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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수준 인프라 바탕으로 사회에 공헌하는 실천공학기술자 양성, 코리아텍"
[대학교육의 1번지를 가다] 한국기술교육대학교(코리아텍)
2016년 10월 31일 (월) 13:13:52

창의적 종합설계능력, 문제해결능력 배양하는 졸업작품전시회 통해 빠른 성장 유도
최첨단 장비·설비와 함께 최적의 실습환경 구축한 '다담창의센터'에서 실전 역량 극대화
나우리 장학금 신설·나우리 인성관 개관으로 인성교육 강화···인성·지성 겸비한 인재 육성

   
 

[대학저널 유제민 기자] 코리아텍(한국기술교육대학교. 총장 김기영)은 올해 개교 25주년을 맞았다. 고용노동부가 설립·지원하는 국책대학이자 공학계열·HRD(인적자원개발) 분야 특성화 대학 코리아텍은 하나의 뚜렷한 운영목표를 가지고 있다. 그것은 바로 '사회에 공헌하는 공학인재를 양성한다'는 것. '실사구시(實事求是)'의 철학을 바탕으로 사회에 실질적인 보탬이 되는 교육을 행하는 것에 코리아텍의 설립 의의가 있다. 최근 코리아텍은 중앙일보가 실시한 '2016 대학평가'서 '교육중심대학 1위', '공학계열대학 11위'를 차지했다. 특히 교육중심대학 1위는 중앙일보의 교육중심대학 평가가 처음 시작된 2009년부터 올해까지 8년 연속 이룬 성과로 많은 화제를 모았다. 8년 동안 1위 자리를 단 한 번도 다른 대학에 넘겨주지 않을 수 있었던 저력은 어디서 나온 걸까?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코리아텍의 교육철학과 교육과정, 인프라 구축 상황을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한 단계 더 성장시키는 최종 관문, 졸업작품전시회
코리아텍의 주된 운영 목표는 '실천공학기술자' 양성이라고 할 수 있다. '산업현장에서 생산활동과 기술개발 분야에 근무하면서 직장 내 현장훈련(OJT)을 수행하는 등 창의적 문제해결능력과 학습지도 능력을 겸비한 사람'이 실천공학기술자를 정의하는 말이다. 이는 '기술과 사람을 잇는 다담형 인재'라는 코리아텍의 인재상과도 일맥상통하고 있다. 다담은 다산(茶山) 정약용의 호 앞 글자와 담헌(湛軒) 홍대용의 호 앞 글자를 따서 만든 용어로, 실사구시라는 코리아텍의 교육이념과 부합하는 철학을 가진 실학자들의 정신을 담아냈다.

   
▲제22회 졸업작품전시회 현장

이 같은 코리아텍의 교육철학 속에서 이뤄진 성과를 확인하는 현장이 바로 '졸업작품전시회' 행사장이다. 지난 10월 12일에서 13일까지 코리아텍은 'Convergence KOREATECH 2016'이라는 슬로건 하에 '제22회 졸업연구작품전시회'를 개최했다. 행사가 열린 장소인 담험실학관 1층 로비는 수많은 학생들과 기업체 관계자 등으로 북새통을 이뤘다. 총 221점의 자동차, 전기·전자, 로봇, 컴퓨터, 디자인, 건축, 에너지, 화학 분야의 작품이 이번 전시회를 통해 선보이게 됐다. 전시회 현장에는 창의성과 실용성을 갖춘 우수한 작품들이 다수 선보여 행사장을 찾은 방문객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특히 전시된 작품들 가운데 16개의 작품은 '산학연계 작품'으로서 코리아텍 산학협력 선도대학(LINC) 육성사업단과 협력을 맺은 기업체들의 자금과 기술력 등을 지원받아 제작됐다. 또한 여러 전공분야의 융합을 통해 제작된 '다학제융합작품'도 10개가 선보여 이목을 끌었다. 이와 같이 코리아텍 졸업작품전시회는 산업계 현실을 충실히 반영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졸업작품전시회는 코리아텍에서 매년 개최하고 있는 행사로서, 코리아텍 학생들은 졸업 자격을 취득하기 위해 의무적으로 졸업작품전시회에 참여해야 한다. 코리아텍은 1, 2학년 과정에서는 전공기초를 튼튼히 다지고, 3, 4학년 과정에서 전공심화교육을 통해 전시회에 출품할 작품을 만들 수 있는 역량을 개발시킨다. 작품은 산업현장에서 얼마나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는가를 평가하게 된다.

