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과학기술대학]“전문대학 최초 미래형 융합기술교육 시도”
[경기과학기술대학]“전문대학 최초 미래형 융합기술교육 시도”
  • 정성민 기자
  • 승인 2011.03.28 15: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영수 경기과학기술대학 총장
▲ 한영수 총장

한영수 경기과학기술대학 총장은 경기상고와 연세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국제행정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학위를, 프랑스 국립파리 제13대학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상공부 아주통상과장, 특허청 교수부장, 상공부 통상협력심의관, 통상산업부 생활산업국장, 산업자원부 감사관, 한국기계산업진흥회 상근부회장, 한국무역협회 전무, 한국전자거래진흥원 원장, 고려대 국제대학원 교수 등을 역임했다. 2009년 1월부터는 경기과학기술대학 총장을 맡고 있다.

지식경제부가 엘리트 기술인력 양성 위해 설립...선배들의 끈끈한 유대감 강점
재교육 없이 현장투입 가능한 인재 양성...최고 수준 취업률 비결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비전 2020'으로 학교 경쟁력 강화
'글로벌 인재양성반'으로 스타급 학생 양성 박차


경기공업대학이 새 시대를 연다. 교명을 ‘경기과학기술대학’으로 바꾸고 새 출발하는 것. 1966년 지식경제부(당시 상공부) 산하 한국정밀기기센터를 모태로 시작, 1999년 경기공업대학으로 개교한 뒤 2011년 4월 1일 경기과학기술대학이 출범한다. ‘전문대학 1호 과학기술대학’이란 타이틀과 함께 ···.

하지만 교명 변경은 시작에 불과하다. 공업 시대를 넘어 과학기술시대도 선도하겠다는 것이 경기과학기술대학의 목표다. 학사제도와 교육과정 개편 등 대대적인 변화를 꾀하고 있는 것은 이 때문. 교명만이 아닌 과학기술대학에 걸맞은 경쟁력과 위상을 갖기 위해 경기과학기술대학은 변화에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새로운 변화와 발전의 시대를 여는 경기과학기술대학, 그 선두에는 한영수 총장이 있다. 관료 출신으로 우리나라 경제와 산업 발전에 일익을 담당해온 한 총장. 이제 그 경험과 열정으로 경기과학기술대학의 제2도약을 이끌고 있다. 한 총장은 “교명 변경을 계기로 삼아 전문대학 최초로 수준 높은 미래형 융합기술교육을 시도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지금 대학가가 경기과학기술대학을 주목하고 있다. 경기과학기술대학으로 교명을 변경했다. 새 교명으로 과학기술대학을 선택한 이유가 궁금하다.
“과거에는 산업이 농업, 공업, 서비스업으로 분류됐다. 그러나 근래에는 산업간 장벽이 무너지고 융합되고 있다. 공업과 서비스업이 합쳐져 제3의 영역이 파생되는 것이다. 이렇게 볼 때 공업은 시대에 뒤떨어지는 개념이다. 젊은이들도 공업이란 말에 친근감을 갖고 있지 않다. 여학생들은 공업 분야보다는 서비스업에 가까운 분야를 선호한다. 따라서 폭넓은 개념의 과학기술로 개칭한 것이다. 또한 과학기술하면 학구적인 느낌이 많이 난다.”

교명을 변경한 궁극적인 목표는 무엇인가.
“교명 변경을 계기로 삼아 전문대학 최초로 수준 높은 미래형 융합기술교육을 시도함으로써 특성화대학으로 거듭나려고 한다. 즉 산업의 기술 수요를 대학 교육이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회적 인식을 깨고, 융·복합이 급속도로 진전되고 있는 트렌드를 주시하면서, 창의성·기술력을 동시에 갖춘 멀티형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목표다.”

중요한 것은 과학기술대학이라는 교명에 걸맞은 변화라고 보는데.
“과학기술대학이란 이름에 걸맞도록 양적 변화뿐 아니라 질적 변화도 추구하고 있다. 이를 위해 ‘비전 2020’을 추진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지난해 학부제를 도입했다. 학과 간 벽을 허물어 학문의 통섭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다. 학부제 도입 후 학생들은 행정지원이 신속해진 것은 물론 학부 내 타 전공과 연계, 다양한 교육을 경험함으로써 사고의 폭을 넓힐 수 있게 됐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교수들은 단독으로 실행하기 어려웠던 프로그램들에 대해 전공 학과간 교수들의 협력을 이끌어낼 수 있게 됐다고 말한다. 올해 신설된 모바일정보융합과, 건축인테리어과는 정식 융합학과로 개설된 첫 사례다.”

