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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수요교육지원센터 설립으로 '입학에서 취업까지' 과정 설계하는 대림대"
[스페셜 리포트] 대림대학교
2016년 10월 31일 (월) 14:36:14

설문조사 등 분석기법으로 산업계 수요 면밀히 분석해 교육과정 반영
학부제 전환 통해 사회 수요 변화 유동적 대응···기업 원하는 코스 운영

[대학저널 유제민 기자] 현재 우리나라 대학들에게 가장 큰 과제 중 하나는 바로 '사회가 원하는 인재'를 육성하는 것이다. 정부에서 '프라임사업', '대학특성화사업' 등의 대규모 재정지원 사업을 추진하는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 진행되는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사회의 요구를 수용하지 못하는 대학들은 도태되는 입장에 빠지게 된 것이다. 이에 많은 대학들이 '실무 맞춤형 인재'를 길러내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대림대학교(총장 남중수)는 특별히 눈에 띄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사회수요교육지원센터'를 설립해 운용하고 있는 것. 무작정 맞춤형 인재 양성에 나서기 전에 사회에서 진정 필요로 하는 인재에 대해 정밀하게 분석하겠다는 대림대의 전략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사회 수요에 대한 과학적 접근···현실적 교육 과정 개발

   
▲권세훈 센터장

현재 우리사회는 구직난과 구인난이 동시에 발생하는 아이러니한 현실에 처해 있다. 청년실업자의 수는 줄지 않고 있는데 산업계에서는 제대로 된 인력을 구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권세훈 대림대 사회수요교육지원센터 센터장은 "이 문제가 초래된 것에는 대학들도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학생들을 교육시켜 산업계로 진출시켜야 할 대학들이 자신들에게 맡겨진 책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는 것이 권 센터장의 이야기이다. "일자리와 인력의 공급이 모두 부족한 문제는 대학에서 교육하는 내용이 사회 수요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다. 이는 청년 인력에게는 사회에서 펼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지 못하고, 사회에는 현장에서 활용될 수 있는 인력을 공급하지 못한 대학의 책임"이라고 권 센터장은 말했다.

이에 대학들은 산업계와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 '현장 맞춤형 인재 양성'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교육과정 개발에 산업계 관계자를 참여시키기도 하고 학생들의 현장 실습을 독려하고 있다.

대림대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간 방식을 보여주고 있다. 대림대는 지난 8월부터 '사회수요교육지원센터'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대림대 사회수요교육지원센터가 설립된 가장 큰 이유는 실무능력이 뛰어난 인력들을 필요로 하는 산업체의 수요 상황을 더욱 면밀히 파악하기 위해서라고 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산업계의 인력 수요에 대한 정밀한 분석이 센터를 통해 이뤄진다"고 권 센터장은 설명했다. 산업계 수요 상황에 대한 모호하고 추상적인 접근을 배제하고, 객관화된 검증 작업을 거쳐 현실적인 대안을 내놓겠다는 전략을 바탕으로 설립된 곳이 바로 사회수요교육지원센터다.

대림대가 따로 사회수요교육지원센터를 운영해야 할 필요를 느낀 이유는 맞춤형 교육 과정이라고 해서 학생들의 안정된 취업을 무조건 보장하지는 않는다는 현실을 절감했기 때문이다. 이는 실무 현장이 생각보다 훨씬 복잡하고 다변적이라는 상황에서 기인한다. 기업이 실제 원하는 것을 대학 측에서 잘못 이해하고 있을 가능성 역시 존재한다. 권 센터장은 "예를 들어 현장실무 기술을 익혀 업체에 취업시켰는데 업체에서는 해당 학생에게 영업을 시키고 싶어하고, 학생은 기술 업무를 원하는 상황이 있을 수 있다. 대학측이 더욱 면밀하게 기업의 수요를 파악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이유로 대림대 사회수요교육지원센터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객관성과 타당성을 갖춘 정보다. 확실한 정보를 기반으로 그에 맞는 교육과정을 개발하겠다는 것이다. 이러한 정보를 모으고 데이터를 구축하는 것 역시 사회수요교육지원센터에서 수행하는 역할이다. 권 센터장은 산업체의 정확한 수요를 파악하기 위해 분석작업에 상당한 공을 들인다는 점을 밝혔다.