학생에게 있어서 졸업작품전시회 참여는 많은 의미를 지니는 행사다. 코리아텍의 전문 공학인력 양성 코스를 제대로 밟아왔으며,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평가받는 자리가 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졸업작품전시회에 우수한 작품을 출품하려는 학생들의 열정은 매우 뜨겁다. 전시회가 열리는 10월을 앞두고 봄부터 작품 구상·설계를 시작해 밤낮으로 작품제작에 들어간다. 여름방학 중에도 코리아텍 교정엔 작품 연구와 제작에 몰두하는 학생들로 분주하다. 이렇게 학생들이 머리를 맞대고 작품 제작에 집중하는 장면은 코리아텍이 추구하는 가치를 상징하는 모습이기도 하다. 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은 학생들의 급격한 성장이다. 자신이 직접 구상하고 설계한 작품을 제작하며 학생들은 창의적인 종합설계능력, 문제해결능력을 배양해 한 차원 더 성장하게 된다. 작가 헤르만 헤세의 작품 '데미안'의 표현을 빌리자면, 졸업작품전시회는 학생들의 '알을 깨는' 과정인 것이다.

다양한 장비·설비로 최적의 실습환경 갖춘 '다담창의센터'
담헌실학관 1층에 위치한 '다담창의센터'는 졸업작품전시회와 더불어 코리아텍이 추구하는 가치를 상징하고 있는 곳이다. 다담창의센터의 역할은 학생들이 과제, 작품 제작 등에 사용할 공간과 장비, 설비를 제공하는 것. 이곳 다담창의센터에서 학생들은 과제물, 졸업작품 제작 등을 수행한다. 학생들이 가진 아이디어와 구상이 실체화되는 곳이라고 할 수 있다. 얼마 전에는 촬영을 위해 코리아텍을 찾은 KBS 취재진들이 다담창의센터에서 많은 분량을 촬영하기도 했다.

코리아텍 학생이라면 누구나 자유롭게 다담창의센터의 장비, 공구,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다담창의센터에는 실제 산업현장에서 사용하는 고가의 최첨단 장비가 다양하게 구비돼 있다. 제조 장비뿐 아니라 설계 소프트웨어, 각종 공구, 재료 등이 마련돼 있어 학생들의 실습에 큰 역할을 하고 있으며 공학계열 학과의 일부 수업을 진행하는 용도로도 사용되고 있다.

다담창의센터는 ▲CNC 선반·밀링(자동절삭) ▲라우터(넓은 판 형태의 공작물 가공) ▲금속 레이저 가공기(레이저로 금속재료 절단) ▲워터젯(소재에 고압의 물을 분사해 가공) ▲3프린터(입체 형상 출력) 등 고가의 첨단 장비들을 보유하고 있으며 ▲밴드쏘우 ▲범용밀링 ▲성형연삭기 ▲비금속 레이저 가공기 ▲절곡기 등도 준비돼 있다. 장비 외에도 다양한 시설물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스튜디오실, 작품조립실, 출력실, 소프트웨어 교육실, 특성화 제작실, 용접실, 목공실 등의 시설에서 학생들은 다양한 제작과정을 경험하게 된다.

   
▲KBS 취재진이 다담창의센터를 찾아 취재를 진행하는 모습

눈에 띄는 점은 코리아텍은 다담창의센터의 활용폭을 최대한 넓히고 있다는 것이다. 다담창의센터는 학생들이 필요할 때면 언제든 이용할 수 있다. 이 덕분에 실습은 물론 과제물 제작이나 졸업작품 제작 과정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다담창의센터에서 보내게 된다. 장비와 시설물 이용에도 제한이 없다. 학생이 직접 다루기엔 위험하거나 어려운 장비의 경우엔 센터에 상주하는 전담 연구원이 나서서 대신 장비를 조작해주고 있다.

또한 센터에서는 RC드론 경진대회, RC카 경진대회 등을 비롯해 가죽공예, 필러비즈, 목공예, 향초 제작, 전자 키트 제작 등 다양한 경진대회와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센터 이용을 독려하고 있다. 또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장비를 다루는 능력을 계발할 수도 있으며 'K-License 인증'을 통해 센터에서 보유하고 있는 장비·소프트웨어에 대한 사용자격을 획득할 수 있어 학생들로 하여금 장비·설비에 더욱 친숙해지도록 하고 있다.