경기과학기술대학은 지식경제부가 설립한 대학이다. 그런 점에서 다른 전문대학에 비해 차별화된 강점이 있다면.
“경기과학기술대학은 올해 개교 45주년을 맞았다. 그동안 배출된 졸업생만 2만명이 넘는다. 그만큼 산업현장에서 뿌리 내리고 있는 대학이라는 의미다. 정부가 엘리트 기술인력 양성을 위해 설립한 취지를 확실하게 이어가고 있다는 점, 대학을 졸업하면 여기저기서 선배들이 이끌어주는 끈끈한 힘이 있다는 점은 오랜 역사에서 나오는 경기과학기술대학만의 강점이다.”

취업에 강한 것도 경기과학기술대학의 강점 아닌가.
“경기과학기술대학은 지난해 교육과학기술부가 발표한 건강보험 DB연계 취업 통계조사에서 전문대학 평균 취업률(55.5%)보다 12% 높은 67.6%를 기록해 수도권 전문대학에서는 4위를 차지했다. 건강보험 DB연계 취업 통계조사는 엄격한 산출기준에 따른 결과이기 때문에 취업의 질도 인정받은 셈이다.

특히 1위를 차지한 대학의 경우 졸업생 200명 수준의 특수대학이고 2위 대학과도 불과 0.4%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결국 경기과학기술대학이 수도권에서 최고 취업률을 보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취업에 강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면.
“체계화된 현장밀착형 산학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를 통해 산업현장의 기술수요를 발 빠르게 교육과정에 반영하고 있다. 현장맞춤형 실용교육을 실시하고 있기 때문에 졸업생들에 대한 기업들의 반응이 매우 호의적이다. 여기에 지리적 이점도 한몫하고 있다.

경기과학기술대학은 17000여 개 업체들이 들어선 시화·반월·인천남동공단의 서해안 산업벨트 중심에 위치하고 있다. 이것이 체계화된 산합협력 체계를 구축할 수 있었던 이유이기도 하다. 대기업의 경우 신입사원을 선발한 뒤 현장에 투입할 때까지 재교육에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투입된다고 한다. 하지만 경기과학기술대학 출신과는 상관없는 말이다. 또한 일대일 구인맞춤 알선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학생 개개인이 원하는 취업 수요를 자세히 파악해 이를 데이터베이스(DB)화한 뒤 가장 적합하게 취업의뢰를 한 업체를 선별해 매칭해주고 있다. 이에 따라 취업에 대한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다.”

지금은 무한경쟁시대다. 학령인구 감소 등 급격한 환경 변화에 따라 경쟁에 뒤처지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현재의 성과에만 안주할 수는 없다. 경쟁력 강화를 위해 현재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계신 정책은 무엇인가.
“경기과학기술대학은 여러 강점 요인들을 갖추고 있어 아직까지 신입생 충원에 큰 어려움은 없다. 그러나 (학령인구감소 등은) 향후 경기과학기술대학도 배제될 수 없는 모든 대학들의 공통 문제가 될 것이라고 본다. 무한경쟁시대에서 전문대학의 생존 문제는 교육의 질적 제고를 통해 쓸만한 인력들을 얼마나 많이 배출하느냐에 달려 있다.

직업기술교육이라는 전문대학의 고유영역을 충실하게 지켜나가야 한다는 뜻이다. 경기과학기술대학은 산업의 트렌드를 예의주시하고 체계적인 산학협력체제 속에서 기업의 기술 수요를 발빠르게 교육에 반영시키고 있다. 하지만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대학 경쟁력을 견고히 하기 위해 ‘푸른 미래를 주도하는 창의적 인재양성’이라는 목표를 세워 2020년까지 도달해야 할 시행계획을 수립해 발표했다.

