세대처럼 모집계열이나 모집단위에 따라 반영 영역과 영역별 반영 비율을 달리하는 경우에는 반영 영역과 반영 비율이 높은 영역에서 좋은 점수를 얻었다면 좀 더 유리할 수 있다. 반대로 반영하지 않는 영역과 반영 비율이 낮은 영역에서만 좋은 점수를 얻었다면 어찌되겠는가. 영역별 점수를 단순 합산한 총점, 특히 가채점에 의한 단순 총점으로 지원 가능 여부를 가늠하지 말고 희망 대학의 수능시험 영역별 반영 비율을 통해 유·불리를 따져보길 권한다.

넷째, 최초 합격자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낙망하지 마라.
대학입시에서는 최후에 웃는 자가 진정한 승리자라고 말하기도 한다. 이는 충분한 점수로 합격하는 것보다 아슬아슬한 점수로 합격하는 것이 기쁨을 두 배 이상 주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추가로 합격했을 때 그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그렇다고 모든 수험생들이 최후의 기쁨을 만끽하라는 것은 아니다. 이는 '가, 나, 다'군 세 번의 정시 지원 기회를 잘 활용하라는 것이다. 즉 세 번의 지원 기회를 모두 안전하게 지원하기보다는 소신과 상향 등을 적정하게 분배, 지원하라는 것이다. '한 번은 소신, 한 번은 하향, 한 번은 상향' 또는 '소신 두 번에 상향 한 번' 등 갖가지 지원 전략 중 최적의 것을 찾아 지원하길 권한다.

아울러 비록 최초 합격자에 포함되지 않더라도 추가 합격자발표 때까지 관심의 끈을 놓지 않길 당부한다. 매년 추가 합격자의 비율이 꽤 높다. 특히 중위권 이하 대학의 경우 더더욱 추가 합격자의 비율이 높다. 이에 정시모집 지원 전략을 세울 때 최초 합격자에 포함되겠다는 생각으로 지원하지 말고, 최종 발표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마음도 함께 가지고 세웠으면 한다.

끝으로 수험생들은 희망 대학의 모집요강을 통해 수능시험의 구체적인 반영 비율과 반영 방법 등을 꼼꼼히 살펴보면서 자신에게 맞는 2017학년도 정시 지원 전략을 세우길 거듭강조한다. 더불어 희망 대학에 합격하는 기쁨의 영광이 있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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