졸업작품전시회가 '결과'를 보여주는 곳이라면 다담창의센터는 '과정'이 이뤄지는 곳이다. 뛰어난 공학 인재로 성장해 사회발전에 기여하겠다는 코리아텍 학생들의 굵은 땀방울에 다담창의센터는 최대한의 지원으로 화답하고 있다.

인문학적 사고력과 인성 겸비한 공학인재 양성
코리아텍의 '실사구시' 교육철학은 교과과정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NCS(국가직무능력표준)의 적용범위를 적극적으로 확대하는 것을 예로 들 수 있다. 코리아텍은 2016학년도 1학기부터 신입생을 대상으로 일부 전공의 전문교양 등 교과목을 NCS 직업기초능력과 연계해 운영하는 한편 신소재공학(2학년 전공교과목 3개, 3학년 전공교과목 1개)과 산업경영학부(2학년 전공교과목 5개, 4학년 전공교과목 1개) 등 10개 전공 교과목에 NCS를 도입해 운영했다. 2018년까지 모든 학부의 전공에 NCS를 도입해 교육내용이 산업계의 수요에 따라갈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교과과정뿐 아니라 교수진의 역량 향상에도 코리아텍은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코리아텍은 '교수 현장학기제'를 실시하고 있다. 이는 교수들로 하여금 3년에 한 학기씩 산업현장에 파견돼 산업계의 최근 트렌드, 지식,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이 제도로 말미암아 교수들은 학교를 벗어나 실제 현장의 상황을 파악할 수 있게 되며 이를 바탕으로 학교에서는 현실과 밀접한 교육을 진행할 수 있다. 교수진 채용과정 역시 간단하지 않다. 코리아텍의 교수 자격은 국내외 산업체, 혹은 연구소에서 3년 이상 근무한 경력이 있는 박사학위 소지자들로 엄격히 제한된다. 교수도, 학생도 코리아텍의 교육철학 속에서 함께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코리아텍의 교육에 대해선 한 가지 특별한 점이 또 있다. 바로 이공계 대학임에도 불구, 학생들의 인문역량 강화와 인성계발에 적지 않은 투자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코리아텍의 인문역량 강화 교육 중 특별히 눈에 띄는 것으로 독서교육 인증제가 있다. 독서인증제는 학생들의 독서의욕을 고취시키고 기본교양과 기초소양을 강화하기 위해 실시하는 프로그램이다. 학교에서 지정한 추천 도서를 읽은 학생이 감상문을 제출하면 교수 7명으로 구성된 독서인증평가위원회에서 인증여부를 결정한다. 인증받은 도서가 일정한 수를 넘어서게 되면 해당 학생에게 포상이 주어진다.

독서인증제의 인증도서는 '코리아텍 플랜 추천 도서'를 필수도서로 하고 그외 도서는 자유도서로 분류해 인증도서 수에 따라 장학금을 지급한다. '다산(1급)'은 총 60권의 도서를 읽어야 하며 인증받은 학생에게 100만 원의 장학금을, '담헌(2급)'은 40권의 도서를 읽고 인증받은 학생에게 80만 원의 장학금을 지급한다.

   
▲나우리인성관

인성계발을 위한 다양한 시도도 돋보인다. 코리아텍은 지난 2015년 '나우리장학금'을 신설해 총 46명을 선발, 한 학생당 100만 원 씩 총 4600만 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나우리장학금의 선발 기준은 다소 특이한데 선후배 간, 친구 간 '화합'을 위해 노력하고 훌륭한 공동체 의식을 보여준 학생들이 나우리장학금을 받게 된다. 이는 성적 중심의 장학제도와는 궤를 달리하는 것으로 인성계발 역시 고등교육기관의 책무라는 코리아텍의 가치관이 녹아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 8월엔 공학 중심 대학으로서는 드물게 인성교육공간 '나우리 인성관'을 개관했다. 나우리 인성관에서는 인성교육과 관련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학생 상담 전담시간 '공감 아워'를 매주 한 시간씩 배정해 정기적으로 지도교수와 상담하도록 하고 있다. 더불어 코리아텍의 인성교육 대표 교과목인 '대학생활과 비전'을 기존 0학점 체계에서 2016년 1학기부터 전문교양 필수 1학점으로 개선했다. 위와 같은 행보를 통해 '세상에 공헌하는 공학인재' 양성에는 인문학과 인성 역시 중요한 요소임을 코리아텍은 말하고 있다.