지속성장을 추구하는 대학, 교육혁신을 이끄는 대학, 국제화를 지향하는 대학, 산학협력을 주도하는 대학, 수요자가 만족하는 대학을 만들겠다는 것이 구상의 주요골자다. 산업트렌드를 반영한 융합학과의 정식 개설, 글로벌인재양성반 운영 등 구체적인 계획들이 하나하나 실행에 옮겨지고 있다. 또한 필요에 따라서는 목표를 수정해가며 2개월마다 진척사항을 점검하고 있다.”

글로벌인재양성반이 흥미롭다. 구체적으로 설명해달라.
“스타급 학생을 육성하기 위해 글로벌 인재반을 별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운영하고 있는 글로벌 인재양성반은 한 마디로 국제무대에서도 통할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프로젝트다. 재학 중 평점 3.5 이상일 경우 입학금·수업료 전액 면제, 본교 학사학위(전공심화과정) 재학 시 입학금·수업료 전액 면제, 기숙사 무료제공, 학기당 교재비 지급(30만 원), 교내 TOEIC 강좌 무료 수강, 해외연수·글로벌 인턴십 비용 지원, 교환학생 파견 시 등록금 지원 , 국내 우수대학원 진학 시 2년간 등록금 지원, 해외 우수대학(대학원) 진학 시 2년간 등록금 지원, 해외 우수대학 박사학위 취득 후 교수 임용 등의 파격적인 특혜가 제공된다. 올해는 영어반 30명, 일본어반 30명을 선발한다.”

학생들이 대학에 진학한 뒤 만족감을 갖고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도 대학의 중요한 사명이라고 본다. 이와 관련 어떤 노력들을 하고 있나.
“학생들이 취업에 대해 걱정하지 않도록 해주는 게 가장 중요하다. 진로상담을 해주는 등 여러 측면에서 배려하며 취업 걱정이 없도록 하고 있다. 또한 학생들이 대학에 정을 붙이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 대학은 교육기관인 동시에 학생들에게는 젊음을 즐기는 낭만의 상징이기 때문이다.

특히 교육기간이 짧은 전문대학생들에게 대학 생활은 빡빡한 강의 일정이 전부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총장으로 취임한 후 캠퍼스 곳곳에 정을 느낄 수 있는 공간들을 다양하게 조성했다. 카페테리아나 담소공간 등을 신경을 써서 만들었다.

잔디밭 파라솔, 야외강의장, 당구장, 휘트니스센터 등도 갖췄다. 오는 8월 경에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을 받아 인조잔디구장도 조성할 계획이다. 취임 초기에는 캠퍼스가 썰렁했지만 지금은 학생들이 눈에 띄게 활기차졌고 강의 끝나고서도 학교에 머무는 경우가 많다.”

총장께서는 외부 인사로 오셨다. 전문대학에 오시면서 느낀 전문대학에 대한 차별이라면.
“전문대학에 대한 편견의 뿌리는 학벌에 대한 편견이다. 우리나라 대학 진학률이 82%라고 하는 것은 자랑거리가 아니다. 대학을 졸업하면 실력을 갖춰야 한다. 100명 중 82명이 다른 나라와 경쟁하면 과연 경쟁력이 있겠나. 하지만 전문대학을 나와도 4년제 출신보다 더 쓸모 있는 사람이 많다. 그런데 전문대학에 대한 편견이 굉장히 심하다. 사회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

전문대학 출신에 대한 자부심도 크실 것 같다.
“머지않은 미래에는 분명 전문대학 출신들이 더 인정받는 사회가 될 것이다. 전문대학 출신들은 직업기술교육에 따른 기업맞춤형 교육을 받았기 때문에 연구·이론 중심의 교육을 받은 4년제 대학 출신들과 현장에서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수록 대학 간판으로 취업이 좌지우지되는 시대는 지났다. 기업에서도 능력 있는 전문직업인을 원하고 있고 이러한 변화에 맞춰 전문대학을 소신 있게 선택하는 학생들도 늘고 있다. 전문대학의 위상이 높아질 것이라 확신한다.”

경기과학기술대학을 예로 전문대학을 선택해 성공했거나 소신 있게 전문대학을 선택한 사례가 있다면 소개해 달라.
“경기과학기술대학은 한국정밀기기센터를 모체로 1966년부터 이어져오고 있는 연륜있는 교육기관이다. 그렇다보니 산업현장 곳곳에 경기과학기술대학 출신들이 자리잡고 있다. 같은 학과 동기가 한 기업에서 회장과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것을 비롯해 기업체 CEO로 자리매김한 졸업생들이 많다. 경기도의원과 시의원, 지식경제부 서기관 등 정부기관으로 진출하거나 대학 교수로 성공한 분들도 있다.