"최근 259개 업체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시작했다. 대림대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업체들을 대상으로 1차 분석을 끝내 표본을 제작했다"고 권 센터장은 말했다. 설문조사는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공신력을 갖춘 외부기관에 의뢰했다. 이를 통해 모아진 자료는 각 학과 교육과정 개발에 활용된다. 사회수요교육지원센터는 곧 2차 설문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며 이번에는 약 1000개의 기업이 대상이라고 말했다. 물론 앞으로는 설문조사 외에도 여러 분석기법들을 사용할 계획이다. 모호한 가정을 통해 접근했던 '사회수요 파악'을 과학적이고 분석적으로 행한다는 점에서 대림대의 전략은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학부제 전환·앵커기업 확대로 '취업에 강한 대학' 발돋움
물론 수요를 분석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분석된 자료를 토대로 산업체의 수요를 최대한 맞춘 교육과정을 개발하는 것에 대림대는 상당한 노력을 쏟고 있다. 학부제로의 전환을 추진하는 것은 그 노력의 일환이다. "학부제는 학과제에 비해 교육과정을 더욱 유연하고 유동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 사회수요 변화에 적절하고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학부제로의 전환은 필수불가결하다고 생각한다"고 권 센터장은 말했다. 현재 시범적으로 3개 학부가 구성돼 있으며 학부제 전환 과정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진행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앵커기업, 즉 학과 운영의 동행자 역할을 하게 되는 기업들을 늘린다는 방안이다. 앵커기업은 기업의 업종과 관련이 있는 특정 학과의 교육과정 개발에 참여하며 학생들의 실무능력 강화를 위한 멘토링, 현장실습 등을 지도하게 된다. 현재 대림산업(주), (주)한샘이 각각 대림대 건축과와 실내디자인과의 앵커기업으로서 학생들의 성장에 많은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이화다이아몬드공업(주)과 기계과와의 협약도 예정돼 있는 상태다. 이 외에 다수의 대기업, 중견기업, 중소기업과 협약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렇게 관계를 맺은 기업이 많아질수록 수요분석의 표본 역시 더욱 정밀해지기 때문에 그만큼 객관적인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 권 센터장은 "협약은 기업 입장에서는 직무에 맞는 인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방법이며, 학생 입장에서는 조기 취업과 사회에 적응할 수 있는 기본 능력을 갖추는 데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여유를 준다"는 말로 앞으로 대림대가 기업들과의 협약 체결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대림대-(주)한샘 업무협약 체결

'입시에서 취업까지' 안정된 트랙 설계
사회수요교육지원센터의 설립은 대림대가 추구하는 '입시부터 취업까지'라는 목표 실현에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많은 기대를 모은다. 대림대는 입학 과정에서부터 졸업 후 취업까지의 전 과정을 하나의 트랙으로 운용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권 센터장은 "입학 전에 이 학과에 진학한다면 어떤 업체에 가게 되는지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직무를 이해하고 진학함으로써 재학 중에 취업을 확정하고 기업의 요구 직무를 체계적으로 학습해 가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방법이다. 막연한 이미지만으로 전공을 선택하고, 적성에 맞지 않다는 이유로 그 분야로의 취업을 포기한다면 개인적으로도 사회적으로도 큰 손실이 된다"는 말로 학과 선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대림대가 사회수요교육지원센터 운영을 통해 기대하는 성과는 졸업 후 재교육 과정 없이 즉시 현장에 투입할 수 있는 인력을 양성하고, 산업체와의 협약을 통해 사전 취업 약정을 맺음으로써 학생에게는 안정된 일자리, 기업에게는 안정된 인력 공급을 제공하는 것이다. 면밀한 분석으로 기업이 원하는 바를 정확히 분석하고 학생에게는 신용할 수 있는 정보와 자료를 제시해 지역·산업계·학생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결과를 만드는 것이 대림대가 목표하는 바다.

권 센터장은 지금까지 비정규교과과정으로 운영됐던 '협약에 의한 취업 과정'이 내년부터는 정규교과과정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며 말했다. "기업체와 학생들의 수요를 만족시키지 못한다면 고등 교육기관으로서 전문대의 미래는 없다. 기업의 수요와 학생의 선택에 따라 코스의 정원은 언제든지 변할 수 있다. 기업과 학생이 선택하지 않는 코스는 과감히 변해야 한다. 이것이 대림대가 사회 수요에 대응하는 기본 전략이다."


유제민 기자 yjm@dh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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