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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의 신 강성태, "문제풀기보다 주제 찾기 훈련이 먼저"
2016년 10월 28일 (금) 13:32:33
   
 

축구 선수가 되기 위해 축구를 시작했다. 매일 축구 시합만 뛰었다. 과연 실력이 빠르게 오를까? 국가대표로 될 수 있을까? 절대 될 수 없다. 정신 없이 뛰어다닐 뿐이다.

축구는 수많은 기술로 이뤄져 있다. 트래핑, 드리블, 패스, 슛 등등. 뿐만 아니라 혼자가 아닌 동료 선수와 함께 하는 세트플레이가 다양하다. 이것들을 하나하나 나눠 집중적으로 갈고 닦아야 한다. 시합만 해서는 실력은 절대 빨리 늘지 않는다. 슛이면 슛, 그것을 집중적으로 연습하는 시간이 반드시 필요하다.

모든 스포츠가 마찬가지다. 배트 휘두르는 법을 충분히 연습하지도 않았는데 정식 야구 경기 투입되면 아무리 경기를 많이 한다 해도 실력이 빨리 늘지 않는다. 배트 스윙을 집중적으로 한 뒤 오는 것이 결과적으로 훨씬 빠르다.

공신들 1000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1000개의 시크릿을 보면 국어 공부를 잘하는 가장 중요한 비결이 나온다. 1위가 '주제 파악 연습'이다. 국어 시험 핵심은 '이 글을 읽고 글쓴이가 하는 말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이다. 

이 능력은 모든 공부의 핵심이다. 국어든, 영어든, 수학이든 당장 문제를 읽고 문제가 뭘 원하는지 파악이 안 되면 뭘 할 수 있겠는가? 대학 공부에서 수업을 듣든, 책을 읽든 내용의 주제를 파악하지 못하면 수업을 따라갈 수조차 없다. 주제 파악 능력이 없는 학생은 어느 시험이건 불합격 1순위다. 

그런데 국어 관련 과목을 못하는 많은 학생들이 흔히 쓰는 전략은 무조건 문제 많이 풀기다. 실제로도 문제는 무진장 많이 푼다. 그런데 실력은 어떨까? 별 차이가 없다. 주제 찾기는 야구에서 기본 스윙에 해당되는 기술이다. 이게 안 되는 상황이니 다양한 문제 유형을 볼 군번이 아니다. 일단 주제 찾기라는 핵심 기본기를 확실히 익히고 나서 문제를 풀어야 한다. 그래야 실력이 빨리 오를 수 있다. 

국어 문제에서 주제만 묻는 문제는 거의 없다. 다양한 것들을 챙겨야 한다. 집중할 수가 없다. 이런 상황에선 문제를 안 푸는 것이 낫다. 일단 주제 찾기에만 집중하라. 문제 없이 지문만 놓고 그것의 주제를 찾는 연습을 계속하는 것이다. 

문제집을 활용해도 좋다. 해설지에 보통 문제에 딸린 지문의 주제는 물론 각 문단의 주제까지 제공되곤 하니까, 내가 찾은 주제가 실제 주제와 맞는지 계속 확인하며 연습을 계속 하라. 처음에는 글 전체를 놓고 할 것도 아니다. 실력이 부족하다면 글 전체가 아닌 한 문단만 갖고 훈련을 해라. 한 문단이라고 해봤자 문장이 몇 개 되지도 않는다. 큰 부담은 안 될 것이다.

한 문단을 부담 없이 할 수 있는 실력이 되면 좀 더 긴 글 혹은 좀 더 난이도 있는 글로 연습을 한다. 어떤 글이 주어져도 크게 당황하지 않고 주제를 찾는 수준이 되면 좋다. 나중엔 글의 일부만 읽어도 글 전체가 예측되는 수준이 될 것이다. 

시험에 나오는 글이라는 것은 사실 정해져 있다. 시험에 나오는 글은 수도 없이 많지만 시험에 나오는 글의 '구조'는 몇 개 되지 않는다. 시험엔 항상 논리적으로 완벽한, 잘 써진 글이 나온다. 두서없고 중언부언하는 글은 절대 나올 수 없다. 출제를 잘못한 것이다.

글의 첫 부분을 읽었다. 무언가에 대한 문제점에 대한 내용이 나왔다. 그럼 그 뒤엔 뭐가 나오겠는가? 그 문제점에 대한 원인 분석에 들어간다. 원인이 나오면 그 다음은 뭐가 나오겠는가? 뜬금없이 자기 여친 자랑이 나와버리면 그건 엉터리글이다. 그런 글은 시험에 안 나온다. 원인을 파악했으니 그 문제점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이 순서다. 그래야 잘 짜여진 글이 된다.

이렇게 구조까지 확실히 각인되면 첫 부분만 읽어도 그 뒤에 어떤 식으로 글의 구조가 전개될지 예측이 가능하다. 그래서 공신들은 서론 부분만 읽어도 글의 가닥을 바로 잡는다. 주제 찾기 집중 연습을 통해 이 정도 수준에 오르면 그 다음에 문제를 푸는 것이 좋다. 문제를 풀 때면 전과 달리 정답률이 엄청나게 올라간 것을 스스로 느끼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주제와 연결되지 않은 문제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그 다음도 마찬가지. 시든, 소설이든, 고전시가든, 비문학이든, 과학이든 한 분야를 정하고 그것을 파고드는 것이 좋다. 그 안에서 더 쪼갤 수 있으므로 쪼개라. 

시적 화자에 대한 문제가 약하다면 그 문제를 집중적으로 연습해라. 초보일수록 그렇다. 한꺼번에 다 공부하는 것은 욕심일 뿐이다. 그렇게 해선 시간이 오래 걸릴 수밖에 없다. 우리는 그 어떤 큰 목표도 달성할 수 있다. 그것을 쪼개서 습관화시키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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