지난해에는 기업체 대표를 맡고 있는 한 졸업생이 신 기술과 정보를 얻어야 한다며 아들과 함께 같은 학과에 입학하기도 했다. 또한 중소기업 기술사관 육성사업의 일환으로 고교생 100여 명이 경기과학기술대학 입학을 확정짓고 학업을 준비하고 있다. 이들은 고교 1학년 때부터 방과후 또는 방학중 별도 교육을 통해 전공기초교육을 익히면서 경기과학기술대학 입학에 벌써부터 자부심이 대단하다. 이처럼 소신껏 경기과학기술대학을 믿고 선택하는 것은 45년 간 쌓아온 기술교육 노하우를 알아본 대외적인 신뢰감 때문이라고 자신한다.”

경기과학기술대학을 비롯해 전문대학이 더욱 발전하기 위해 어떤 노력들이 필요하다고 보나.
“우선적으로 필요한 것은 정부의 예산지원이다. 전문대학에 대한 정부의 예산 지원은 전체 고등교육예산의 7.7% 정도이고 4년제 대학과 비교했을 때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정부조차 4년제 대학과 전문대학을 차별화한 데에서 비롯된 결과다.

전문대학생들도 4년제 대학생들과 동등하게 국가의 재정 지원을 받을 권리가 있다. 재정지원 확대 등 정부의 제도적 개선이 이뤄지지 않는 한 전문대학 졸업생들은 사회에서 차별적인 시선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기업체에서도 연봉, 승진 등에서 전문대학 출신과 4년제 대학 출신의 인사차별을 없애야 한다. 현재 전문대학 출신은 승진에 제한이 있을 뿐 아니라 급여 수준도 고졸자와 동등한 수준이기 때문에 전문대학생들의 사기가 저하돼 있는 게 사실이다. 능력 있는 전문대학 출신들에 대한 처우를 제도적으로 개선해 ‘학력보다는 능력’이라는 새 기준을 세워주길 기업의 인사담당자들께 부탁드린다.”

마지막으로 대학 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 전문대학 선택을 위한 조언을 부탁드린다.
“지금 고학력자가 넘쳐나고 있지만 기업에서는 정작 쓸 만한 인재들이 없다고 말한다. 4년제 대학을 나와도 취업을 못하고 방황하는 젊은이들이 적지 않다. 거액의 학비를 들이지만 미래를 보장해주지 않는 게 현실이다. 그에 비해 전문대학은 체계화된 실무맞춤형 직업교육과 진로지도를 실시하고 있다.

따라서 보다 빨리 전문성을 인정받고 사회로 진출할 수 있다. 이제 전문대학을 나왔다고 차별받는 시대는 가고 있다. 정부도 전문대학의 ‘학장’ 명칭을 ‘총장’으로 바꿨고 앞으로 교명도 ‘대학’에서 ‘대학교’로 쓸 수 있도록 하는 법령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전문대학의 차별적인 규제를 없애고 4년제 대학과 동등한 교육기관으로 인정한다는 변화의 의미다. 무한경쟁시대에서 학력보다는 능력이 인정받는 시대로 변화됨에 따라 앞으로는 전문대학 출신이 더 우대받게 될 것임을 확신한다.”

경기과학기술대학 소개
기술·지식이 융합된 실무형 인재 양성을 목표로 설립된 대학이다. 1966년 개교 이래 우리나라 산업 발전 역사와 같이 하며 국가와 사회에 기여하는 인재를 배출해오고 있다. 국내 최고·최신 실험 및 실습장비를 구비한 기계·자동차·전기전자 분야 이공계 중심 전문대학, 실습 위주의 특화된 교육프로그램으로 우수 산업인력을 양성하는 대학, 세계 일류 대학과의 교류협력으로 국제적인 현장 감각과 전문성을 겸비한 인재를 양성하는 대학, 평생교육원 운영을 통해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대학, 경기과학기술대학의 우수성은 다양한 측면에서 입증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