INTERVIEW
"주도적으로 모든 과정을 진행하면서 한 단계 성장하는 과정이 코리아텍 졸업작품전시회"
-전자공학전공 4학년 한태우 씨 인터뷰

코리아텍에 입학한 이유가 무엇인가요?
처음에는 코리아텍이란 학교에 대해 잘 모르고 있었습니다. 대학 진학을 준비하던 중 담임선생님의 추천을 통해 알게 됐고 나름대로 코리아텍에 대해 알아보면서 내실을 탄탄히 갖춘 학교라고 확신하게 됐습니다. 이렇게 튼튼한 학교라면 배울 것도 많고 저에게 밝은 미래를 열어줄 것이라 생각해 입학을 결심했습니다.

   
▲전자공학전공 4학년 김건후, 김진광, 한태우, 허승원 씨(좌측부터)

코리아텍의 강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학생들 63%가 기숙생활을 하고 있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학우들과 함께 학교에서 생활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것들이 생각 외로 많습니다. 강의 때 배운 것을 그날 바로 시도해 볼 수 있고, 24시간 실습실이 열려 있어서 언제든 활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학우들과 함께 생활하다 보니 공동체 의식도 높아지고 서로 간에 배울 수 있는 점도 많아 성장하는 데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이번 졸업작품전시회에 출품한 작품에 대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작품명은 '변형 가능한 밸런싱 로봇'입니다. 같은 학과 김건후, 김진광, 허승원 학생과 함께 작품을 제작했습니다. 이 작품의 역할은 박물관, 미술관, 전시회 등에서 관람객들에게 안내를 하는 것입니다. 관람객들이 작품을 더 쉽고 재밌게 감상할 수 있도록 로봇이 스스로 움직이며 정보를 전달하게 되죠. 4개의 바퀴로 이동하며 태블릿PC를 장착해 액정화면으로 안내를 진행합니다. 또한 화상통화도 가능합니다. 상황에 따라 4바퀴로도, 2바퀴로도 이동할 수 있어 지형이 다소 불안정한 곳에서도 문제 없이 이동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조작은 저희가 제작한 앱을 스마트폰에 설치함으로써 할 수 있습니다.

이 작품을 구상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실생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로봇을 만들자는 생각 끝에 계획하게 된 작품입니다. 흔히 '로봇' 하면 산업현장에서 쓰이는 로봇을 떠올리는 경우가 많지만 우리 생활에 더 밀접한 일을 수행하는 로봇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에 서비스 관련 로봇을 구상하게 됐습니다. 로봇이라는 분야는 전자공학뿐 아니라 기계적인 것, 인문학적인 것이 모두 융합된 분야라고 생각합니다. 깊은 철학이 더 유용한 로봇을 만든다는 것이 저희의 생각입니다.

   
▲한태우 씨 외 3명이 출품한 '변형 가능한 밸런싱 로봇'

졸업작품전시회에 참여하면서 배운 것이 있다면?
말 그대로 처음부터 끝까지 자신의 손으로 해내는 일이기 때문에 수업에서 배우지 않은 것까지 찾아서 공부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스스로가 크게 성장하는 것을 느낍니다. 수업 내용을 듣기만 하는 것으로는 배울 수 없는 것들을 졸업작품을 제작하면서 배우게 됩니다. 또한 이러한 모든 과정을 수행함으로써 색다른 경험과 자신감을 얻게 되지요. 취업 과정에도 이를 어필할 수 있어서 매우 만족합니다.

코리아텍 입학을 희망하는 예비 후배들을 위한 조언?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확실히 파악하기를 당부하고 싶습니다. 아무 목적이나 계획 없이 하는 공부는 실패로 끝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코리아텍은 자신의 꿈을 위해 땀 흘릴 준비가 된 학생에게는 필요한 모든 지원을 해주는 곳입니다. 식지 않는 열정을 가지고 있는 학생이라면 망설이지 말고 코리아텍으로 진학하기를 바랍니다.


유제민 기자 yjm@dh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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